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시대 -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페이퍼백 에디션 4

순수의 시대 -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페이퍼백 에디션 4

$12.37
Description
강요된 순수와 관습으로 점철된 위선과 모순의 시대를 치밀하게 꿰뚫는,
여성 최초 퓰리처상 수상 작가 이디스 워튼의 대표작!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 가볍고 부담 없는 장정의 페이퍼백 에디션 출간!
④ 이디스 워튼, 『순수의 시대』

『순수의 시대』는 192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여성 문학계의 새로운 장을 연 이디스 워튼의 대표작이다. 여성 작가에 대한 편견을 말끔히 씻어낸 계기가 된 작품이라는 점, 더불어 1862년 뉴욕 상류 사회에서 태어나 관습과 의무에 따라 사교계의 일원이 되어 불행한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했던 작가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가 바탕이 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는 사회가 요구하는 규범대로 살아온 뉴랜드와 메이, 예술과 자유를 사랑하는 매력 넘치는 여인 엘런, 이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통해 강요된 순수와 관습으로 점철된 1870년대 뉴욕 상류사회의 모순과 삶의 아이러니를 정교하게 포착한다. 무엇보다 당시보다 더욱 빠른 ‘변화의 시대’를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전통과 변화,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의무 사이에서 ‘진정한 나’를 놓치지 않고 조화를 이루는 삶을 꾸릴 수 있을지, 삶의 본질을 꿰뚫는 물음을 던지게 한다!
특별히 ‘앤의서재 여성작가 클래식’에서는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 문학가의 추천의 글을 함께 실었다. 추천의 글을 통해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위험한 시대에 글을 쓰며 창조적 삶을 살았던 그녀들의 작품’이 지금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와 삶의 영감을 한층 생생하게 전달한다.

저자

이디스워튼

저자:이디스워튼

1862년미국뉴욕의상류층가정에서태어났다.1866년부터6년간유럽에서머물며어린시절을보냈고,가정교사밑에서프랑스어와독일어를공부했다.아버지의서재에서문학,철학,과학,예술등광범위한분야의책을탐독하며문학적재능을키워나가다1878년처음으로시집을출간했다.1885년열두살연상의에드워드워튼과결혼했다.이후첫단편집『더큰성향』,첫번째장편소설『심판의골짜기』,그녀의대표작으로불리는『환락의집』,『이선프롬』,『암초』등을출간했다.1913년불행했던결혼생활을정리하고,파리근교에저택을구입하여사망할때까지프랑스에서살았다.남편과이혼한뒤유럽과아프리카등을여행하고돌아와전쟁구호활동을펼쳤으며그공로를인정받아레지옹도뇌르훈장을받았다.1920년집필한『순수의시대』로여성최초로퓰리처상을수상했다.『순수의시대』는1870년대뉴욕의상류사회를배경으로한소설로,순수와관습을이유로개인의감정과욕망을억압해야했던위선의시대를정교하게그려내찬사를받은이디스워튼의대표작이다.



역자:신승미

조선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6년동안의잡지기자생활과전공인국문학을바탕으로한안정된번역실력으로다양한분야의책을번역하고있다.현재는출판번역에이전시베네트랜스에서전속번역가로활동중이다.옮긴책으로는『파친코1』,『파친코2』,『살인플롯짜는노파』,『삶,죽음,그리고세상에서가장신비로운물고기』,『진홍빛하늘아래』,『궁정론』등이있다.

목차

추천의글_소설가정한아
1부
2부
작가연보

출판사 서평

관습의굴레에묶여‘삶의꽃’을놓쳐버린한젊은이의사랑과회한의이야기,
그리고의무와열정사이에서고뇌하는모든이들에게던지는삶의본질을꿰뚫는질문!

매력적이고성공한젊은변호사뉴랜드아처는자신이사는뉴욕상류사회의규칙과기준에따라행동한다.그는예쁘고자신만큼관습적인메이웰랜드와약혼한사이이고,이엄격한엘리트세계에서그녀와의결혼은그의평탄한앞날과지위를보장할터였다.그렇지만메이의사촌인이국적이고매력적인올렌스카백작부인이유럽에서돌아오면서삶은온통혼란에빠진다.관습보다개인의자유,사회에서요구하는의무보다자신의열정에더충실했던올렌스카백작부인의등장은관습에얽매여그간억눌러온뉴랜드의감정과욕망을일깨우며삶을송두리째뒤흔든다.
세상을있는그대로볼줄아는여자였던올렌스카와의만남으로뉴랜드는결혼을약속한메이가상상하지못하게정신을밀봉하고경험하지못하게마음을밀폐하는강요된순수의결정체라는것을깨닫게된다.그럼에도진정원하는것은포기해야만했던관습의굴레에묶여‘삶의꽃’을놓친채구세대의전통에충실한삶을살아가게된다.
워튼은변화를거부한채그들만의문화에집착하는상류사회와그사회에염증을느끼고괴로워하면서도결국‘구시대의모래성’을무너뜨리지못한채관습적인삶을‘현실’로받아들이는뉴랜드의선택을섬세하고우아한문체로생생하게그려낸다.
『순수의시대』는작가를거장의반열에서게한대표작이자문학의표본으로까지일컬어지는작품이다.그이유는이소설이구시대의위선을수면위로끌어올리는데그치지않고,기존의전통과새로운시대의변화를융합하려했다는데있다.즉,진정원하는것은포기할수밖에없었던구시대의상징뉴랜드뿐아니라,운명을동등한존재로보는자신감넘치는그의아들을새로운시대의상징으로묘사함으로써관습과자유,이성과감정,의무와열정의융합을꿈꾸었다는데있다.다가올시대를향한희망과함께!
이런점에서『순수의시대』는관습과자유,의무와열정사이에서고뇌하는모든사람들에게삶의본질을꿰뚫는근본적인질문을던지는작품이다!그리고이질문은시대와공간을뛰어넘어변화의시대를살아가는현대인들에게도여전히유효하다.

글을쓰는것만으로도위험한시대에글을썼던여성들
앤의서재여성작가클래식!

‘앤의서재여성작가클래식’은고전작품중여성이자신의생각을글로옮기는행위만으로도‘용감하다’,‘무모하다’평가받았던시대에펜을들어,수많은독자들에게영감을준여성문학가의책들만을엄선해소개합니다.그저욕망에충실하고자유로운삶을꿈꾸던평범한사람중하나였을그들의글이,새로운것을받아들이는데용기가필요한독자들,꿈꾸는삶을향해오늘도도전을주저하지않는독자들에게시대를초월하여큰울림을줄것입니다.

추천사

소설가정한아추천
『순수의시대』는1870년대초뉴욕을배경으로이른바구세대상류층의이야기를통해그들의허위와모순을날카롭게드러낸다.그들은시대의변화와진보를눈앞에두고도이를체득하지못했고,계급주의와관습을극복하지못해우스꽝스러운겉치레에힘을쏟았다.
소설의주인공뉴랜드아처는자신이속한사회에염증을느끼면서도벗어날방법을찾지못한다.그런그의앞에한여자가나타난다.엘런이‘제대로말할줄아는여자’였다는사실은의미심장하다.그녀는모두가숨기는말,입만벙긋거리고마는말,두려움에차마하지못하는말을거침없이내뱉는다.그말들이뉴랜드의견고했던세계를무너뜨린다.엘런은뉴욕을벗어나더넓은세계까지가보았고,그보다많은것을경험한여자였다.뉴랜드는그녀로인해딱딱한일상너머있는삶의본질에대해깨닫는다.가장뜨겁고강렬한앎,사랑의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