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모자와 시끌벅적 숲속 선거 - 봄볕 어린이 문학 26 (양장)

빨간 모자와 시끌벅적 숲속 선거 - 봄볕 어린이 문학 26 (양장)

$13.00
Description
빨간 모자와 시끌벅적 숲속 주민들의 열띤 토론과 공정한 시장 선거,
모두가 살기 좋은 숲속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주민 자치의 힘!
요술 램프가 없어도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동화 나라 주민들이 펼치는 민주주의 대소동!
동화 속 주인공들이 모여 사는 숲에 램프의 요정 지니가 찾아왔대요.
숲속 주민들은 어떤 소원을 빌지 회의를 열었어요.
더 살기 좋은 숲을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우리도 빨간 모자와 함께 머리를 맞대 보아요!

저자

엘에마토크리티코

재미있는블로그를여러개운영하며어린이에게친숙한것들을소재삼아다양한이야기를쓰고있다.2002년부터유치원선생님으로일하고있다.지은책가운데한국에번역출간된책으로『행복한늑대』,『안전대장리시토』,『장화신은늑대와무적의고양이장군』,『라푼젤머릿니소탕작전』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명작동화를익살스럽게비튼패러디의대가

아기돼지삼형제가집을짓는기술을살려부동산을운영한다면?램프의요정지니가은퇴해서노후계획을세운다면?빨간모자가숲에도로를깔자는공약과함께시장선거에출마한다면?그리고이모든등장인물이책한권에나온다면?
엘에마토크리티코가쓴《행복한늑대》시리즈는동화속등장인물을재해석해서한데모은이야기가특징이다.밀가루로일곱마리아기염소를속이는것보다당근케이크굽기를좋아하는아기늑대,자신의트레이드마크인긴머리를자르는라푼젤처럼원작에서지니고있던개성을과감하게버린주인공들이이목을끌었다.《행복한늑대》시리즈의다섯번째책인《빨간모자와시끌벅적숲속선거》에는할머니를간병하느라험하고불편한숲길을다녀야하는데불만을품은빨간모자가등장한다.전작《라푼젤머릿니소탕작전》에서작가의재치를그림으로생생히살려낸일러스트레이터마르비야르가이번에도호흡을맞추었다.

거울아,거울아.숲의초대시장으로누가제일좋을까?

시작은우리모두에게매우낯익은장면이다.“거울아,거울아.”무시무시한성에사는왕비는마법의거울에게숲속에서가장예쁜사람이누구인지묻는다.왕비가SNS에올릴사진을찍고,허구한날같은질문만하는데이골이난거울은무엇인가를발견한다.숲에낯선사람이찾아온것이다.얼굴을가린수수께끼손님은아기돼지네부동산에들러이사할집을구한다.큰형아기돼지는손님이떨어뜨리고간요술램프를줍고,램프의요정지니가이사를온다는소문이삽시간에퍼진다.그이야기를들은숲속주민들은저마다빌고싶은소원을떠올린다.모두가기대에부푼그때,빨간모자가의견을하나낸다.어느누구를위한소원이아닌,숲에사는모두를위한소원을빌자고말이다.주민들은빨간모자의말에찬성하고,이튿날광장에서회의를열어소원목록을정리한다.
빨간모자는주민대표로의견을전달하러지니를찾아간다.지니는숲에필요한것을준비해온주민들의정성에감탄하지만,이제는신비한힘이사라져서도와줄수없다며아쉬움을전한다.청천벽력같은소식에다들실망하면서도이전과다름없는일상으로돌아가던어느날,빨간모자가광장에서다시한번회의를연다.빨간모자는지니의힘을빌리는대신주민끼리직접숲을살기좋게만들어보자고제안한다.왕비는빨간모자가시장노릇을하려든다며못마땅해하지만,왕비가한불평은도리어시장선거가열리는계기가된다.빨간모자는숲의초대시장으로뽑히고,주민들은도로와가로등,병원,학교,시청처럼자신들에게필요했던시설을함께만들어가며더편안하고행복한생활을누린다.

요술램프가시장선거를이끌어내기까지

《빨간모자와시끌벅적숲속선거》는크게두이야기로구성되어있다.첫번째는램프의요정지니가이사를온다는소문에주민들이어떤소원을빌지상상하면서벌어지는소동이고,두번째는지니에게소원을빌수없게되자스스로마을을바꾸기로한주민들이첫시장선거까지치르는내용이다.이책은두번째이야기인후반부부터가진짜시작이라고할수있다.지니가부동산에흘린요술램프는뒷이야기를위한방아쇠구실을한다.우연히떨어진요술램프덕에주민들은지니에게빌고싶은소원을하나둘떠올리다가숲의생활환경을개선해야한다는사실을깨닫고,회의를열고,더나은삶을위해직접나선다.
숲속마을에서는상호존중을바탕으로소통이이루어진다.빨간모자는헨젤과그레텔이내놓은의견이자기와달랐음에도,“그것도좋은생각이네.”라는말로운을띄운다음자신의뜻을밝힌다.왕비가빨간모자에게트집을잡을때도누구든왕비의말을무시할수있었지만,엄지손가락톰은오히려재치있게받아치며시장선거를열자고한다.누가어떤이야기를해도무조건반박하거나묵살하지않고,좋은아이디어가나왔을때는“그거참괜찮다!”“훌륭한생각입니다!”라고호응하면서모두가동등하게의견을나눈다.더나은숲을만들기위해함께노력하고지도자를새롭게선출하는과정이이책의핵심이지만,그렇게전개될수있었던것은주민들이앞부분에서부터보여온열린태도덕분이었다.

‘풀뿌리민주주의’대신‘시끌벅적숲속민주주의’

숲속주민들은민주주의사회에서시민이정치에참여할수있는방법을골고루실천한다.이들은모두를위한소원으로무엇이좋을지적극적으로이야기하고,지니에게빌소원을정하는회의에도자발적으로참석한다.도움이필요할때는직접행동에나서기도한다.큰형아기돼지는영화관을짓고,요정들은가로등이되어어두운밤에불을밝혀주고,백설공주는일곱난쟁이네집에서살림하던실력을발휘해청소와쓰레기수거를맡는다.
주민들은자치적으로마을을꾸려가는가하면,선거라는간접적인방식으로도민주주의를실현한다.단순히투표로유권자의권리를행사하는것뿐만아니라,적절한자질을갖춘후보를가려내는능력도민주시민의덕목이라는사실을일깨운다.다른주민들이개인적인소원을떠올릴때빨간모자는모두를위한소원을빌자고처음으로제안했고,회의도두차례나나서서소집했다.주민대표로지니를찾아가기도하고,지니에게소원을빈다는계획이어그러져도포기하지않고숲속생활을개선할방법을찾았다.반면왕비는빨간모자가주변의목소리를들으려노력하는것과는달리가장가까이에있는거울의말에도귀기울이지않았다.SNS에사진을올려수많은‘좋아요’를받으려는모습은,왕비가자신에게만도취해있고막상실제주민들의삶에는무관심하다는사실을단편적으로드러낸다.그리고숲속주민들은둘중누가더나은지도자인지매우확실하고현명하게판단했다.
지니에게소원을빌러찾아가지않았더라도,지니가요술램프를떨어뜨리지않았더라도,애초에지니가숲에오지않았더라도요술램프는이미주민들의마음속에있었다.숲속공동체그자체가소원을들어주는요술램프이자요정지니였다.때로는엉뚱하고때로는정신없이왁자지껄해도,서로말하고듣고도울줄안다면어떤문제든지해결할수있다는것을빨간모자와동화나라주민들이보여주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