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이들의삶에서정교하게그려낸보편적인인간의심리!
그리고제인오스틴만의언어로전하는사랑과결혼에대한치밀한묘사!
지금으로부터200년전,여자가글을쓰는것도혼자여행을가는것도연애결혼을하는것도쉽지않았던시대,제인오스틴은그녀만의예리한감각과자신만의언어로여성이사랑과결혼앞에서마주해야할현실적인난관들을치밀하게그려냈다.‘그의오만’과‘그녀의편견’이빚어낸숱한오해와우여곡절끝에사랑을성취해내는이야기에서,제인오스틴이파고드는것은단순히결혼상대를저울질하는남녀의심리가아니다.그녀는여기에얽힌인물들을통해애정과결혼의조건,그리고당시여성이감당해야했던부당한처우들까지섬세하고날카롭게드러낸다.또한『오만과편견』속인물들이마주하는난관들은200년세월을뛰어넘어21세기의현실에서도그대로적용된다.
그녀가평범한이들의삶에서뽑아낸인간의본성과보편적인감성은다양한인물들안에서생생하게살아숨쉬는데,책을읽다보면누구나소설속인물중하나에자신의모습을투영하게된다.이책이더욱놀라운것은남녀사이의애정과심리를묘사하는데그치지않고소설속인물들을통해인간의본성을탐구함으로써독자가스스로를돌아보게한다는데있다.하여우리보다우리를더잘꿰뚫어보는듯한제인오스틴이그려내는이야기에심취하다보면,어느새공간과시대를훌쩍뛰어넘어인간관계속의나,사회속의나,그리고오래된가치와새로운가치사이에서갈등하고고민하는나를돌아보게된다.바로이것이제인오스틴의『오만과편견』이시간이흐를수록더욱빛을발하는까닭이자,전세계인들의마음을사로잡은이유이다.
글을쓰는것만으로도위험한시대에글을썼던여성들
앤의서재여성작가클래식!
‘앤의서재여성작가클래식’은고전작품중여성이자신의생각을글로옮기는행위만으로도‘용감하다’,‘무모하다’평가받았던시대에펜을들어,수많은독자들에게영감을준여성문학가의책들만을엄선해소개합니다.그저욕망에충실하고자유로운삶을꿈꾸던평범한사람중하나였을그들의글이,새로운것을받아들이는데용기가필요한독자들,꿈꾸는삶을향해오늘도도전을주저하지않는독자들에게시대를초월하여큰울림을줄것입니다.
추천사
소설가정아은추천
이제우리인류는천문학적인돈을놓고벌이는금융가의쟁탈전이나핵무기를놓고벌이는소수열강의기싸움이아닌,김이모락모락피어오르는내앞의밥한공기,내곁에살아숨쉬고있는한명의사람,볕좋은베란다에가지런히널린빨래의중요성을인지하고살아낼수있는수준에이르렀다.작은사물,작은관계가‘인간’이라는우주를이루는가장치명적인입자라는사실을알게된것이다.『오만과편견』은그것을가치관이섞인장황한설교를늘어놓는대신평범한이들의삶을그려내는것으로탁월하게보여주었고,그렇기에시대와장소를뛰어넘는고전으로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