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 하루(큰글자도서) (두려움이라는 병을 이겨내면 선명해지는 것들)

지지 않는 하루(큰글자도서) (두려움이라는 병을 이겨내면 선명해지는 것들)

$36.00
Description
소소한 일상과 평범한 대화마저도 아주 특별한 것으로 만드는 작가,
이화열의 8년 만의 신작 에세이

“인생이란, 우리가 인생에 대해 품는 생각이다”
오늘도 절망과 싸우는 이들에게 이화열 작가가 전하는 영리한 행복!
세상 모든 것을 섬세한 시선으로 발견해 매혹적인 글로 독자들에게 말을 거는 이화열 작가. 프랑스 파리 앙리지누 가 사람들 이야기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던 《배를 놓치고, 기차에서 내리다》 이후 8년 만에 신작 에세이로 돌아왔다.
2019년 파리에서 갑작스레 직장암 판정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며, 작가는 의도치 않게 ‘무위하거나 혹은 특별한’ 1년을 보내게 된다. 《지지 않는 하루》는 그 시기의 일상을 감정에 휘둘리지 않으면서도 특유의 섬세한 필치로 담아낸 책이다. 그리고 매일 수많은 두려움과 싸우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삶의 태도에 대한 꼭 필요한 질문들을 다시금 던진다.

지난 일 년, 암이라는 병 앞에 소환된 나의 일상과 생각을 기록했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고통을 견디며 전구 불빛을 밝히는 기분으로 글을 썼다. 죽음의 위험 앞에서 던지는 질문에는 인생을 갈무리하는 면이 있다. 그건 죽음이 아니라 결국 삶에 던지는 질문이다.
_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병이나 죽음보다 인간을 더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두려움’이며, 두려움은 정작 두려움에 대한 상상에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이야기한다. 두려움이라는 병을 이겨내면 안개 속을 헤매는 것 같은 인생도 비로소 선명해질 것이라고, 죽음 앞에서조차도 행복을 포기할 이유는 없다고,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동기로서 죽음의 새로운 면을 만나볼 것을 권한다.
우리는 이 책에서 철학적 깊이는 잃지 않으면서 병과 두려움, 심지어 죽음마저도 위트 있는 태도로 사유하고 행복한 하루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신형철 평론가로부터 “한국식 에세이의 관습이 말끔히 제거되어 있는 글”, “진짜 고수의 글”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이화열 작가. 이번에는 그녀가 전하는 ‘다른 이유가 없는’ 행복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저자

이화열

1964년서울출생.1987년성균관대학교의상디자인학과를졸업한후1991년홍익대대학원산업디자인학과에입학했다.대학원에다니면서정치광고회사에서아트디렉터로일했다.미국의럿거스대학RutgersUniversity으로어학연수를떠난1993년겨울,우연히파리여행을떠났다가도시의아름다움에매료되어파리정착을결심했다.
1994년파리의타이포그래피국립아틀리에L’AtelierNationaldeCreationTypographique에입학했다.박사준비과정을공부하던중,파리지앵인현재의남편과만났다.프랑스의그래픽디자이너들과함께디자인실을운영했으며,현재프리랜서디자이너로활동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행복이라는습성
트라디시옹
아날로그적인사랑
크레프달인
여행은아는것만큼보인다지만
소비되지않고키워지는즐거움
남에게예속되지않는일
천당에대한견해
세상에서제일부러운여자
행복한상상
이런순간을상상해본적이있다

2.죽음을떠올린순간머릿속에스치는생각이결국당신이다
사랑에빠졌을때와병에걸렸을때
내가예외일이유는어디에도없다
모베즈에투왈
사랑받을만한존재
죄의식
동행
섬세한호의
사랑스러운말
당신이처음입니다
기억나지않는기분좋은꿈
죽어도여한이없다는말

나에게남은것
철학은죽음을배우는것
슬픔에너그러워져야할시간

3.두려움은대부분두려움에대한상상에서나온다
습관의잠에서깨어나기
수치심에대하여
치밀함보다적응력이필요한순간
두려움은누구든닥치는대로잡아포로로가둔다
인생이라는소설
좌우명
병에걸렸다고병적일이유는없다
상처는나르시시스트적이다
신의기적보다굽은노파의등을믿는다
동맹
죽음을사랑하는건,동시에인생을사랑하는것이죠
행복은부끄러운것이아니라,영리한것
즐기는걸잊지마세요
세상에서최고의엄마가되는법
유용한삶의기술
책은단물이잘빠지지않는다
고통과잘지내기
죽음에대한두려움을극복하는경험
용기란이런것
인생에위안이되는것들
인생에눈금긋기
다른이유가없는행복
매일누군가는병에걸리고,누군가는죽는다
니체의말
삶이있는한죽음은존재하지않아요
나는살아있다

4.멈추어라순간이여,너참아름답구나
여행의이유
농장의오후
미라벨파이
낡은것과헤어지는훈련
오베르뉴의가을풍경
나만의뒷방
백년동안의마라톤
나의비밀갸토레시피
발레리의메트로놈
올비가달에가지못하는이유
두려움에포로가되지않는방법
좋은영향마저주지않는부모
따뜻한습관
서재이혼
인생을살만하게만드는것들
프렌치식탁과한국밥상
샴페인글라스
노인을위한겨울은없다
장밋빛인생
즐거움도맛처럼다신다면
불행은비교급,행복은최상급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두려움이라는병을이겨내면선명해지는것들
고통,실패,불안,우울,슬픔…그러나오늘도지지않는하루!

유한한삶에대한두려움,실패에대한두려움,고통에대한두려움,타인의시선에대한두려움.이모든두려움이라는병의백신은자신만의즐거움을연주하는방법을배우는것이라는생각을한다.각자즐거움을연주하는법을배우지않는다면인간은이부조리한삶의희생자일뿐이다.
_「프롤로그」에서

오늘내가느끼는불안과우울,이감정들은도대체어디에서오는것일까.때로는포기하고싶고놓아버리고싶은하루도결국내소중한삶이다.이화열작가는불확실한삶과두려움에포로가되지않으려면,각자즐거움을연주하는법을배울필요가있다고이야기한다.피아노건반소리가음악으로바뀌게되듯인생도비슷한면이있다.귀를기울이지않으면들을수없고섬세한시선으로관찰하지않으면보이지않는다.
작가는항암치료를받으며보낸일년동안,태어나서가장많은케이크를구웠고,바다로산으로농장으로다른도시로여행을떠났으며,자연과몽테뉴,음악,그리고사랑하는존재들로부터위안을받았다고고백한다.그눈부신즐거움의기록들을이책에풀어놓았다.한편한편읽다보면세상모든것은그걸보는사람이어떻게보고어떻게대하느냐에따라서아주특별한것이될수있다는것을새삼깨닫게된다.작가가바라본풍경뿐아니라공기의냄새,사람들의모습,그리고행복의온도까지도고스란히만날수있다.

파리는40도를웃도는폭염경보다.뜨거운오븐속으로돌아가항암치료를받아야한다.하지만미리고통을가불할이유는없다.행복이란그저두가지성가신일사이에일어나는사건일뿐이니.박하향처럼맑은공기를들이마신다.노르망디의바닷바람에생각을씻는다.갖가지고통과괴로운순간을뺄셈하다보면딱하나남는것이있다.존재의행복말고,다른이유가없는행복.
_161~162쪽,「다른이유가없는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