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비구름 - 그림책봄 17 (양장)

쉿! 비구름 - 그림책봄 17 (양장)

$15.00
Description
어디선가 들리지 않나요?
분홍 구름, 노란 구름, 초록 구름, 파란 구름,
네 구름이 소곤거리며 다투는 소리가……
색깔 구름의 다툼과 해결을 통해
인간 본성과 자연의 이치를 깨닫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그림책.
■ 색깔 구름들의 기나긴 다툼 끝에 찾아온 색깔 세상
세상이 처음 생겨났을 때, 하늘에는 해와 분홍 구름, 노란 구름, 초록 구름, 파란 구름이 있었어요. 구름들은 색깔 비를 뿌려서 분홍 나라, 노란 나라, 초록 나라, 파란 나라를 만들었어요. 네 구름은 겉으론 사이좋게 보였지만, 몰래 다른 마음을 품었어요. 다른 나라를 자기 나라처럼 만들기 위해 조금씩 몸집을 부풀렸죠. 구름들은 서로 밀치며 힘을 겨루다 색깔 비를 퍼붓기 시작했어요. 색깔 비가 뒤섞이자 세상이 온통 까매졌죠.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해는 몹시 화가 나서 환한 빛을 비추는데요, 과연 새까매진 세상에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초등 교과 연계
1학년 2학기 국어 10단원. 인물의 말과 행동을 상상해요
2학년 1학기 국어 11단원. 상상의 날개를 펴요
2학년 2학기 국어 9단원. 주요 내용을 찾아요

저자

김나은

“세상어디에든신비가있다.창문에맺힌빗방울에도,손등에반짝이는햇빛에도,
축축한여름바람에도,올려다본밤하늘에도있다.내가잠시신비에멍해져있다면
돌아가고싶은고향,무지개너머의반짝거림,동경하는세상을따스한감각으로그리고있을것이다.
신비는일상에서잠시쉬었다가는나만의안식처인지도모른다.어쩌면가장나다울수있는
곳인지도모른다.나에게로돌아가는고향길,꿈꾸는나와반짝거림이있는나만의방말이다.
나는그안에서여행하는것들을글과그림으로기록한다.세상의신비에서
나의신비를발견한것처럼내글과그림도세상에게그럴수있길바라며.”

지은책으로『쉿!비구름』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색깔로표현한관계의갈등
처음세상에한한해와분홍구름,노란구름,초록구름,파란구름등예쁜색깔구름이있었습니다.네구름은네가지색깔비를뿌려서각각자기나라를만들었습니다.분홍나라,노란나라,초록나라,파란나라사람들은구름의성격에따라다른방식으로생활하며살았습니다.세상은이렇게마냥평화롭고행복할줄알았습니다.
하지만구름들은몰래딴마음을품고있었습니다.다른나라를자기처럼만들고,자기뜻대로부리고싶었던것이죠.구름들은다른나라들을향해조금씩조금씩몸집을부풀려나가다가마침내서로힘을겨루며갈등을빚었습니다.천둥이치고번개가일면서색깔비가내리기시작했습니다.네가지색깔비는오랫동안세차게내렸습니다.
색깔이섞이면어떻게되나요?처음엔각자의색깔이드러나다가계속섞이면점점검은색에가까워지지요?색깔비도마찬가지입니다.처음엔선명한네가지색깔비였지만,점점뒤섞여어지럽고얼룩덜룩하고까매졌습니다.

이책은색깔구름을우리사람들관계에빗대어표현했습니다.처음엔자기색깔의나라에만족했지만곧다른나라를탐내며욕심을부리는구름들은,다른사람에게힘을과시하며자기뜻에따르도록강요하는이기적이고욕심많은우리모습과닮았습니다.그결과처음엔각자의개성대로알록달록한색깔이었는데,혼탁하고어두운색깔로변해버린것이죠.우리관계도다른사람의독립성을존중하지않고쓸데없이간섭하면모두다색깔을빼앗기는파멸의결과가찾아올지모릅니다.
이책은네가지색깔구름사이의다툼을그리고있지만,그속에는이기적이고탐욕스러운우리모습에경고가숨어있습니다.각자의영역을넘어침범하려고했을때모두에게찾아올암흑과파멸의상황에대한경고랍니다.

■천지창조신화같은신비로운이야기
이책은‘세상이처음생겨났을때’라는말로시작합니다.곧천지가창조된옛날이야기형식을띠고있는것이지요.색깔구름들의갈등을쫓아가다보면,세상이어떻게다양한색을띠게되었는지알수있습니다.
욕심쟁이색깔구름들의빗줄기가뒤섞여모두가암흑으로뒤덮인그순간,해는어둠을밝힐환한빛을비춥니다.아주아주환한햇빛은색깔을빼앗고어둠을쫓아냅니다.그러자색깔비가아닌맑은빗줄기가내리지요.맑은빗줄기는오래오래흘러내리며세상의모든어둠을씻어내립니다.그러자드디어세상만물이각자의색을드러낸,다양하고알록달록아름다운세상이열리게되지요.
이런이야기를읽고나면‘아,세상이이렇게해서지금처럼알록달록한세상이되었구나.’하며고개를끄덕이게됩니다.마치‘세상에여러색깔이생겨난이야기’같은느낌을줍니다.김나은글작가는창문에맺힌빗방울과손등에반짝이는햇빛에서색과관련된신비의세상을발견했다고합니다.우리를둘러싼자연현상속에서이야기씨앗을찾아거대하고웅장한한편의이야기세계를빚어냈습니다.
이이야기를읽고나면,세상의아름다운색이욕심과이기심의갈등을겪고난뒤찾아온아름다운세계라는생각에감탄이나옵니다.세상의온갖색이어둠을물리치고맑은비에깨끗이씻긴뒤에드러난본연의색이라는데서새로운감동으로다가올것입니다.


■물감번짐과뿌림,흘림등색깔구름이펼치는몽환적세계
커다란물방울덩어리인구름은하늘에둥둥떠서우리에게신비로움을전해줍니다.마치솜뭉치처럼,솜사탕처럼부드럽고몽글거리는느낌을자아냅니다.장현정그림작가는이런신비롭고따사로운구름을종이에물감이스르르번지는느낌으로살려냈습니다.자연스런물감번짐을통해하늘에펼쳐진구름세계를환상적으로표현했습니다.
또네가지색구름마다색감과구름의표정,빗줄기표현에차이를둠으로써,구름마다의성격을차별성있게보이도록구상했습니다.따뜻하고정겨운분홍구름,도도하고욕망이강한노란구름,부지런하고생명력이넘치는초록구름,느긋하고여유로운파란구름의성격과특징을그림만보고도직관적으로느낄수있습니다.
이책은구름이주인공이지만,그림에서는인위적인의인화를배제한채자연스러운구름덩어리로표현되었습니다.그런구름속에얼굴표정과감정,동작을보일듯말듯슬며시드러냈지요.책을보는독자들은구름속에녹아들어간얼굴을마주하며친근하고정겹게책을볼수있습니다.
반면구름들사이의갈등이심화되어내리는빗줄기표현도인상적입니다.힘있게쭉쭉내려그은듯한강한붓터치로세찬비를포현하고,흘러내리는물감효과를통해구름의격앙된감정도고스란히전달하고있습니다.색깔비가뒤섞인혼탁한세상은물감색의혼합을통해글에서굳이전하지않아도얼마나갈등과혼란이가중되고있는지알수있습니다.또해가빛을비춰구름의색을빼앗는장면에서는밝음과대비되는어둠을강렬하게대비했습니다.
색과빛,공기와물줄기,어둠과밝음이자유분방하면서도서정적으로표현된그림을보고있자니,마치예술작품이그림책속으로고스란히들어온것같습니다.그림작가의감정과해석이고스란히담긴세계를통해세상만물의색이찾아온유래를찬찬히감상할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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