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걱정은 하지 마 - 햇살그림책 56 (양장)

내 걱정은 하지 마 - 햇살그림책 56 (양장)

$15.00
Description
아픈 엄마의 보호자 노릇을 하는 동안,
엉망진창이 된 집 안에서 피어나는 아이의 따끈한 사랑
아파서 오늘은 유치원 못 가겠네.
심심하지 않게 책도 읽고, 아끼던 과자도 꺼내 먹고,
인형에 파묻혀 푹 자면 나을 거야.
그러니까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누워 있어, 엄마!
초등 교과 연계
1학년 1학기 국어 9. 그림일기를 써요.
1학년 2학기 국어 9. 겪은 일을 글로 써요
1학년 1학기 통합(여름1) 1. 우리는 가족입니다
2학년 1학기 통합(여름2) 1. 이런 집 저런 집
2학년 2학기 국어 2. 인상 깊었던 일을 써요

저자

이영림

국민대학교회화과를졸업하고영국의킹스턴대학교예술디자인대학원을다녔어요.서울과영국에서회화와일러스트를전공하였습니다.아직도그림책을펼칠때면어린시절그림책을보며나만의이미지를상상하고그림으로옮기던때가생각납니다.그림을공부한뒤,열심히그림을그리고이야기를만들고있습니다.쓰고그린책으로『깜깜이』가있으며,그린책으로『불과흙의아이변구,개경에가다』,『열려라,한양』,『아드님,진지드세요』,『최기봉을찾아라!』,『댕기머리탐정김영서』,『조선과학수사관장선비』,『화장실에서3년』,『훈민정음해례본을찾아라!』,『법,법대로해!』,『탐정김영서』,『용기란뭘까?』,『몽골에맞선나라고려』,『떡이요,떡!내동생돌떡이요!』,『제비따라강남여행』,『베개애기』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엄마의보호자가되어보내는하루

한아이가장난감구급상자를들고까만눈동자로우리를응시한다.삐뚤빼뚤한어린아이글씨로‘내걱정은하지말라’고한다.대체무엇을걱정하지말라는소리일까?뒤이어등장하는장난감청진기며약같은것들이넌지시힌트를주더니,엄마의음성으로들리는대사가결정타를날린다.“아파서오늘은유치원못가겠네.”
‘그래,아이가아파서유치원에못가는구나!’이런예상과함께다음장면으로넘어가면이야기는우리를시원하게배신한다.아이는당찬표정으로쌩쌩하게서있고,도리어엄마는축늘어진다리만빼꼼보일뿐이다.엄마가아픈바람에아이를유치원에바래다주지못한날,아이는‘보호자의보호자’를자처한다.
이영림작가는자신의경험과도맞닿은이야기를《내걱정은하지마》로그려냈다.굵직한터치와알록달록한색감은보는즐거움을더해주는동시에,최선을다해엄마를간병하려는아이의순수한모습과도어울린다.아이가엄마를돌보겠다고나설수록엉망이되어가는집안에서,엄마는제대로보살핌을받을수있을까?

조금서툴러도,많이어질러도,통하는진심

엄마와아이의관계가환자와간병인으로전복되는순간,집안도한바탕뒤집어진다.아이는엄마에게책을읽어주겠다며큼지막한책을몇권이고꺼내서쌓아두고,부엌을어질러서는자기가아끼던온갖간식거리를내준다.소풍온기분이나게해주겠다고집안에있던화분을엎어가며엄마곁으로옮기고,널브러진엄마위에서펄쩍펄쩍뛰면서양치를하라고외친다.극진한간병에집이점점쑥대밭이될때마다아이는천연덕스럽게말한다.“내걱정은하지마!”
아이가챙겨준인형들에파묻혀엄마가잠든사이해는뉘엿뉘엿저물어간다.무슨일이있을때마다반사적으로엄마를찾던아이는결국저녁이다되었을즈음엄마를깨우러온다.하지만코끼리인형이어디있는지물어보려고,주스를마셔도되는지허락을받으려고온것은아니다.이불을뒤집어쓴엄마가아이손에이끌려나가보니,아름다운석양이거실창밖을가득채우고있다.붉게물든하늘을아이와바라보며기운을되찾은엄마는함께먹을저녁을준비한다.앞면지에서의사놀이장난감을장착하고진지하게입장했던아이는,뒤표지에서도두건과앞치마를갖춰입은채마찬가지로진지하게퇴장한다.파스타면을풀풀날리고달걀을깨먹어도,엄마의전문간병인다운직업정신은잃지않는다.

모호함속에담긴온기

책제목이자아이의대사로거듭나오는‘내걱정은하지마’라는말은,자기가아파도걱정말라고아이가엄마에게얘기하는것같기도하다.‘아파서유치원못가겠다’는말은아이가아파서유치원에갈수없다는뜻처럼읽히기도한다.드러누운엄마와그런엄마에게누워만있으라고호언장담하는아이가나오기전까지는아픈사람이아이인지엄마인지확실히알기어렵다.동그란단발머리에호기심왕성한아이의모습도성별이특정되지않는다.이처럼책속에장치한모호함은독자에게반전이나궁금증,자유롭게상상할여지를주어머릿속세계를넓혀준다.
아이가자기걱정을하지말라는것은곧엄마걱정을한다는뜻과도일맥상통한다.반대로엄마입장에서는자신이아이를제대로돌볼수없어걱정했을것이다.서로를챙기는마음은온기가전이되는과정으로도나타난다.아픈엄마에게서나던열은아이가침대위에쌓아준인형의온기로해소되고,그렇게엄마가아이에게나누어받은온기는저녁상에차려진토마토파스타의온기로이어진다.

아파도괜찮아,함께하는시간이약이니까!

《내걱정은하지마》를그저엄마와아이의마음따뜻해지는이야기라고끝맺자니,양육자의시선에서는마냥마음놓고웃기어려울것이다.집안풍경을한마디로말하자면설상가상이요점입가경,아수라장이다.아이가엎어진화분을치우겠다고장난감포클레인을가져와더어지르는광경,엄마에게얼른자라고말하고서는온갖사소한일로엄마를연신불러대는모습은현실감이넘쳐서귀엽고도아찔하다.겨우기운을차린엄마가온집에펼쳐진난장판을마주했다가는또다시머리가지끈거리고앓아눕고싶어질지도모른다.그럼에도중요한사실은,이책이아이가아이답게엄마를보살피는모습을진솔하게그리고,집을치워야하는막막한앞날보다는지금이순간둘이나눈애틋한정에집중한다는것이다.서로에게‘내걱정은하지마!’라고말할수있는사이가되기위해,엄마와아이는함께성장의언덕을넘고있다.

교과연계
1학년1학기국어9.그림일기를써요.
1학년2학기국어9.겪은일을글로써요
1학년1학기통합(여름1)1.우리는가족입니다
2학년1학기통합(여름2)1.이런집저런집
2학년2학기국어2.인상깊었던일을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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