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물 옆에 콩짱 옆에 깜돌이 - 봄볕 어린이 문학 21

맹물 옆에 콩짱 옆에 깜돌이 - 봄볕 어린이 문학 21

$12.00
Description
강아지가 연결해 준 사람들의 따스한 연대
맹물과 콩짱은 우연히 길에서 까맣고 귀여운 강아지 깜돌이를 만났고,
깜돌이 덕분에 얼쑤 아저씨를 알게 되었고,
깜돌이 덕분에 정 많은 할머니를 만났고,
깜돌이 덕분에 그냥 씨를 만났다.
어느새 동네 친구들이 줄줄이 늘어났다.
각자 혼자일 때 비어 있던 구멍을 깜돌이가 따스하게 채워 주었다.
초등 교과 연계
4학년 1학기 국어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4학년 1학기 국어 2. 내용을 간추려요
4학년 1학기 국어 10. 인물의 마음을 알아봐요
4학년 2학기 국어 4. 이야기 속 세상
4학년 2학기 국어 7. 독서 감상문을 써요
4학년 2학기 국어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5학년 1학기 국어 2. 작품을 감상해요
5학년 1학기 국어 3. 글을 요약해요
5학년 2학기 국어 4. 겪은 일을 써요

저자

이소완

이화여자대학교에서독문학을공부했고출판사에서어린이책을만들었다.동화맹물옆에콩짱옆에깜돌이,잃어버린겨울방학을썼으며,『헤르만의비밀여행』,『아빠는지금하인리히거리에산다』,『여름산아이플루리나』등을우리말로옮겼다.

책을좋아하는어린이였습니다.대학에서독문학을전공했고,어린이책편집자로일했습니다.선배의권유로동화를쓰기시작했습니다.지은책으로《잃어버린겨울방학》이있습니다.책주변을뱅뱅도는일상을정성껏살아내려합니다.

목차

깜돌이를처음만난날
우리친구할래요
깜돌이,훈련을받다
좋아하는데이유는없어
깜돌이와보낸하룻밤
잊지못할한강산책
깜돌이와헤어지고
떨어져있어도괜찮아!
봄소풍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두아이의마음을교차편집해들려주는봄여름가을이야기
2003년첫작품《잃어버린겨울방학》으로독자뿐아니라작가들과평단에서고루호평을받았던작가이소완이오랜공백을깨고새작품을발표했다.성장의아픔과상처를차분한언어로잔잔하게그려낸《잃어버린겨울방학》과는조금다른어조로봄의따사로움부터겨울의포근함까지모든담아낸작품이신작《맹물옆에콩짱옆에깜돌이》이다.이소완의《잃어버린겨울방학》이절판되어아쉬워하는작가,평론가들은동화관련강의를할때《잃어버린겨울방학》을꼭언급하고는한다.소년소설또는동화의전형같은작품을썼던이소완의새로운작품은어떤스타일일지신작《맹물옆에콩짱옆에깜돌이》을통해확인해볼수있을것이다.
싱겁고눈물많은아이‘맹물’과몸집은콩알만한데기운은짱짱한‘콩짱’은아주아주꼬맹이때부터늘붙어다녔다.두아이는은영,은우라는본명보다서로에게지어준별명맹물,콩짱으로부르기를더좋아한다.《맹물옆에콩짱옆에깜돌이》는맹물시점과콩짱시점이꼭지별로교차되어이야기가펼쳐진다.그덕에독자는두아이의숨은마음을몰래훔쳐보듯이이야기를따라갈수있다.

강아지깜돌이옆에줄줄이이어진동네친구들
맹물과콩짱은함께도서관에가던길이었다.아파트단지를벗어나기도전에눈앞으로까만강아지가쌩하니지나갔다.그뒤로파란색추리닝을입은아저씨가겅중겅중달려왔다.아저씨보다달리기를잘하는맹물이순식간에뛰어가강아지를잡았다.아저씨가뛰는모습이마치탈춤을추는것같아아저씨에게‘얼쑤’라는별명을지어주었다.깜돌이라는강아지를만난날부터맹물과콩짱은깜돌이가보고싶어졌다.그래서아저씨를다시만났을때깜돌이산책을시켜주고싶다고말했다.아저씨는마지못해허락을했고그때부터맹물과콩짱은깜돌이와매일산책을했다.
벚꽃이날리던봄이가고더운여름이왔다.맹물과콩짱은깜돌이의돌발행동을컨트롤하지못해서고민이었는데마침그때보행기를밀고가던할머니를만나게된다.할머니는강아지를키워본경험이있었다.그래서그뒤로할머니가깜돌이의행동을고쳐주는선생님이되어주었다.맹물과콩짱은공원에서자주할머니를만났는데그들앞에뽀글머리를한아줌마가나타나깜돌이에게관심을보였다.콩짱은그아줌마가무례한것같아싫었지만어느날그아줌마가잃어버린깜돌이를찾아주면서맹물과할머니와친해진다.맹물은그아줌마가‘그냥’이라는말을자주해서‘그냥씨’라고부르기로했다.그냥씨는공원입구에작은옷가게를하고있었다.그때부터그냥씨가게는아지트가되어할머니와맹물,콩짱,깜돌이까지모두모이는장소가되었다.
맹물엄마는암치료를하고있어서맹물에게신경을많이쓰지못한다.맹물엄마가종종힘든치료를받아야해서아빠마저늦게올때가있다.그럴때그냥씨와할머니가맹물의저녁밥을챙겨주고할머니집에서재워주기도한다.맹물에게멀리있는친척보다가까이있는할머니와그냥씨,얼쑤아저씨가더좋은보호자였던것이다.
늘실없는농담을하고까불거리는콩짱에게도아픔이있다.몇년전콩짱집에빨간딱지가붙어아빠가콩짱을데리고시골로이사를갔다.엄마와도헤어진콩짱은외로운시골생활을함께살게된유기견탱이덕에그나마잘버틸수있었다.하지만어느날탱이가산짐승에게물려죽게된다.슬픔에빠진콩짱을보다못한아빠가콩짱을데리고다시서울로돌아온다.다시돌아온콩짱은어색한친구들사이에서맹물과금세다시친해졌다.최근에엄마와연락이닿아엄마를만나기로했는데엄마를못알아볼까걱정이한가득인콩짱은깜돌이와함께나가기로했다.깜돌이덕분에콩짱은어색한순간을잘넘길수있었고너무나보고싶었던엄마와즐거운시간을보내고왔다.
어느덧가을이가고추운겨울이왔다.맹물과콩짱은깜돌이와오래오래같이있고싶었지만깜돌이가집으로돌아가야할때가다가왔다.깜돌이는얼쑤아저씨형의강아지였고그집쌍둥이들이어느정도클때까지얼쑤아저씨가임시로돌보던중이었다.쌍둥이들이걸어다닐만큼자라자형가족이깜돌이를데려갔다.맹물과콩짱은너무아쉬웠지만깜돌이를보낼수밖에없다.
깜돌이는가고없지만깜돌이덕분에맺어진인연은계속되었다.맹물과콩짱은그냥씨가게에서할머니와자주만났다.맹물은엄마를위해목도리를떴고할머니는자신을위한봄외투를만들었다.겨울이가고다시봄이왔고깜돌이가맺어준모든사람들은봄소풍을떠났다.겨울에콩짱이맹물에게좋아한다고고백했지만대답을듣지못했다.봄소풍날맹물콩짱,할머니,그냥씨,얼쑤아저씨,암치료를마친맹물엄마,떨어져사는콩짱엄마,쌍둥이네가족까지모두모여벚꽃이떨어지는곳으로봄소풍을갔다.맹물은그제야콩짱에게“나도너좋아해”라고고백을한다.

사람사이에서따스한매개체가되어준깜돌이
깜돌이는품종을말하기어려운새카만강아지이다.산책을하면서맹물과콩짱은까만믹스견에대한사람들의편견과마주하게된다.하지만맹물과콩짱은품종이중요하지않다.그저명랑하고귀여운깜돌이가좋을뿐이다.깜돌이가없었다면아이들은나이를초월한친구들을만날수없었을것이다.깜돌이행동을고쳐준할머니,더운날시원한공간을마음껏내어준그냥씨,임용고시공부로바빠서깜돌이와의인연을맺게해준얼쑤아저씨.사람들을연결해주고사람들사이의어색한순간을편안하게해주는존재가실은작고힘없는강아지였던것이다.
예부터‘아이하나를키우려면온마을이필요하다’는말이있다.하지만지금세상은가족단위로세분화되었고마을의역할은미미해졌다.오히려이웃과의소통이때때로위험하다고여기는세상이되었다.그런데깜돌이덕분에맹물과콩짱은새로운마을의의미를체험할수있었고성별과나이를초월한친구를맺게되었다.현재우리는반려견,식용견,펫시장등개에대한다양한시각이존재하고수많은이슈가대두되는시대를살아가고있다.작가는수많은이슈너머작은강아지라는보잘것없는존재가가진커다란힘을자연스럽고정답게보여주고있다.

맹물과콩짱의간질간질하고사랑스러운감정
맹물과콩짱의말랑말랑한감정표현도섬세하게잘그려져있다.어릴때는서로가남자인지여자인지가그리신경쓰이지않았는데맹물은요즘콩짱을보고가끔가슴이콩콩뛰기도한다.콩짱은맹물이가끔멋진말을할때도좋고,그냥다좋다.깜돌이가집으로돌아가고나서맹물이울적해할때는어떻게든웃겨주고싶고위로해주고싶었다.콩짱은좋아한다고고백을하고나서침착하게잘기다릴줄도안다.봄소풍에서맹물이“나도너좋아해”라고말해줄때는야호만세를불렀다.두아이의시점이교차편집으로구성되어있는글이라두아이의속마음이간질간질하게잘그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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