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손 (양장) - 그림책봄 8

나의 손 (양장) - 그림책봄 8

$13.00
저자

푸아드아지즈

1951년이라크의북부도시아르빌에서태어났다.1974년바그다드미술학교를졸업한뒤
이탈리아의피렌체로이주해미술아카데미에서공부를계속했다.그동안여러어린이책을
쓰고그렸으며,이탈리아와해외에서많은전시회를열었다.2004년『마법의유리컵』으로
외국인에게주는최우수단편문학상을,2005년『첼로의여행이야기』로최고의글과그림상을
받았어요.그밖에『나에게오세요』,『보라색창문』,『하늘을덮는방법』,『녹색꽃』등
여러그림책을쓰고그렸다.

출판사 서평

■교도소에서만난손
<나의손>이라는짧은제목의이책은처음에어떻게만들어지게되었을까요?이책의작가인푸아드아지즈가몇년전에교도소재소자들과함께하는이야기프로그램에참석한적이있었다고해요.사방이꽉막힌교도소는죄에대한처벌로자유를억압당하는곳이죠.그런교도소에들어서는데,창문에서두손이나와흔들렸다고해요.몸은비록감옥에갇혔지만,손만은자유를갈망하며흔들렸던것이죠.그순간작가는우리가손으로정말많은것을‘해내고’있다는것을발견했어요.
생각해보면인간은네발로걷던동물에서직립보행하는존재로진화되어왔어요.이건인간에게정말혁명과도같은일이었어요.두발로걷는순간자유로운두앞발,곧두손을얻게되었으니까요.인간은그때부터두손을이용해다양한일을하기시작했어요.도구를만들어생활을편리하게개선하고,예술활동으로아름다움도추구했지요.또농사짓고식물을가꾸거나동물을돌보기도했어요.손은인간에게새로운세상을열어주는중요한수단이되었어요.
작가는이번책에서우리손이갖고있는이런다양한상징적의미를찾아가고있어요.그래서각장면마다주어는똑같이‘나의손은…’이지요.자,나의손이어떤손인지책을통해만나볼까요?손이감당하는다양한의미와역할에대해새롭게깨달을수있습니다.

■주제성과상징성
이책은기승전결의스토리라인을가진이야기그림책이아닙니다.장면마다손을주제로한클로즈업된장면이등장해서상징적인메시지를전달해줍니다.손은때때로고양이를간질이고,다른사람을도와줍니다.또전쟁을반대하며평화를전하고,열심히일도하지요.손만자세히들여다보는데도손이하는역할이정말많다는생각이듭니다.아름답게그림을그리는것도손,고운음악을연주하는것도손,다른사람과협력하는것도손이하는일이에요.
손은인간만이가진특징이니,다양한손의활동은곧인간만의고유특징이기도한셈입니다.손은씻고,밥먹는일상생활을수행하기도하지만,전쟁반대와평화수호그리고환경보호같은의미깊은메시지를표현하고수행하기도합니다.
이렇듯이책은손을주제로삼은그림작품을모아놓은듯한구성을취합니다.독자들은마치미술전시회에온듯이그림을장면별로감상하며,작가가표현하고자한의미를되새기면되는것이지요.
작가가표현한손말고도우리에겐또어떤손의의미가있을까요?책을덮고난뒤에‘나의손은…’을주어로삼아손의의미와역할에대해더생각하고확장해보는활동을해도좋겠습니다.‘나의손은전화를해요.’,‘나의손은머리를빗어요.’나의손은박수를쳐요.’등아이들생활과밀착된역할이뽑힐수도있을겁니다.또어른들은생각치못한손의숨은의미를찾아낼수도있을거고요.

■이라크계이탈리아작가의그림책
이책의작가인푸아드아지즈는이라크의아르빌에서태어났습니다.이라크에서대학까지마친뒤에이탈리아로이주해서쭉예술활동과그림책작업을병행해오고있지요.그래서푸아드아지즈의그림에는이탈리아의세련된감각이살아있으면서도중동지역특유의이국적인정서가흐릅니다.
푸아드아지즈는오랫동안그림책작업을해왔는데,아직우리나라에는소개된책이없습니다.이번책이한국에소개되는푸아드아지즈의첫책으로,이탈리아에서는2017년에출간되었습니다.
푸아드아지즈는이번책에서의도적으로장면마다인물의등장을배제한채손의동작만으로강렬함을살렸습니다.또한거칠고두꺼운먹선과물감을흩뿌린듯한효과,거기에대비되는따뜻하고화려한색채감으로집중도를높였지요.아이들은책장을펼칠때마다작가가표현한상징적인예술세계에흠뻑빠지며,작가가어떤의도로이렇게표현했는지이야기나눠보면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