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사람, 화가 : 보이지 않는 본질을 끝끝내 바라보았던 화가들의 인생 그림 (양장)

보는 사람, 화가 : 보이지 않는 본질을 끝끝내 바라보았던 화가들의 인생 그림 (양장)

$23.00
Description
클로드 모네, 에두아르 마네, 에드가 드가, 에드바르 뭉크, 빈센트 반 고흐……
보이지 않는 본질을 끝끝내 ‘보는 사람’, 화가 14인과 그들의 인생 그림
그들은 ‘그리는 사람’이기 이전에 ‘보는 사람’이었다

모네의 수련, 드가의 발레리나, 고흐의 해바라기와 사이프러스, 세잔의 생트 빅투아르 산, 프리다 칼로의 드레스와 몸, 조지아 오키프의 뼈…… 소위 거장이라 일컫는 예술가들 하면 같이 떠오르는 주제가 있다. 그들이 무언가를 끝끝내 바라보고 응시한 끝에 쥐어 잡은 붓끝에서 수백 년에 걸쳐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준 명화가 탄생했다.
그때, 화가들은 무엇을, 왜 보았고, 그들이 본 것은 어떻게 작품이 된 것일까? 그리고 그 작품들은 어떻게 시공간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오게 되었을까?
이 책은 프랑스 리옹2대학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예술의 영역에서 경계 없이 글을 써온 예술 칼럼니스트, 최예선 작가가 ‘화가들의 작품을 단 한 점만 훔친다면?’이라는 유쾌한 상상 끝에 마침내 그림 한 점 앞에 멈춰 서게 된 데서 시작된다. 작가는 그림을 응시하다 그 그림을 그린 화가가 서있던 그 시간, 그 장소로 여행을 떠난다. 그곳에서 화가가 그날 바라보았을 장면, 날씨, 주변의 풍경을 더듬으며 예술가의 시선을 좇는다. 그렇게 화가들의 시선을 따라가며 위대한 화가는 ‘그리는 사람’이기 이전에 ‘보는 사람’이었고, 그 집요한 응시가 예술가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작가와 함께 화가들의 ‘그날, 그때, 그 순간’들을 좇다 보면, 지금은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치열하게 바라보며 힘껏 살아낸” 오늘 하루로 내 삶이 더욱 단단해질 거라는 믿음을 갖게 된다. “끊임없이 바라보고 그리는 행위가 위대한 예술가를 만들었듯이.”

저자

최예선

저자:최예선
오래된문화유산에서예술가의삶,그림에스친이야기에서낡은집에이르기까지,예술의영역에서경계없이글을쓰는에세이스트.
프랑스리옹2대학에서미술사를공부했고,여러매체에건축과미술에대한에세이를쓰고있다.근대라는시공간을탐구하여『모던의시대,우리집』,『길모퉁이오래된집』등을펴냈고,곱게늙은절집에담긴예술과삶의장면을『절집오르는마음』에담아냈다.밤이라는시공간을황홀하게포착한그림들을모은『밤의화가들』을썼고,미술전문비정기간행물「아트콜렉티브소격」에편집과필진으로참여하고있다.
끝까지예술을바라보는사람이고싶다.
인스타그램.@yesun_choi

목차


책을시작하며

클로드모네ClaudeMonet_빛속에서있는사람
화가의인생그림〈수련이있는연못〉

빌헬름함메르쇠이VilhelmHammershøi_빈방에서포착한낯선아름다움
화가의인생그림〈스트란드가드30번지실내〉

에두아르마네EdouardManet_보는사람,마네
화가의인생그림〈발코니〉

에드가드가EdgarDegas_드가의아름답고도슬픈발레리나들
화가의인생그림〈발레연습〉

에드바르뭉크EdvardMunch_나는느끼며아파하고사랑하는존재를그린다
화가의인생그림〈키스〉

빈센트반고흐VincentvanGogh_불멸을보는눈
화가의인생그림〈해바라기〉

케테콜비츠KaheKollwitz_가난한사람들의피에타
화가의인생그림〈죽은아이를안고있는여인〉

폴세잔PaulCeanne_색채로쌓아올린산
화가의인생그림〈생트빅투아르산〉

프리다칼로FridaKahlo_드레스로감싼상처투성이의몸
화가의인생그림〈멕시코와미국의국경에서있는자화상〉

그랜트우드GrantWood_아메리칸드림이라는허상
화가의인생그림〈미국식고딕〉

조지아오키프GeorgiaO’Keeffe_동물의뼈를들고있는여자
화가의인생그림〈멀고도가까운곳에서〉

에곤실레EgonSchiele_서로를뜨겁게끌어안은존재들
화가의인생그림〈죽음과소녀〉

프란시스코데고야FranciscodeGoya_어둠이세상에드리울때화가가하는일
화가의인생그림〈마녀들의회합〉

앙투안드생텍쥐페리AntoinedeSaint-Exupey_그림은어떻게우리에게오는가
작가의인생작『어린왕자』자필원고와데생

미주
참고도서및자료

출판사 서평

모네의수련,드가의발레리나,
고흐의해바라기,세잔의산,
오키프의뼈,프리다칼로의드레스와몸……

본다는것은사유하는것,
세상을자기만의언어로바꾸는일이다!

화가가‘보는사람’이듯이,그림을보는우리역시‘보는사람’이다.
화가들의시선이머물던그곳에서내가발견한것은
천재적인영감과탁월한안목이아니었다.
실패하지않으려고간절하게바라보고찾으며매일같이그림과마주하며
사투를벌이는모습이었다.끊임없이바라보고그리는행위가예술가를만들었다.
그렇게매일쌓아온것들이예술가를위대하게만들었다.
이점이우리에게특별한통찰을준다.
치열하게바라보며힘껏살아낸순간들이우리를더욱단단한곳으로옮겨놓는다.

_‘책을시작하며’중에서

예술가는자신의사유를‘자기만의언어’로표현하는사람이다.오랜시간,자신만의세계를만들어나가는예술가의삶과작품에우리는감응하고마침내변화한다.그들이남긴작품들이‘나는보이지않는본질을,그럼에도불구하고끈질기게바라보았노라.’라고말하기때문이다.이것은예술이가지는힘이자,우리가예술을바라보아야하는이유이기도하다.

저자는이책에서“본다는것은사유하는것,세상을자기만의언어로바꾸는일이다!”라며‘보는행위’가그림의본질이라고이야기한다.“대상과세상을똑바로,진실되게보려고노력한사람들”이바로화가이기때문이다.그렇기에그림은작품을바라보는이들을“화가들이집요하게자신의세계를펼쳐놓은그시간,그곳으로불러들인다”고.

하여,작가는“자연과밀접하게연결되는것외엔다른소망이없다”고말한모네의[수련]을바라보며하늘도땅도구분되지않은채모든것이뒤섞여있는물위의환영에서나름의질서를찾아가는색채들을포착해낸다.또한계절도시간도느껴지지않는빌헬름함메르쇠이의정적인실내정경그림에서시적인고독과찰나의아름다움을발견한다.“느끼며아파하고사랑하는살아있는존재만그리겠다”고선언한뭉크의그림에서“한인간이예술로존재하려는강렬한몸부림”과뭉크의예술세계를지배한사랑의본질을들여다본다.세계대전으로아들에이어손자까지잃는비극속에서도예술로대중이겪는고통과저항의이야기를써온케테콜비츠의작품을통해‘연대,보호,애정’이라는신념으로예술이된수많은어머니를떠올린다.

저자는화가의시선을좇는데그치지않고직접화가가되어그날,그순간화가가무엇을보았고어떤생각을했는지물으며그림을음미한다.작가가풀어놓는농밀한그림이야기를좇다보면그림을‘보는행위’가진정자기만의언어로자신의세계를만들고자한예술가의삶을응시하는일이라는것을깨닫는다.‘보는행위’는내세계를확장하고나만의색깔로캔버스를채색해나가는과정이라는사실과함께.

화가들의인생작으로마주하는
그림이우리에게오는순간!

추앙받는위대한그림들이대부분작품이그려진후한세대가지나서야비로소평단에받아들여지고대중에게인정받게되었다는사실을아는가?살아있을당시단한점의그림밖에팔지못했던고흐말고도마네나세잔은생전에단한번도그림이받아들여지지않았다.케테콜비츠역시냉전시대에서독과동독에서완전히잊힌채로긴시간을보냈고,함메르쇠이의작품은한때완전히잊혀오랜어둠의시간을보내야했다.그렇게예술가의품을떠난작품들은대부분무시되거나잊힌채긴여정을떠돌다삶에대한깊은애정과호기심으로세상과예술을바라보는사람들에게‘발견’되었다.

프란시스코데고야가한농가주택의벽지위에그린14점의연작,[검은그림]은벽화를벽지째떼어내캔버스로옮기는기상천외한복원을추진한데를랑제남작덕분에지금까지보존될수있었다.『어린왕자』의초고역시그가치를알아보고소중하게간직해온한사람덕분에우리에게올수있었다.

이책이더욱특별한점은위대한예술작품들이우리에게오기까지,“가치를알아보고비용과기술을들여수집하고보존해온사람들,지켜야할것들을어떻게든지켜오는그마음이,어떻게든기억하겠다는의지가예술의생애를무한하게만든다.”는사실을여러그림이야기를통해상기시킨다는점이다.그러므로모든그림은,그리고예술은“바라보고감탄하고해석하며사랑하는모든사람들의것”이라는사실을일깨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