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되고 싶었던 호랑이 - 온그림책 3 (양장)

왕이 되고 싶었던 호랑이 - 온그림책 3 (양장)

$16.00
Description
2015년 뉴욕타임스 선정 올해의 그림책!

“달이 뜰 때쯤에 나는
동물의 왕이 될 거야.”

절대 권력에 대한 탐욕과
무의미한 전쟁을 꼬집는 고전적 우화.

정글에서 펼쳐지는 드라마틱하고 힘찬 서사가,
마크 트웨인 이후 미국 최고의 유머 작가로 꼽히는 제임스 서버의 글과
윤주희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생생한 그림 속에서 살아난다!
초등 교과 연계
*6학년 도덕 : 6.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우리가 만드는 도덕 수업 2. 평화로운 세상을 향하여
*5학년 도덕 : 우리가 만드는 도덕 수업 2. 다 같이 행복한 우리들 세상
*3학년 도덕 : 우리가 만드는 도덕 수업 1. 서로 돕는 우리, 함께 자라는 꿈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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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제임스서버

“재담가는타인을희화화하고,풍자가는사회를희화화하며,유머작가는자신을희화화한다”라는재치있는명언을남긴,마크트웨인을잇는20세기미국최고의유머작가제임스서버.그는일생동안종종오하이오주콜럼버스에서보낸어린시절의기억들을써냈다.삼형제의둘째였던그는일곱살때형제들과빌헬름텔놀이를하던중화살에왼쪽눈이맞아실명하였다.시력탓에혼자그림을그리고글을쓴경험은기발하면서도우울한상상력을키우게했고,‘타고난코미디언’이었던어머니와유별난가족의영향은유머라는형식을빌려부조리한일상에대한진지한기록을남기는데큰밑거름이되었다.
오하이오주립대학을졸업한뒤서버는《콜럼버스디스패치》에서기자생활을시작하며밤에는극단에서뮤지컬각본을썼다.《시카고트리뷴》《뉴욕이브닝포스트》를거쳐《뉴요커》에입사한그는E.B.화이트와펴낸첫책『섹스는필요한가?』의삽화를그리면서만화가로도영역을넓혔다.서른아홉에쓴자서전『제임스서버의고단한생활』이베스트셀러에올라단편작가로서명성을떨치던무렵,오른쪽눈마저시력을잃게되어그는거의장님이되었지만,천부적인기억력으로글쓰기생활을지속했다.
“세상에서제일위험한음식은웨딩케이크”라는자신의우스갯말처럼첫번째아내와의불행했던결혼은서버의작품에서드센여자와소심한남자로자주반영되었다.그는부부관계를유머러스하게통찰하는많은글을썼다.특히평범한현실과달리공상에서는멋진활약을보여주는「월터미티의이중생활」은대공황이후침체되었던미국남자들에게큰공감을얻어‘월터미티신드롬’을일으켰다.이후‘월터미티’는‘터무니없는공상에빠진사람’이라는뜻의보통명사로사전에등재되었다.한편서버는수십마리개를기른애견가로개를주제로한작품도여럿남겼으며,말년에는동화와각본에도주력했다.1961년에는자신의단편들을엮은뮤지컬<서버카니발>로토니상을수상했다.
위트있는필치로미국인들에게큰웃음을준그는뇌수술로인한폐렴합병증으로1961년11월2일뉴욕에서“신이여은총을……빌어먹을”이라는말을남기고세상을떠났다.

출판사 서평

왕이되고싶은호랑이가일으킨싸움
평소와다를바없는어느날잠에서깬호랑이가자기짝인암호랑이에게이렇게말했다.“나는동물의왕이야.”동물의왕은사자레온이잖아,하고암호랑이가말해줬지만호랑이는귓등으로도듣지않았다.호랑이는난데없이변화가필요하다고말했다.모든동물들이변화를외치고있다고.암호랑이는귀를기울여봤지만어디서도외치는소리는들리지않았다.
지금까지는가만히있다가왜갑자기변화가필요하다는걸까?호랑이는어떤마음이동했기에갑자기왕이되어야겠다고다짐하는걸까?사실인간의역사를살펴봐도딱히대단한당위나명확한이유가없는싸움이많았다.그냥왕이되고싶고,권력을쥐고싶은이들또한많았다.
암호랑이는새끼들을돌보느라자기남편이왕이되겠다고외쳐도딱히신경쓰지않았다.눈앞에서칭얼거리는새끼들돌보는일이더급했기때문이다.호랑이는달이뜰때쯤동물의왕이될거라고다짐했다.자신이왕이된걸축하하는의미로달에줄무늬무늬가뜰거라는말도안되는헛소리를하면서(싸움이나전쟁은이렇게헛소리나망상에서부터시작되는것인지도모른다.).암호랑이는설마설마했을것이다.그런데호랑이는사자굴에찾아가도전장을내밀었다.“나와라.나와서동물의왕을맞이해라.”수사자는암사자가깨워서간신히눈을떴다.“왕이당신을보러왔대.”라고하니수사자는“무슨왕?내가왕인데!”라고대수롭지않게대꾸했다.하지만그이후로길고긴싸움이시작되었다.
무시무시한싸움이해질녘까지계속되었다.호랑이와사자가싸우자정글에있던모든동물들이싸움에가담했다.누구는호랑이편을들었고누구는사자편을들었다.개미핥기부터얼룩말에이르기까지모든동물들은난장판에끼어들었다.몇몇은자기가누구편에서서싸우는지도잘몰랐다.누구는얍삽하게양쪽편을다들었다.몇몇은누구건옆에있는동물을물어뜯었다.그저싸우려고싸웠다.누구는옛질서를위해싸웠고누구는새질서를위해서싸웠다.
마침내달이떠올랐다.움직이는것이거의없었다.모든동물들이죽고호랑이혼자살아남았다.드디어호랑이왕조가시작된것이다.하지만주위에아무도없는데,정글의왕이되면뭐하나.혼자왕해서뭐할까.

다죽고없는데왕이되면뭐하나
정글속동물들의싸움을보면세상만사수많은싸움중에서도정치인들의싸움을떠올리게한다.어떠한명분을위해싸우는지도모르고싸움에뛰어든어리석은사람들도떠오른다.누구편을드는지모른채싸우는이,양쪽편을다드는이,그저싸우기위해싸우는이등이책속동물들처럼싸움주위에는그렇고그런이들이존재한다.싸움의명분은한낮초라하기그지없을때도많다.한창싸우다가그걸깨달아도싸움을멈추지못하는이들도많다.결국패잔병처럼엄청난상처를안은채싸움은언젠가끝이난다.
인류역사가시작된이래로셀수도없이수많은싸움이이어져왔고,싸움들은시작되었다가끝나기를반복해왔다.제임스서버는명분없는싸움의허무한결말을위트와페이소스를가득담아그려냈다.

“마크트웨인처럼유머러스하고,헨리제임스처럼아름답다!”
제임스서버는앞서말했듯이마크트웨인이후대표적인미국유머작가로불릴만큼풍자와유머가담긴단편들을많이써온작가이다.몇년전개봉한영화<월터의상상은현실이된다>의원작단편인<월터미티의이중생활>의작가이기도하다.<월터미티의이중생활>이후로미국에서는‘터무니없는공상에빠진사람’을‘월터미티’라고부른다.이영화는미국에서두번이나영화화되었다.서버는<뉴요커>잡지에글뿐아니라카툰도게재할만큼그림솜씨도좋았다.<뉴욕타임스>는“서버는가면을쓴(제임스)조이스다.취한듯잠재의식을표출하는인물들을불쑥불쑥등장시켜웃음을유발한다.광기속에정연한아름다움이깃들어있다.”고평가했다.
서버는어릴적형제들과‘빌헬름텔’놀이를하다가화살에맞아한쪽눈을실명하게된다.40대후반시력이급격히나빠져서다른눈마저시력을잃었다.그림은더이상그릴수없었지만천부적인기억력을토대로글을계속썼다고한다.1997년이후탁월한미국적유머를구사하는작가에게서버상을수여할만큼제임스서버는미국에서고전작가로인정받고있다.
《왕이되고싶었던호랑이》를보면짧은문장에작가의내공과힘이실려있다.생략적이면서딱필요한말만내뱉는힘찬서사가느껴진다.호랑이한마리가던진한마디로정글의모든동물들이피터지는싸움에이르게되는데,무엇때문에,어떻게,어디서,요란하게싸웠는지에대한구구절절한설명은애초부터필요치않다.모두죽고다친호랑이한마리가남아호랑이왕조를시작했다는결말로이야기는매우간결하게끝을맺는다.독자는이단순한이야기를통해인류의기질과싸움의역사를헤집어보게된다.

“모든색이겹쳐지면서하나의이미지로완성되는과정은마치마법과도같다.”_윤주희
그림을그린윤주희작가는한국에서태어나어린시절미국으로이주해주로뉴욕에서활동하는일러스트레이터이자,프린트메이커이면서디자이너이다.전통적인인쇄기술을좋아하여특히실크스크린작업을많이한다.<뉴요커><르몽드>같은세계적인매체에그림을싣고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에서강의를하고있다.세계적인코믹스축제인MoCCAArtFestival외에다양한광고포스터를작업하기도했다.2019년12월부터2020년2월까지알부스갤러리에서전시회를열어그림책을좋아하는국내작가들에게는어느정도이름이알려져있다.《왕이되고싶었던호랑이》는이탈리아출판사에서실크스크린인쇄로500부한정제작을했다.이후미국출판사(Enchantedlionbooks)에서자켓,내지펼침면을포함그림을서너컷추가하고판형도키워서재출간을했다.봄볕은조금씩다다른여러나라판본을살펴본뒤어느판본을따라야할까고민이많았다.윤주희작가와이메일을주고받던중,윤작가가가장베스트판본이라고생각하는건미국판이라는답을듣고미국판과동일하게출간하기로결정했다.
이책은팬톤컬러단두가지색으로만이뤄져있다.흔한검은색도없고4색컬러도없다.오로지초록빛팬톤과주홍빛팬톤컬러단두가지색으로책전체를표현해냈다.유심히살펴보지않으면두색으로만이뤄졌다고믿기어려울만큼그림은통일된듯하면서도다채롭다.윤작가는색을섞기보다따로작업하는것을더좋아한다.마치퍼즐을맞추듯색을섞어새로운이미지를만들어내는작업에흥미를느낀다고한다.윤주희작가의힘찬그림은제임스서버의짧고명료한글과너무잘어울린다.고전적이고살짝투박해보이는실크스크린기법에서느끼지는힘은고전작가제임스서버가그린‘왕이되고싶은호랑이’를완벽하게구현해냈다.
그림책리뷰를꾸준히써오고있는‘가온빛’사이트에는‘이책은국내출간되면무조건구입!’이라는그림책목록에《왕이되고싶었던호랑이》가올라있다.‘2015년뉴욕타임즈올해의그림책’에선정된이책이드디어한국독자를만나게되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