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섬에 홀로 핀 꽃이 더 아름답다 (박민배 에세이)

외딴 섬에 홀로 핀 꽃이 더 아름답다 (박민배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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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수필문학은 우리네 삶을 고스란히 담는다. 삶을 담고 그리는 만큼 삶 그대로의 서술이어야 한다. 삶 그대로를 서술하되 일부러 지어 써선 아니 된다. 술이부작述而不作이어야만 마땅하다. 옳은 얘기다. 수필가라면 누구라도 가장 애쓴 대목이 그 부분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하지만 이런저런 수필을 들여다보노라면, 우리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러한 수필이란 눈을 씻고 보아도 있지 않았다. 아마도 앞으로도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기는 모두가 줄이거나 늘리고, 바꾸거나 붙인 구석이 없다고 누가 단언할 수 있겠는가.
수필을 쓰면 쓸수록 수필은 보다 명료해지는 것 같다. 서술하되 제 생각대로 쓰는, 차라리 술이작述而作 이란 생각이 더 강하게 든다.
언제부터인가 펙션fact+fiction이라는 허무맹랑한 작법이 수필문학의 틈새로 들어와 망나니 춤을 추고 있다. 그저 하룻밤을 넘기지 못하는 당의정이거나, 허울 좋은 포장만을 한 고뇌 없는 편리성일 따름이다. 경계하지 않으면 생각의 속까지 오염시킬 반역이다.
이처럼 허무맹랑한 펙션이 판을 치는 반역의 시대에 박민배 에세이 ?외딴 섬이 홀로 핀 꽃이 더 아름답다」는 눈물겹도록 올곧다. 소중하다. 달빛이 들지 않는 곳이 없는 것처럼 오로지 수필문학의 지평을 더 깊이 더 넓히는데 피를 말렸다.
그렇듯 이름도 없이 스러져간 수많은 무명의 시간들 속에서, 삶의 무게를 긍정으로 나누는 52가지 풍경이 여기 한 권의 에세이로 꽃잎을 피워냈다.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이 한 권이 에세이를 밤낮없이 읽고 또 백 년 동안을 읽으리라.
저자

박민배

전북진안에서나고자랐다.건국대학교문리과대학국어국문학과,조선대학교산업대학원산업공학과를졸업했다.한국표준협회편집실장,국가표준정보센터수석연구위원,수원과학대학교산업공학과교수를역임했다.2017년산문「외딴섬에핀꽃이더아름답다」외5편이상하문학상수필부문에선정되어수상하면서문단에등단했으며,상하문학동인회동인회장을맡고있다.깨달음의즐거움으로이어진아름다운인생공부로의나를찾는가장극적인방식으로,동트는아침이면매일같이‘아침편지’를인터넷에10여년넘도록띄워오고있다.에세이집「외딴섬에핀꽃이더아름답다」는아침에띄운아침편지가운데서52편을가려뽑아엮은것이다.

목차

Prologue
제1부삶이내게가르쳐준것들
사랑은새와나무이다
외딴섬에홀로핀꽃이더아름답다
세상에서가장슬픈건
삶에있어가장아름다운순간이란
나에겐지금이순간이있다
연못처럼우리한데모여살자
사소하게나를함부로소비하지말자
몰입하면사소함으로부터자유러워져
과거는지나간것이며,미래는오지않은것
자신의평가따윈철저히무심하기
잃어버린근본을되찾아껴안자
내안의역사와목표에만집중하기
나를패배케만드는첫번째적은?
정서적깨달음만이나를성숙하게변화시켜
우리몸의근육이되고통뼈가되는독서
매일새롭게아침의문을열고닫자
절망에처할때절대용기가움튼다
결과는한순간이지만과정은길다
제2부그대는어디로가고있는가
내마음속의첫붓질
마음이훈훈한이는인생도훈훈해
가난이두려운그대에게
사소한일에도상처받는사슴한마리
‘최후의만찬’모델의두얼굴
나무는혼자숲을이루지못한다
장미꽃의힘으로
용기라는이름의변주
누구도진실을아는이는없다
기적은절망속에서찾아오더라
내안에서발견한기적
발견이라는또다른변이의세계
하강하는기운,상승하는기운
나의행동의‘방향기운’은?
행동을구성하고지배하는스타일의무늬
리빙스턴의거절편지
작게더작게,역사를바꾼차이
제3부‘오늘과내일’이라는인생의여정
사막여행끝에남긴것
삶에지쳐희망이보이지않거든
나는헤르만헤세를좋아해
비난받아마땅한얼굴은없다
마크트레인의소설「도금시대」
두더지가찾아간구름,바람,석불
발자크가만난진실한사람들
나아닌다른이에게보탬되는
눈보라속의갓난아이
나는사형선고를받았다
가난은상속받은숨은재산
덧없는운명을어떻게살아갈것인가
‘오늘과내일’이라는인생의여정
예수의배신
엉뚱하게흘러가버린약속
흙먼지일으키며다시나타날지누가아는가
인생은김밥싸들고떠나는소풍이다
Epilogue

출판사 서평

산다는것은곧좋든싫든타인과더불어얼키고설키게된다.그렇게살아가다보면혹은예기치않은일도겪게된다.때로는그안에서자신도모르게타인에게상처를줄수도있겠지만,자신또한타인에게상처를받을수밖에없다.
물론그럴적마다또용케자신의방식대로헤쳐나가고는한다.안타깝지만때로는자신의감정을양보하는희생마저마다하지않는다.자기앞의삶을위해그런아픔쯤은기꺼이두눈질끈감기도한다.
그러나끝내양보할수없는게있다.그때마다부질없이남게되는마음의흔적이다.자기앞에직면한처지나상황은벌써온데간데없어졌건만,속절없이남게되어되살아나는마음의파편들이다.그림자처럼따라붙어내면깊숙이생채기를내곤한다.
박민배에세이?외딴섬에홀로핀꽃이더아름답다」는,좀처럼삶의출구를찾지못해당황스럽고외로운나를위해아침편지를띄워보낸다.그런나와오롯이마주앉아헝클어진마음을도란도란돌아본다.자기앞의삶을여행해가며어쩔수없이겪게되는,마음의생채기를어루만지고주워담는섬세한조언을건넨다.저자가전해주는메시지를하나하나따라가다보면마음에남은파편의상처들로부터벗어나와어느새자기감정과비로소화해의옹달샘으로이어진다.내안과바깥으로부터마음의소리에귀기울이게하여더따뜻하고강인하며,행복하고고용한삶을가꾸어가는나를만날수있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