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예쁘다고? - 온그림책 8 (양장)

내가 예쁘다고? - 온그림책 8 (양장)

$15.00
Description
예쁨을 발견해 나가는 간질간질한 마음
‘무심코 지나치던 영역에서 좋은 것을 발견하는 일’이 시라면 황인찬 시인이 ‘예쁨’을 발견해나가는 간질간질한 마음을 시처럼 동화처럼 표현한 이야기는 하나의 그림책이 되었다. 시인 황인찬이 쓰고 화가 이명애가 그린 그림책 《내가 예쁘다고?》가 도서출판 봄볕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출간 전에 이미 2022년 서울국제도서전 ‘여름 첫 책’에 선정되었다. 서점에서 독자를 만나기 전에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황인찬 시인은 22살에 등단한 뒤 첫 시집 《구관조 씻기기》로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했다. 첫 시집과 두 번째 시집 《희지의 세계》 모두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지금은 고정 팬이 많은 시인이 되었다. 시만 써오던 시인이 처음으로 쓴 그림책 글이 《내가 예쁘다고?》이다. 남자아이가 무심코 들은 ‘예쁘다!’는 말을 계기로 ‘예쁘다는 게 뭘까?’를 찾아나가는 이야기이다. 시처럼 어렵지 않고 쉬운 언어로 쓰여 있지만 다 읽고 나면 가슴은 몽글몽글해지고 머릿속은 ‘예쁘다는 게 뭘까?’를 생각하느라 복잡해진다. 황인찬 시인의 시를 좋아하는 이명애 작가는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나미 콩쿠르 은상, BIB 황금사과상 등 세계적으로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주는 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작가이다. 황인찬 시인과 이명애 작가의 환상적인 콜라보 결과로 그림책 《내가 예쁘다고?》가 완성되었다.
초등 교과 연계
1학년 1학기 국어 7. 생각을 나타내요.
1학년 2학기 국어 1. 소중한 책을 소개해요
2학년 1학기 국어 1. 시를 즐겨요
2학년 2학기 국어 1. 장면을 떠올리며
2학년 2학기 국어 5. 간직하고 싶은 노래
3학년 1학기 국어 10. 문학의 향기
3학년 2학기 국어 4. 감상을 나타내요
4학년 1학기 국어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4학년 2학기 국어 9. 감동을 나누며 읽어요
5학년 2학기 국어 1. 문학이 주는 감동
6학년 2학기 국어 11. 문학의 향기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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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황인찬

1988년경기도안양에서태어났다.시를이용해무슨일을할수있을지자주고민한다.시를통해타인과깊게만날수있기를소망하며매일시를쓰고읽는다.2010년[현대문학]으로등단했다.시집으로『구관조씻기기』『희지의세계』『사랑을위한되풀이』등이있다.김수영문학상,현대문학상등을수상했다.

문학이란잘대화하는일이라믿고있습니다.문학을통해더나은사람이될수있기를...

출판사 서평

예쁨을발견해나가는간질간질한마음
우리는‘예쁘다’‘좋다’는말을흔히쓰고자주듣는다.왜좋은지,왜예쁜지굳이설명할필요가없을때도많다.황인찬시인은“좋은것을발견해내는것은귀중한재능”이라고했다.

“무엇인가가좋다는것을알아차리는것도능력이지요.때로시는우리가무심코지나치던영역에서좋은것을발견하는일이기도합니다.”_《읽는슬픔,말하는사랑》62쪽

‘무심코지나치던영역에서좋은것을발견하는일’이시라면황인찬시인이‘예쁨’을발견해나가는간질간질한마음을시처럼동화처럼표현한이야기는하나의그림책이되었다.시인황인찬이쓰고화가이명애가그린그림책《내가예쁘다고?》가도서출판봄볕에서출간되었다.이책은출간전에이미2022년서울국제도서전‘여름첫책’에선정되었다.서점에서독자를만나기전에서울국제도서전에서첫선을보이게된것이다.
황인찬시인은22살에등단한뒤첫시집《구관조씻기기》로김수영문학상을수상했다.첫시집과두번째시집《희지의세계》모두베스트셀러가되었고지금은고정팬이많은시인이되었다.시만써오던시인이처음으로쓴그림책글이《내가예쁘다고?》이다.남자아이가무심코들은‘예쁘다!’는말을계기로‘예쁘다는게뭘까?’를찾아나가는이야기이다.시처럼어렵지않고쉬운언어로쓰여있지만다읽고나면가슴은몽글몽글해지고머릿속은‘예쁘다는게뭘까?’를생각하느라복잡해진다.황인찬시인의시를좋아하는이명애작가는볼로냐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나미콩쿠르은상,BIB황금사과상등세계적으로뛰어난일러스트레이터에게주는상을여러차례수상한작가이다.황인찬시인과이명애작가의환상적인콜라보결과로그림책《내가예쁘다고?》가완성되었다.

예쁘다는게뭘까?
“되게예쁘다.”김경희가남자아이를보며말했다.작게말했지만남자아이는똑똑히들었다.그리고그때부터고민에빠졌다.“내가예쁘다고?”선생님이뭘하라고했을때도,급식을먹을때도,아이들과정글짐에올라가놀때도계속궁금했다.“내가왜예쁘다는거지?”혹시김경희가자기를좋아하는걸까잠시생각해봤지만그건아닌거같다.분홍색색연필을빌려달라고했을때김경희는단호하게“싫은데!”라고했으니까자기를좋아할리는없을것이다.남자아이는자기를잘살펴보기시작했다.예쁜데가아주없지는않다.코도오뚝하고눈도초롱초롱했다.누군가에게“예쁘다”는말을듣고나니늘먹던밥도더맛있었다.
그런데조금이상한기분이들기도한다.예쁜게뭘까?예쁘다는게무슨뜻일까?축구를하면서도남자아이는궁금했다.예쁘다는게뭔지잘은모르지만좋은말이라는건알수있었다.집에오는길에할머니가“노을이너무예쁘다”고하셨다.남자아이는노을이예쁜것처럼자신도예쁘다는걸드디어인정하게된다.그러고나니마음이왠지간질거렸다.그날밤에는좋은꿈도꿨다.이튿날아침학교가는길이가벼웠다.김경희에게지금까지한번도한적없는아침인사를하고싶어졌다.그러다가듣게된다.친구송미주와김경희가나누는대화를.김경희가무엇을보고예쁘다고한건지알게된다.
남자아이는갑자기얼굴이뜨거워졌다.귀까지빨개져서복도를달려나갔다.김경희가예쁘다고한것은자기가아니라창밖에핀예쁜꽃나무였다.그걸알고나자왠지슬퍼졌다.왜슬퍼졌는지도모르면서교실로돌아갈수없었다.남자아이는꽃나무아래에서올려다보았다.작고귀여운분홍색꽃들이잔뜩피어있었다.꽃이아주예뻤다.그걸보니어째서인지기분이좋아졌다.예쁜것을보면기분이좋다는걸그때처음알았다.

아름다움이자아내는슬픔
황인찬시인은시의소재가운데많은부분을‘말’에서얻는다고했다.일상에서건진‘말’을모아두었다가오랫동안생각한다음시로풀어낸다고한다.“예쁘다”는말역시지극히일상적인말이다.앞서말했듯이수도없이하고수도없이듣는말중하나이다.그런데누군가갑자기“예쁘다”고말했을경우세상모든소음은사라지고“예쁘다”는말이진공속에서오롯이울릴때가있다.그림책속남자아이가경험한것처럼.그럴경우“예쁘다”는흔한말이아니라머릿속에볼드체로진하게부각되는특별한말이된다.그리고환기된그말의뜻이뭘까?궁금해진다.일상언어가어느순간특별해지는것.그것역시시를쓰는것과같다.‘무심코지나치던영역에서좋음(또는예쁨)을발견하는일이시’라고말했듯이그림책《내가예쁘다고?》에서도황시인은‘예쁜것이뭘까’를탐구해나간다.남자아이는자기안에서예쁨을발견하려고노력하기도하고,타인의평가속에서찾아내려고도하고,노을처럼주변에서발견하기도한다.우리가‘아름다움’을찾는다양한방법이기도하다.그러다가김경희가무엇을보고예쁘다고한것인지알게되자남자아이는슬퍼졌다.자기보고예쁘다고한게아니라서슬퍼진것일까?그것만은아니다.예쁨에내재된슬픔을은연중에발견한것일지모른다.황인찬시인은최근출간한산문집《읽는슬픔,말하는사랑》에서이렇게말했다.

“시를읽는일은다른존재의슬픔을알아차리는일입니다.(중략)우리는아름다운것을보면서도종종슬픔을느끼는데요,아름다움이란‘손에닿지않음’을의미하기때문입니다.(중략)우리는그아름다움이나의손에닿지않음을절감합니다.그손에닿지않는감각이야말로아름다움의요체이자,아름다움이자아내는슬픔의까닭입니다.(중략)우리는아름다운것을보며내가저것과이토록멀리있다는사실을,내가저아름다움과무관한존재임을깨닫습니다.우리의슬픔은바로거기서기인하는것입니다.그러니이렇게도말할수있겠지요.아름다움이란‘너는내가아니다’라는사실을깨닫게하는것이라고요.”

이글을읽고다시《내가예쁘다고?》를보면알수있다.황인찬시인이평소생각하는아름다움과시에대한생각이그림책의모양새로《내가예쁘다고?》에그대로녹아있다는것을.
남자아이역시예쁨의실체를찾으려고노력했지만손에잡히지않았다.그게벚나무꽃이라는것을알고나서“예쁨이란멀리있고내가아니”라는걸깨닫게된다.하지만마지막에벚나무아래에서예쁨과마주하게된다.그리고나아가예쁜것을보면기분이좋아진다는것도알게된다.마지막장면에는남자아이머리위에꽃잎이살포시앉아있다.찰나의순간예쁨과내가스치듯마주친다.영원히나와함께하는게아니라순간나와겹쳐졌다가다시사라지는것이예쁨의순간이다.
황인찬시인이시처럼써내려간글을이명애작가가아니었다면그림책의형태로이토록잘담아내지못했을것이다.시인이표현하고싶었던장면을척척그림으로구현해내어스케치단계에서충분히완성도가높았다.세부디테일을잡아나가면서도글이주는감성의결을유지할수있었던것은전적으로이명애작가의필력덕분이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