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 그림책봄 21 (양장)

척! - 그림책봄 21 (양장)

$14.00
Description
■ 새까만 강아지 깜돌이의 첫 홀로서기
강아지 깜돌이가 엄마랑 낮잠을 자는데, 어디선가 ‘드륵 드륵!’ 낯선 소리가 들려요. 마침 낮잠 자기 싫었던 깜돌이가 깜짝 놀란 척 벌떡 일어나요. 엄마가 나가지 말라는데도 깜돌이는 못 들은 척 왔다 갔다 하다가 망설이는 척 주춤하더니 대문 밖으로 나가요. 깜돌이가 걱정되었던 엄마는 몰래 그 뒤를 쫓아가요.
깜돌이는 술래인 척 소리를 찾아 두리번거리지만, 소리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어요. 깜돌이는 실망스러웠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오줌을 쏴아! 그런데 달팽이가 보고 있네요. 깜돌이는 부끄럽지 않은 척 성큼성큼 걸어가 다른 놀이를 찾아요. 때마침 나비 친구도 만나지요.
무서워도 무섭지 않은 척, 힘들어도 힘들지 않은 척, 신나고 즐거운 깜돌이의 첫 동네 산책이 펼쳐져요.
초등 교과 연계
1학년 2학기 국어 7단원. 무엇이 중요할까요
2학년 1학기 국어 4단원. 말놀이를 해요
2학년 1학기 국어 8단원. 마음을 짐작해요
2학년 2학기 국어 4단원. 인물의 마음을 짐작해요

저자

장순녀

어릴때부터낙서쟁이였어요.중학생시절운동장에낙서를하는데,국어선생님이도서관을청소하라며열쇠를주었지요.이렇게학교도서관과인연을맺고책과친해졌어요.자라면서책만드는일을꿈꾸었고,그림책작가가되었답니다.일상속에서작지만소중하게지키고싶은것들을찾아그림책으로나누고싶습니다.그동안쓰고그린책으로『엄마,나도잘할수있어요』,『어떤하루』,『쏘옥입어볼래?』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제주도에서만난새까만강아지가그림책으로…

‘척’이란낱말은그럴듯하게꾸미는거짓모양이나태도를나타내는의존명사입니다.생활속에서‘보고도못본척,알고도모르는척,하고도안한척’같은용례로자주쓰이는말이지요.이번책은낱말‘척’이제목뿐아니라내용에서도아주빈번하게활용되어등장합니다.이야기가전개되는상황속에서자연스럽게‘척’이란낱말의쓰임을익히며,겉으로드러난표정과다른주인공의속마음을꿰뚫어볼수있습니다.책을다읽은뒤에는‘척’이라는낱말을넣어문장을연습해보아도좋습니다.
이책의주인공은사람이아니라개입니다.특이하게도엄마개는누렁이인데새끼는새까만강아지랍니다.‘어머,어떻게엄마가누렁인데새끼가새까맣지?’지어낸상황이라고생각할수도있겠지만,이책을쓰고그린장순녀작가님이제주도에서실제로만난엄마개와강아지라고합니다.
작가님이제주도한마을의돌담길을걷고있는데,새까만강아지가하수구에빠져낑낑거리고있었대요.안쓰러워보였던작가님은강아지를안아서땅위로올려주었죠.어느집개일까둘러보는데,저쪽에서누렁이가멍멍짖더랍니다.그소리를들은까만강아지는당장그누렁이한테달려갔지요.‘어,서로아는개인가?’궁금하던차에,마침지나던동네어르신이“저누렁이가깜돌이어미여.”알려주셨대요.그순간작가님은궁금해지기시작했어요.
‘까만개는어떡하다하수구에빠졌을까?’
‘저어미개는언제부터까만개를보고있었을까?’
‘까만개를바라보는어미개의심정은어땠을까?’
‘저둘은돌아가면서어떤이야기를나눌까?’
이그림책은작가님의이런궁금증이상상의날개를달고이야기로피어난작품입니다.그러고보면,맨처음깜돌이네집담장밖을걸어간분홍모자를쓴여행객은실제작가님의모습일지도모르겠네요.책의뒤표지에분홍모자를쓴사람이누렁이엄마개와까만강아지를그리는장면이다정스레담겨있으니말입니다.

■믿는만큼자라는아이

이책은밖에서나는낯선소리에잠이깬새까만강아지깜돌이가엄마몰래혼자서소리를찾아밖으로나가는데서시작됩니다.엄마는혼자나가지말라고분명히말했지만,무슨소리인지궁금했던깜돌이는도저히참을수가없었던거죠.대문밖을빠져나간깜돌이표정에서들뜨고신난마음을엿볼수있습니다.
그런데호기심많은깜돌이의마음을엄마는미리알고있었을까요?대문밖을나간깜돌이뒤를엄마가몰래몰래쫓아가거든요.‘깜돌아,어디가?돌아와.’이렇게큰소리로부르는게아니라그저묵묵히쫓아가며깜돌이를지켜볼뿐이죠.
이런누렁이엄마의모습에서험한세상에첫홀로서기를하는자식을사랑스런눈으로바라보며응원하는부모의마음을느낄수있습니다.빠르게달리는자동차,낯선길,낯선사람들,처음마주한곳에서아이들은여러생소한경험을할거예요.걱정스럽고안쓰럽다고매번부모가앞장선다면아이들은영영홀로서기를할수없겠죠?때문에부모는아이를믿고뒤에서응원하며지켜보는것이랍니다.
책속에서누렁이엄마는깜돌이가가는곳마다뒤에숨어서가만히바라보고있습니다.새로운세계를경험하느라신난깜돌이뒤를보이지않게묵묵히지켜주는존재죠.책을읽으며,엄마개가어디있는지찾아보아도좋겠습니다.
하수구에빠진깜돌이처럼아이들도때론어려움을겪을수있습니다.넘어질수도,길을잃을수도있겠죠.하지만자신의힘으로위기를극복하고나면,한단계성장한답니다.아이들은부모가믿어주는것만큼자라니까요.그래서깜돌이는“우리깜돌이많이컸네.혼자서도씩씩하네.”하는엄마의칭찬에자신감있게‘다큰척’으쓱할수있었답니다.

■정겨운제주도의풍경이담긴그림

이책은장순녀작가님이실제제주도여행중에겪었던일을소재로삼았기때문에제주도풍경이사실적으로담겼습니다.거무스름한현무암돌담길은제주도에서만볼수있는독특한공간적배경이고,푸른나무와활짝핀수국에서싱그러운초여름계절감도느껴집니다.
이런사실감넘치는배경에서귀여운주인공깜돌이가첫동네놀이에나섭니다.궁금한마음과신나고설레는마음,또놀라는마음,위기에서벗어나기위해안간힘을쓰는마음등이표정과동작에생생하게담겼습니다.똘망똘망한눈망울과한올한올섬세하게표현한털북숭이모습에서아이같은귀여움과장난스러움이느껴집니다.반면엄마개의노란털은따스함을자아내면서입과귀의검은채색으로깜돌이와가족이라는걸드러내줍니다.
무엇보다이책에는그림속에많은이야기가숨겨져있습니다.
‘깜돌이의콧등을콕찍은나비는언제부터깜돌이를따라다녔을까?’
‘분홍모자를쓴사람은어디로사라졌을까?또그소리의정체는무엇이었을까?’
‘깜돌이가하수구에빠졌을때엄마개는어떤마음이었을까?’
‘집으로돌아가는길에깜돌이를바라보는동네친구는어떤생각을했을까?’
책을읽으며수많은이야기를떠올려상상의날개를펼칠수있습니다.정겨운풍경속에나만의이야기를만들어가는재미를느끼며감상해보면좋겠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