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생태환경 시인 최계선의 여섯 번째 시집.
최계선은 지구 행성의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의 심연에서 생태학적 상상력을 그물질하는 시인이다. 인간이란 동물이 요즘 같은 위기에 빠지게 된 핵심 원인으로 그는 만유(萬有)와 더불어 살던 야생의 기억으로부터 멀어진 사태를 주목한다. 거대한 문명을 파천황처럼 일으키고자 했던 개발의 엄청난 가속도에 휘둘리면서 야생의 자연적 삶을 벗어난 이후, 그러니까 이른바 인류세의 과격한 전개 이후, 지구 행성은 생명의 궤도를 심하게 이탈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 같다. 잃어버린 야생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시인은 야생의 풍경을 다각적으로 점묘하면서 풍경의 기억을 통해 야생의 감각을 회복하는 어떤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희구한다. 그러기 위해 그는 ‘롱고롱고 숲’이라는 화두를 제시하고, 그 숲에서 자연의 순례자가 되는 감각의 실존을 제안한다.
최계선 시인의 앞선 252편의 동물시편 시에서도, 그리고 이번 77편의 『롱고롱고 숲』 시집에서도, 결국 시인이 추구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자연다운 자연이다. ‘롱고롱고 숲’과 같은 상징으로서의 숲이 아니라 비록 작은 들판이라 하더라도 살아 숨쉬는 자연 속에서, 시인은 자연의 순례자로 여행하며 걷고 싶어 한다.
최계선 시인의 앞선 252편의 동물시편 시에서도, 그리고 이번 77편의 『롱고롱고 숲』 시집에서도, 결국 시인이 추구하고 그리워하는 것은 자연다운 자연이다. ‘롱고롱고 숲’과 같은 상징으로서의 숲이 아니라 비록 작은 들판이라 하더라도 살아 숨쉬는 자연 속에서, 시인은 자연의 순례자로 여행하며 걷고 싶어 한다.

롱고롱고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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