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가을 - 햇살 그림책 (봄볕) 48

특별한 가을 - 햇살 그림책 (봄볕) 48

$13.86
저자

윤순정

인천에서태어나고,대학에서공예를전공했습니다.일러스트레이터,아동미술원장으로활동하다가작가공동체HILLS와그림책상상그림책학교에서일러스트레이션과그림책을공부했습니다.봄을기다리듯설레며동생을맞이하는사랑가득한형제,자매들을생각하며『왔어요왔어요!』를만들었습니다.서로에게세상에서제일든든하고서로에게영원한내편이될수있기를바라며그림책작업하는내내행복하고즐거웠습니다....

출판사 서평

천천히조금씩서로에게다가가기
첫장에서“나의소원은친구를만나는거예요.특별하고좋은친구요!”라는글과함께꼬마아이가보인다.이어지면서겁도많고부끄럼쟁이지만좋은친구를꼭만나고싶고본인도그런좋은친구가되고싶다고간절하게말한다.목욕도하고머리도예쁘게빗었고엄마아빠없이도씩씩하게잘지낼수있다고자랑한다.스스로알아서잘할수있기때문에이제친구만사귀면된다고말하는것같다.전형적인꼬마아이들의생각이다.아이들은씩씩하게다자란거같으니뭐든잘할수있다고생각한다.어른들이보기에는한참부족해보일지라도.
그런데다음장에서는걱정이가득하다.두려웠던기억도있고망설여진다고한다.친구사귀는것이왜두려운걸까?무엇이걱정일까,독자도함께걱정이든다.아이와아빠가도착한곳에는‘보호소’라는간판이보인다.보호소에서친구를찾는것일까?드디어도착했고이순간을오래오래기다렸다고한다.다음장을넘기고나서야이야기하는화자가누구인지분명해진다.화자는강아지다.두번이나버려져보호소에온유기견.보호소친구들모두버려진사연이구구절절하다.버려진강아지는배곯았던적도있었고,맞은적도있는것같다.그래서겁이난것이다.또다시버려질까두렵고무서운,전형적인유기견의모습이다.
그런데가만히기다려주는아이를만났다.달콤한냄새도나는것같다.아이가가지고온담요감촉이포근하다.이아이와친구가될수있을까?서툴고실수투성이에낯설고두렵지만강아지는새로운환경에적응해나간다.천천히조금씩아이와친구가되어간다.가을에만나겨울을지나고봄과여름을거쳐어느새서로를바라보는눈에애정이뚝뚝떨어지는특별한친구가된다.
알고보니아이의이름은봄이고강아지이름은가을이다.가을에강아지를데리고왔기때문에이름도가을이라고지었다.봄이와가을이는어디든함께했고둘은썩잘어울렸다.강아지들을위한공원에서새로운친구들도많이사귀었다.시간을두고천천히친해진봄이와가을이는특별한친구가되었다.특별한가을어느날,특별한‘가을’을만난것이다.친구이자가족이된봄이와가을이의포근포근한이야기가그림책에한가득담겨있다.

작은생명을귀하게여기는마음
윤순정작가는개에대한좀더세심한관심을갖게된요즘아이들에게강아지한마리를특별하게데려오게된이야기를하고싶었다고했다.애견숍에가서돈을주고손쉽게살수있는존재가아니라긴시간오래고민하고살펴보고공부한뒤에유기견보호소같은곳의개를입양하는과정을아이들도자연스럽게인지하기를바랐다.면지부터찬찬히보자면봄이라는아이는새로이사를왔고형제없이혼자라서강아지를가족으로들이고싶었다.그래서《동물사전》같은책도챙겨보면서고민을오래했다.아버지랑보호소를몇번오가면서가족이될강아지를신중하게살펴봤을것이다.그렇게데려오는경우라면마음이바뀌어쉽게버리거나그러지는못할것이다.
강아지를만났을때도성급하게다가가거나쓰다듬지않는다.봄이는개에대해공부한대로가만히기다려준다.그리고자기가아끼는담요를가을이에게내어준다.소중한것을내줄수있는상대는분명특별한존재이다.그렇게둘은일년이라는시간을함께했고일주년기념생일파티도한다.이책을읽는아이들은자연스럽게강아지라는작은생명체를소중하게대하는법을익히게될것이다.작은동물을귀하게여기는마음을키우면타인과세상을바라보는시선역시신중하고따스해질것이다.

새로운가족형성과친구사귀기
이그림책은새로운가족을이루는과정을조심스레보여주기도한다.아빠만있는한부모가정에외동인아이는아빠와오래상의한끝에강아지를가족으로맞아들인다.고전적인가족형태에서다양한가족형태가갈라져나왔고이젠반려동물도가족의일원이되어가고있다.그리고봄이가가을이에게천천히다가가친구가되는과정을읽는아이들은친구사귀는문제에도비슷한방법을대입해볼수있다.친구사귀기는강아지와친해지는것보다더어렵다.봄이가강아지가을이를충분히기다려주고지켜봐주는행위를보면서아이들도새로운친구를대하는자세를배울수있지것이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