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집 - 그림책봄 13 (양장)

나의 집 - 그림책봄 13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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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 ‘나의 집’을 찾아서…
바닷가 작은 집에서 태어난 나는, 미술을 공부하러 이웃 마을의 대학가로 떠납니다. 이후 큰 도시 파리를 거쳐 더 큰 대도시, 언덕 위 호화 빌라, 한적한 작은 섬까지 세계 곳곳을 떠돌며 ‘나의 집’을 찾아다닙니다. 마침내 어느 한곳에 ‘나의 집’을 정하는데요. 과연 내가 찾아낸 ‘진짜 나의 집’은 어디일까요?
초등 교과 연계
1학년 2학기 국어 7단원. 무엇이 중요할까요
2학년 1학기 국어 6단원. 차례대로 말해요
2학년 2학기 국어 7단원. 일이 일어난 차례를 살펴요
3학년 1학기 국어 6단원. 일이 일어난 까닭
3학년 2학기 국어 8단원. 글의 흐름을 생각해요

저자

다비드칼리

볼로냐라가치상에빛나는세계적인작가예요.스위스에서태어나이탈리아와프랑스에서살고있습니다.그림책,만화,시나리오등다양한분야의작품이30개국이넘는곳에서출판되었어요.그림책『피아노치기는지겨워』로2006년볼로냐라가치상과스위스판타지상을수상했고,그림책『나는기다립니다』로2005년바오밥상을수상했어요.우리나라에출간된그림책으로는『괜찮아!넌하늘다람쥐야』,『날아라미스...

출판사 서평

■우리에게'집'이란?
우리나라에서는재산가치로서집에대한집착이유난히강한편입니다.최근에는영혼까지끌어모아내집을장만하려는부동산광풍까지불어닥쳤죠.많은사람들이'나의집'을장만하기위해쉼없이노력합니다.
과연집은우리에게어떤의미이기에평생'나의집'을위해이렇게애쓰는것일까요?다비드칼리가글을쓰고세바스티앙무랭이그림을그린그림책<나의집>은우리에게'집'의의미를생각해보게합니다.
이책에는평생자신에게맞는집을찾아다니는한사람이주인공으로등장합니다.작은바닷가마을의허름한집에서어린시절을보낸주인공은평생집을옮겨다니며'진짜나의집'찾기에열중합니다.이사람이삶의과정마다어디에,어떤집을정하는지살펴보면,그시기중요하게생각하는삶의가치가무엇인지알수있습니다.청년기에는좀더넓은세상으로나가경험을쌓고싶어하고,장년기에는바쁜일상에서성공을추구하며,중년기에는부와명예를원하고,노년기로갈수록안정과휴식을갈망하지요.그러고보면집이란단순히우리가생활하는공간같지만,그자체로우리인생의중요한가치가압축되어있는곳이기도합니다.
아쉽게도주인공은평생그어디에서도만족스러운나의집을찾지못합니다.그래서특정한곳에집을정하지않은채세계곳곳을떠돌아다니죠.그리고마침내'어떤집'을덜컥나의집으로정하는데요…….과연그곳은어디일까요?
이책을보고나면,어쩌면인생은제자리로돌아오기위해떠나는긴여행과같다는생각이듭니다.모험과낭만을추구하던젊은시절을지나,부와성공을누리는중년을거쳐안락하게머무르고싶어하는노년을보내며우리마음이향하는곳.그곳이진정한'나의집'아닐까요?작가다비드칼리는'집'이라는매개체를통해우리인생의의미,삶의목적을고민해보게합니다.
사람마다집에대한생각은각자다릅니다.주인공이마지막에정착한집도꼭정답은아닙니다.그래서주인공은진짜집을찾았냐는질문에아주명쾌하게대답합니다.
"글쎄,그건나도모르지……."
자,자신에게가장잘어울리는'나의집'을찾는건책을보는우리각자의몫이랍니다!

■돌아오라,'노랑'의상징

이책은'집'이라는공간에대한이야기이기때문에책판형이아주큽니다.널찍한화면을펼쳐집을살펴보고,집이있는장소를생생하게느껴볼수있습니다.반면텍스트는주인공이이사가는장면에만배치되어있는데요,텍스트를두단락으로나눠전반부는현장면에대한이야기고후반부는이어질장면에대한이야기로구성되어있습니다.곧앞단락은떠나온집에대한설명과왜떠나게되었는지에대한심경을담았고,뒤단락은앞으로찾아갈집에대한소개와왜그집을택했는지에대한까닭을말하고있습니다.
이작품은노란색코트를입고노란색장화를신은아이가자전거를타고달리는장면으로시작됩니다.이후노란점퍼,노란스웨터,노란간판,노란자동차,노란모자등매장면마다노란색으로표현된개체가꼭함께합니다.노란색이거의사라진듯아주흐릿한장면에서도꼼꼼히살펴보면주인공주변에노란색으로채색된매개체가늘존재한답니다.
이작품에서노란색은상당히상징적인의미를지닙니다.보통노란색은희망과밝은기운을나타내는데,특히노란리본은'무사히돌아오라.'는뜻도지니고있습니다.이런노란색의의미가이작품에도은연중에흐릅니다.낮은채도의차분한그림에서노란색은주인공을한눈에부각시켜주면서도,주인공이나고자란고향에대한향수를불러일으킵니다.주인공이고향을떠나외지를떠돌때에도마음한구석엔고향에대한그리움을느끼고있음을보여주는장치이지요.각장면에서주인공주변에배치된'노랑'을찾아보며'나의집'으로향하는주제를생각해보면좋겠습니다.

■성장과성숙의의미를담은그림

<나의집>은<완두>나<최고의차>와마찬가지로글작가다비드칼리와그림작가세바스티앙무랭이함께작업한그림책입니다.프랑스에서는<최고의차>보다앞서출간된작품이지만,우리나라에서는이번에출간하게되었습니다.
이책은한주인공이나고자란고향마을을떠나여러집을전전하며살아가는인생의과정을그리고있습니다.그렇기때문에한인물의어릴시절모습부터청소년기,청년기,장년기,중년기,노년기까지일대기가담겼습니다.우리는그림만보고도주인공이어떤모습으로,어떤일을하면서,어떻게나이들어가는지자연스럽게알수있습니다.
그림작가세바스티앙무랭은섬세한연필스케치에깔끔하고단순하게컴퓨터채색을덧입혀그림속에많은상징과의미를숨겨놓았습니다.가령,주인공은시기별로이사할때마다다른이동수단을이용합니다.어릴때는자전거,청소년기에는바이크,청년기에는낡고자그만자동차,장년기에는세단,이후에는비행기,스포츠카,배…인생의과정마다,그리고처해진상황마다각기다른탈것을이용하는것이지요.이를통해사회적지위나경제적상황,가치관등을엿볼수있습니다.이후이탈것의이미지는<최고의차>에서주인공이자동차를타고가는장면으로이어지기도합니다.
그림곳곳에숨어있는사실적이고도생동감넘치는동네풍경,사람들의표정과동작,그리고여러숨겨진장치들은그림에서쉽사리눈을떼지못하고시간의흐름과공간의변화를탐색하며관찰하게합니다.주인공이집을찾아헤매는여정처럼,책을보는독자역시인생의긴시간을주인공과함께여행한것같은만족감을느끼기에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