세상 끝의 세상(큰글자도서) ("루이스 세풀베다"의 자전적 생태환경소설)

세상 끝의 세상(큰글자도서) ("루이스 세풀베다"의 자전적 생태환경소설)

$24.00
Description
이 책 《세상 끝의 세상》은 피니스 테레 호, 즉 ‘땅끝’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작은 배를 타고 자신의 신념과 바다를 지켜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작가인 루이스 세폴베다는 ‘세상의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깨닫고 자유를 찾아 이동하는 고래인지, 늘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파괴하는 사람인지를 우리에게 묻고 있으며, 일본의 두 얼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불편한 진실을 결코 외면하지 않는 행동하는 지성이자 양심 루이스 세풀베다의 역작!!

자연은 선도 아니고 악도 아니지만,
언제나 자연의 힘을 신뢰하는 사람들의 편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는 소설!!
저자

루이스세풀베다

(1949년〜2020년)
1949년칠레에서태어난세풀베다는세계적인베스트셀러작가이자행동하는지성으로알려져있다.소설외에도여러장르의작품들을발표하며폭넓은작품세계를펼쳤는데,특히환경문제와관련하여사람들의각성을촉구하는작품이많다.젊은시절학생운동에참여했던세풀베다는칠레를떠나유럽으로이주해독일,스페인등에서살았다.2020년COVID19로사망했다.
주요작품으로고래를보호하는환경운동가들의이야기를다룬《세상끝의세상》,《연애소설읽는노인》,《귀향》,《파타고니아특급열차》,《감상적킬러의고백》,《갈매기에게나는법을가르쳐준고양이》등이있다.

목차

제1부
제2부
제3부
에필로그

옮긴이의말
세풀베다산문문학의총체

출판사 서평

자연의위대한힘,그리고인간과의공존을생각해보는소설
소설《세상끝의세상》은포경,즉‘고래사냥’에대한이야기다.포경을소재로하고있고주인공이어린시절읽고동경한소설《모비딕》과는전혀다른이야기이다.(물론사투끝에물고기를잡는이야기인《노인과바다》와도다르다.)이소설은고래사냥,특히‘약탈적포경’이얼마나비윤리적,비합법적으로자행되었는지를우리에게알려주고있으며동시에“《모비딕》에서빌려온모티브를뒤집어고래의입장에서인간의자연파괴를고발”하고있기때문이다.
“나의동족들은예부터고래들을자기자신을지킬줄은모르지만남에게는동정을베푸는유일한동물로여겼소.”라는대사에서우리는자기자신은지킬줄모르지만남에게는동정을베푸는동물인고래와‘자기자신을지키겠다.’는이유로자연을개발하고파괴하다가결국자기생존마저위협받게된인간의대비를통해우리의현재상황을보여주고,“저는때때로돌고래가인간보다훨씬더민감하고더똑똑하다고생각합니다.계층구조를허용하지않는유일한동물종입니다.그들은바다의아나키스트입니다”라는소설속의대사는자연과인간의교감을믿지못하고조그마한이기심과탐욕으로자연을파괴하는‘우리들’을돌아보게만든다.
이와같은소설속의메시지를통해우리는작가세풀베다가평생동안추구한가치였던지구상에존재하는모든생명에대한존중,그리고나아가우리가살아가는지구자체에대한존중이어떤의미인지깨닫게된다.'세상의끝'으로가는길에만나게되는낯선섬들과아름다운바다,그리고장엄한자연풍광은덤이다.

모든세대가읽을수있는소설
《세상끝의세상》은루이스세풀베다를대표하는장르인‘환경소설’이자‘기행소설’이다.동시에이소설은세풀베다의다른작품에붙여진찬사‘8세부터88세까지읽는소설’의범주에포함시킬수있을것이다.《세상끝의세상》역시“소설의소재로익숙하지않은환경문제나생태계문제를다루”고있을뿐만아니라,“세풀베다의작품이세대를넘어거의모든독자들에게가까이다가갈수있는이유는인간대자연,선과악등극명하게구분되는대립구조를단순한주제와명쾌한플롯안에녹여”낸다는세풀베다의특징이그대로드러나고있기때문이다.

20년만에‘새로운번역’으로재출간
21세기를맞은우리의바다는여전히지구온난화로인한수온상승과바닷물의산성화등으로위기를맞고있다.산호초는파괴되고있으며수온상승에적응하지못하는종들은죽음을맞이한다.고래를비롯한수많은해양생물들역시서식지감소와남획,독성물질의오염,그리고어망이나해양플라스틱쓰레기라는재앙들로인해생태환경이바뀌면서생존의위협을받고있다.
이와같은우리의현실은20년전에한국어로번역되어출간되었던30여년전의책이여전히우리에게필요한이유가될것이다.이전번역에서지나쳤던몇몇용어들을수정했고문어체문장으로표현했던문장들을원문에있는대로대화체로바꾸었다.이를통해소설의현장감은물론등장인물들이주고받는파타고니아지방과칠로에섬스타일의위트와농담까지도보다생생하게전달할수있을것으로기대한다.또한칠레남쪽바다의복잡한항로와낯선섬,항구와지명등을따라가며읽는데도움이되는작은지도를필요한장에배치함으로써독자들의이해를돕고자했다.

이소설의줄거리
루이스세풀베다자신인이소설의주인공은소년시절《모비딕》을읽고포경선을직접타는경험을한다.그기억을갖고있는‘소년’은현재정치적인이유로자신의조국칠레를떠나독일에서살고있다.그린피스에서활동하는그는어느날칠레에서걸려온전화한통을받는다.남극의바다에서불법고래잡이가행해지고있다는신고였다.불법고래잡이를하는이들은일본포경선‘니신마루호’였다.니신마루호는폐선처리된배로기록되어있지만,무슨이유때문인지남극에나타났다.의문을안은채그는칠레로향하는비행기에오른다.
그를맞아준것은그린피스로전화했던닐센이라는선장이었다.그는닐센선장의배‘피니스테레호’를타고사건이현장으로가기위해칠레의바다를여행을해야했다.사건의현장이란니신마루호가부서지고불타면서많은사상자를낸현장이었다.불법고래포획이벌어졌던그곳에서도대체무슨일이있었던걸까?니신마루호는위장폐선증명서를받고‘유령선’이되어고래를잡았다는사실을알았지만,많은사상자를내고좌초된이유를알수가없었다.닐센선장은그사건의현장에있었기에직접그곳까지그를데려온것이다.사건의현장에는고래와인간의시신이뒤섞여새들의먹이가되어가고있어끔찍했지만,닐센선장이들려준그날의이야기는다음과같다.
‘닐센선장은피니스테레호의선원페드로치코가고래가숨어있는곳을알고있다는말을듣고그곳으로니신마루호를뒤쫓지만,악천후로니신마루호를놓쳐수많은고래들이죽음에이르러끌어올려지는것을보게된다.이를멈추기위해닐센이니신마루호를향해돌진하려하자페트로치코가만류하며작은보트를띄워니신마루호로향한다.하지만니신마루호에서쏟아부은오물과물세례로보트가가라앉기직전,거대한고래의등에의해보트는안전한곳으로옮겨진다.그리고수백마리의고래들이니신마루호로돌진한다.고래들은니신마루호에부딪혀죽어가면서도그배가해안에닿을때까지이를멈추지않았다는것이다.’
그사건의현장에그를데려온닐센선장은놀라운이야기를들려주며이이야기를쓰는건그의선택이라고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