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모르는 나에게 질문하는 미술관 : 나를 멈춰 서게 한 그림의 질문 25

내 마음을 모르는 나에게 질문하는 미술관 : 나를 멈춰 서게 한 그림의 질문 25

$19.80
Description
칼 라르손, 빈센트 반 고흐, 에드바르 뭉크, 피에트 몬드리안, 폴 세잔,
구스타프 클림트, 클로드 모네, 마르크 샤갈, 르네 마그리트, 앙리 루소…

“내 마음은 어떠냐고, 그림이 물었다”
살다 보면 한번쯤, 눈길이 머무르는 그림 한 점을 만나게 된다. 스쳐 지나가던 길 위에서 혹은 우연히 들른 미술관이나 펼친 책 속에서 발걸음을 멈춰 서게 하는 그림 한 점을 조우하게 된다. 바로 ‘그림이 말을 걸어오는 순간’들을.

이 책은 미술 이론과 지식을 중심으로 그림을 분석한 책이 아니다. 마치 “내 마음은 어떠냐고 물어오는” 듯한 그림 앞에서 꺼내기 두려워 꽁꽁 숨겨둔 채 쓰다듬어 주지 못했던 감정들을 살피고, 답을 찾지 못했던 인생 물음들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나간 한 저자의 내밀한 그림 이야기다.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에서 ‘보늬밤’이라는 필명으로 그림 에세이 〈쉽고 맛있는 명화 브런치〉를 연재하며 명화 글쓰기 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는 칼 라르손의 그림에서 잡히지 않는 거창한 행복이 아닌 ‘딱 알맞은 만큼’의 작지만 충만한 행복을 발견한다. 또 눅눅하고 불쾌한 감정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림에 쏟아부은 뭉크에게서 결핍을 인정하는 용기를 배워나간다. 모네와 페르메이르의 그림을 통해 반복되는 일상을 변주하며 마치 여행하듯 사는 법을 찾아나가고, 샤갈의 삶과 그림 앞에 서서 ‘내 인생이 한 점의 그림이 된다면 어떤 그림을 그리게 될지’를 사색한다. 그렇게 내 마음을 몰라 갈피를 잡지 못했던 질문들에 하나씩 하나씩 자신만의 답을 발견하며 더 단단해진다.

‘질문하는 그림들’과 대화를 나누며 토해내는 저자의 내밀한 고백을 좇다 보면, 누구라도 그림이 내게 말을 걸어오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난해한 ‘그림 감상’이 아닌, 한 점의 그림이 내 삶의 일부가 되고 내 삶이 한 점의 그림이 되는 마법 같은 순간을.

저자

백예지

저자:백예지
어릴적아버지께서고사리손에쥐여주신명화집을접한이후로그림과사랑에빠져사는사람.마음이넉넉하지못한날엔폐관직전의미술관에숨어들어그림앞에서많은시간을보낸다.그렇게그림이건네는말에귀를기울이며삶의순간순간품었던질문들을곱씹곤한다.이책은그림과화가를통해마주한질문과그에대한나름의답을발견해가는과정을담고있다.인생이란질문에완벽한정답은없겠지만그림이란세계를유영하며사색했던내밀한순간들이분명삶을좀더단단하고반짝이게해줄거라고확신한다.
초등학교에서아이들을가르치는일을하며그림으로삶의고민들을돌보기위해명화글쓰기클럽을운영한다.글쓰기플랫폼브런치에서‘보늬밤’이라는필명으로그림에세이〈쉽고맛있는명화브런치〉를연재하기도했다.나를일으켰던그림한점이누군가에게닿아살뜰한위로가되길소망한다.
브런치brunch.co.kr/@white-jinny

목차


프롤로그.

01.칼라르손_‘지금,여기’서나는행복한가?
02.카를슈피츠베크_당신도외향인인척하는내향인입니까?
03.하랄드솔베르그_고독을즐기는나만의방법이있습니까?
04.존윌리엄워터하우스_행복한데왜자꾸불안할까?
05.빈센트반고흐_사랑은정말세상을바꿀수있을까?
06.에드바르뭉크_반짝이지않는내모습도사랑할수있을까?
07.펠릭스발로통_내취향도확장판이될수있을까?
08.요하네스페르메이르_‘인생노잼증후군’,삶이권태로우십니까?
09.피에트몬드리안_내삶은넘치거나,모자라거나,알맞거나?
10.장시메옹샤르댕_지금내책상위에놓여있는것은
11.폴세잔_조금느려도정말괜찮을까?
12.구스타프클림트_자신만의트레이드마크가있나요?
13.미켈란젤로_그래봤자계란으로바위치기라고?
14.클로드모네_여행하듯오늘을살고있나요?
15.라몬카사스_멈춤이두렵다면
16.피에르보나르_덕질,하세요?
17.렘브란트반레인_이런나라도괜찮나요?
18.브리튼리비에르_함께라면무조건완벽할까?
19.귀스타브카유보트_나도누군가에겐좋은사람일까?
20.키리악코스탄디_다정함은정말승리할까?
21.마르크샤갈_내인생을한장의그림으로남긴다면
22.르네마그리트_그래서나다운게뭔데?
23.존컨스터블_나는내인생의주연일까,조연일까?
24.앙리마티스_안전한착지를위한삶의비행법을아시나요?
25.앙리루소_꿈이대체왜필요하냐고물으신다면

출판사 서평

‘지금,여기’서나는행복한가?
당신도외향인인척하는내향인입니까?
사랑은정말세상을바꿀수있을까?
‘인생노잼증후군’,삶이권태로우십니까?
조금느려도정말괜찮을까?
내인생을한장의그림으로남긴다면?
그래서나다운게뭔데?

그림에서발견한,생의어느순간엔답해야하는물음들!

그림앞에가만히서면그림이무언가말을건네는것만같았다.무엇이보이고어떤기분이드느냐고,너도이와비슷한경험을해본적이있느냐고.그질문들을따라가다보면끝에는항상‘나자신’이있었다.그림속상황과비슷한내삶의어떤순간을떠올리기도하고,인물에게서느껴지는각양각색의감정에공감하며내내면을들여다보고살폈다.때론작품을그린화가의생애를살피며끙끙앓고있던고민에대한실마리를얻거나삶을대하는태도를배우기도했다.
_본문중에서

그림한점에는화가의세계관,즉자신이사는세계를이해하는방식이담겨있다.어려서가족을연이어잃고가장고통스럽고어두운생의이면들을집요하게들여다보며예술로승화시킨뭉크,학대와빈곤으로점철된불행한유년시절을극복하고소소하고알맞은행복을가꿔나가며이를그림으로남긴칼라르손,빼고제하며최대한대상의본질만을포착해표현하며자신만의미적세계와질서를구축해나간피에트몬드리안,화가로서의자신의이력보다가난한인상주의자들의후원역할에더몰두한귀스타브카유보트,49세가되어서야전업화가의길에들어서‘일요화가’라는주변의조롱을받았지만끝끝내딛고일어서자신의꿈을이뤄낸앙리루소…….

저자는화가들의삶과그림을톺아보며아직답을찾지못한채외면해두었던질문들을떠올린다.“지금여기서나는행복한지,내가외향인인척하는내향인은아닌지,나는고독을즐길수있는지,반짝이지않는내모습도사랑할수있는지,혹삶이권태롭다고생각하고있지는않은지,나도누군가에겐좋은사람인지,나다운게대체무엇인지…….”그렇게그림과대화를나누며드러내지못했던감정들을살피고,꼭한번은마주해야할인생물음들에대한실마리를찾아나간다.

삶이흔들릴때마다나는그림으로더단단해지고,더다정해졌다!

저자는불행으로점철된유년시절에도불구하고안온하고따뜻한집을가꾸며행복을그려나간칼라르손에게서자신의일상속소소하지만확실한행복을발견한다.또혼자있는인간의가장솔직하고은밀한모습을특유의따스한시선으로그려낸슈피츠베크의그림에서내향인인자신의모습을사랑할용기를낸다.“마침내심연에빠지는그날까지난그곳을걸을것”이라며인간의가장처절하고어두운면들을캔버스위에쏟아낸뭉크의그림에서반짝이지않는내모습도받아들이겠노라다짐한다.인간의본성과욕망을절묘하게포착한마그리트의그림은그럴싸하지않은내모습까지도모두끌어안아야한다는걸깨우쳐준다.

그림은삶이흔들릴때마다꺼내먹는영혼의양식이었다는저자의고백에서도알수있듯,이책을읽어내려가다보면그림을본다는것은평가함으로써이해하는것이아니라,느끼고공감함으로써자신을발견해나가는여정과도같다는걸깨닫게된다.그림한점이내삶을더욱단단하게하는믿음직한삶의무기가될수있다는사실과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