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레바퀴 아래서(오리지널 초판본 고급 양장본) (양장본 Hardcover)

수레바퀴 아래서(오리지널 초판본 고급 양장본) (양장본 Hardcover)

$9.60
Description
헤르만 헤세의 어두웠던 어린 시절과
당시 독일의 강압적인 교육 환경이 담긴 문제작, 《수레바퀴 아래서》!

수레바퀴 아래 짓눌려 버린 순수한 영혼의 이야기를
오리지널 초판본 고급 양장본으로 만나다!
헤르만 헤세의 《수레바퀴 아래서》는 19세기 말 독일의 교육 제도와 그로 인해 서서히 망가져 가는 한 인간의 모습을 신랄하게 보여 주는 소설이다. 특히 이 작품은 엄격한 신학교의 규율에 못 이겨 쫓겨난 내용과 공장 견습생으로 새로운 삶을 열어보려고 했던 모습, 우울증과 방황으로 힘든 나날을 보낸 일 등이 헤세의 청소년기 모습과 유사하게 펼쳐져 작가의 삶을 녹여낸 ‘자전 소설’로 평가받는다. 소설 속 주인공 한스는 그 어렵다는 마울브론의 신학교에 입학하여 마을에서 수재 소리를 듣던 존재였다. 그대로 컸다면 출셋길이 보장된 셈이었고, 신학교의 생활도 그럭저럭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곳에서 시인이자 학생인 하일너를 만나 나락의 길을 걷기 전까지는 말이다.
자신의 본모습을 버려 가며 주위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쳇바퀴 같은 삶을 살았던 한스의 몰락은 독자에게 안타까움과 연민 그리고 분노의 감정을 자아내게 한다. 이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낯설지 않기 때문이다. 그저 시대와 장소만 다를 뿐이지 자신의 꿈보다는 사회가 요구하는 획일적 기준에 내몰리는 상황은 오늘날의 교육 현장에서도 되풀이된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한 소년의 비극을 통해 현대 독자들에게 성과주의적 교육의 폐해와 그것이 청소년 개인의 내면에 어떤 생채기를 남기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코너스톤에 출간하는 《수레바퀴 아래서》의 오리지널 초판본 고급 양장본은 1906년 출판될 당시 초판본의 표지를 그대로 재현하여 소장 가치를 높였다. 아울러 김욱동 서강대학교 명예교수의 해설 글을 추가해 작품의 깊은 이해를 돕고 있어 고전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헤르만헤세

저자:헤르만헤세
1877년독일남부의도시칼프에서목사의아들로태어났다.명문신학교에진학했지만기숙사생활에적응하지못하고시인이되기위해도망쳤다.자살을시도하고정신요양원에입원하는등파란만장한청소년기를보낸후,고향의시계공장에서수습공으로일하면서글쓰기공부에전념한다.
1899년첫시집《낭만적인노래》를출간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고,1904년첫소설《페터카멘친트》로문학적지위를얻어전업작가가되었다.이후획일화된교육속청소년들의방황과좌절을섬세하게묘사한《수레바퀴아래서》,성장기소년이내면의참된자아를찾아가는여로를담은《데미안》등자기자신에이르는길을찾는작품들을계속발표했고,1943년마지막소설《유리알유희》를출판한뒤1946년에노벨문학상과괴테문학상을수상했다.
이상과현실,빛과어둠등양극적대립을통한자아성찰의길을섬세하게그려낸헤세의작품들은고독한현대인의삶에따듯한위로를건네고있다.

역자:박지희
서강대학교에서독어독문학과생물학을전공했고,졸업후국제특허법인에취직했다.직장생활을하면서도책을향한열정을불태우다출판번역에매력을느껴번역가의길로들어섰다.글밥아카데미수료후,현재‘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수레바퀴아래서》,《데미안》,《순간을기록하다forme》,《막스빌대얀치홀트:타이포그래피논쟁》,《1517종교개혁》,《굿바이가족트라우마》등이있다.

해설:김욱동
한국외국어대학교영문과및동대학원을졸업한뒤미국미시시피대학교에서영문학문학석사학위를,뉴욕주립대학교에서영문학문학박사를받았다.포스트모더니즘을비롯한서구이론을국내학계와문단에소개하는한편,이러한방법론을바탕으로한국문학과문화현상을새롭게해석하여주목을받았다.하버드대학교,듀크대학교,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등에서교환교수를역임했다.현재서강대학교명예교수이다.
저서로는《모더니즘과포스트모더니즘》,《포스트모더니즘》,《문학생태학을위하여》,《은유와환유》,《수사학이란무엇인가》,《번역의미로》,《소설가서재필》,《눈솔정인섭평전》,《오역의문화》,《번역과한국의근대》,《외국문학연구회와〈해외문학〉》,《세계문학이란무엇인가》,《시인은숲을지킨다》,《문학을위한변명》,《지구촌시대의문학》,《적색에서녹색으로》,《부조리의포도주와무관심의빵》,《문학이미래다》가있으며,옮긴책으로헤밍웨이의《노인과바다》,《무기여잘있어라》,《태양은다시떠오른다》,《누구를위하여종은울리나》외에《위대한개츠비》,《왕자와거지》,《톰소여의모험》,《허클베리핀의모험》,《동물농장》,《앵무새죽이기》,《이선프롬》,《새장에갇힌새가왜노래하는지나는아네》등이있다.2011년한국출판학술상대상을수상했다.

목차


1장·009
2장·042
3장·070
4장·110
5장·144
6장·167
7장·194

작품해설?청춘의슬픈자화상·223

출판사 서평

줄기가잘린나무는뿌리부근에서
어린가지를새로이내민다.”

아픔을딛고자유와성숙으로나아가는
헤르만헤세의철학적여정을담은소설

《수레바퀴아래서》는‘인간영혼의해방’과‘자기성찰’이라는헤르만헤세의평생테마가시작되는장편소설로,자전적경험이뚜렷이반영된소설이다.작품의주인공인한스처럼헤르만헤세도신학교를다녔으나7개월만에자퇴한후내면이붕괴되는경험을했다고한다.만약이때헤세가시인이되겠다는결심을하지않고문학과예술을몰랐더라면과거의아픔을글로치유할수없었을것이고,우리의마음을울리는깨달음또한주지도못했을것이다.
그중에서도본문에서“줄기가잘린나무는뿌리부근에서어린가지를새로이내민다”라는구절은질곡많은유년기를극복한한작가의깊은내면의그자체로독자들에게고통과절망속에서도희망을찾고,자신만의길을가려는모든이에게강력한삶의힘을전달한다.

억압된재능과잃어버린자아로
이시대의모든청소년의초상이된한스기벤라트의이야기,
오리지널초판본고급양장본으로깊은울림을전하다

《수레바퀴아래서》의한스는뛰어난재능을지녔지만,획일적인교육과어른들의명예욕에이리저리끌려다니다가결국삶과영혼을파괴당한소년으로묘사된다.이모습은헤르만헤세어린시절만반영한모습일까.결론을먼저말하자면‘반은맞고반은틀리다’라고할수있다.엄격한통제와규율로인해괴로워하던한스의모습은작가개인경험만을그린것이아니라19세기말에서20세기초까지독일사회속청소년들이겪었던보편적인갈등과고통을상징적으로보여주기때문이다.실제로당시의교육제도로인해정신적으로큰혼란을겪는청소년들이많았고이로인해청소년자살이사회적문제로대두되기도했다.더욱심각한건이고통이과거에그치지않고오늘날까지반복되고있다는것이다.강압적인교육시스템은청소년들의창의성과개성을억압하고그들을사회의요구에맞는기계로만들어버린다.헤르만헤세는일찍이강압적인교육에정면으로반기를들었던만큼그의사상이반영된《수레바퀴아래서》는독자들로하여금교육제도의문제에대해다시한번고민하게만드는작품이란걸알수있다.
인간내면에존재하는갈등과자아를청소년의눈높이에맞춘작품이라평가받으며세대와국적을뛰어넘어사랑받은작품을코너스톤에서1906년오리지널초판본을그대로살린표지디자인의고급양장본으로제작하여그가치를한층더높였다.또한김욱동명예교수의작품해설을추가해독자와작품사이간의거리를좁히고더욱깊이있는독서경험을제공하고있어,더풍성한독서의시간을즐길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플라이크는선발고사이야기를하며한스를격려했다.사실그가정말하고싶었던말은시험이란그다지중요하지않으며운에따라붙을수도,떨어질수도있다는것이었다.아무리대단한수재라도떨어질수있으니낙방은수치스러운일이아니라고했다.만일한스가낙방한다면그것은그의영혼을위해다른길로인도하려는신의특별한뜻에따른것임을기억하라고했다.
-18페이지

강렬한열망은우정의세계를황홀하고그리운색상으로바라보게했고어느새그를충동적으로끌어당겼다.하지만수줍음때문에한스는주저하고있었다.어머니없이엄격한어린시절을보내면서누군가에게기대는습성을잃어버리기도했지만,그는무엇보다열정적인모습을보이는것이두려웠다.게다가소년특유의자존심은물론야망까지더해졌던것이다.
-88페이지

두소년은얼굴을마주보았다.어쩌면그순간처음으로서로의얼굴을진지하게바라보았는지도모른다.그들은상대의소년다운고운얼굴뒤에자기만의고유한특성을지닌인생과자기만의방식으로나타낼수있는영혼이숨어있지는않은지상상해보았다.
-96페이지

한스는우정이깊어지고행복해질수록학교와는점점더멀어졌다.새로운행복감이마치어린포도주처럼한스의피와생각을타고출렁였다.그러는동안리비우스는물론호메로스마저도중요성과광채를잃어버렸다.교사들은이제까지흠잡을데없는학생이었던기벤라트가수상쩍은하일너의강한영향아래문제아로변해가는것을보고경악을금치못했다.
-120페이지

줄기가잘린나무는뿌리부근에서어린가지를새로이내민다.꽃다운시기에다치고병든영혼도뿌리에서새로운희망을발견하고,부러진인생의줄기를새롭게이어갈수있다는듯봄같은기대가가득했던어린시절로돌아가곤한다.하지만그렇게중간에솟아나온가지는아무리통통하고무럭무럭자라더라도그렇게보이기만할뿐결코제대로된나무줄기가되지못한다.
-158페이지

하지만결국그도,그의분노도잠기운에굴복하고말았다.같은시각그렇게욕을먹던한스는이미차가워진채검은강물을따라계곡아래로천천히조용히떠내려가고있었다.구역질과수치심과괴로움은그를떠나갔다.
-219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