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선비의 독서법, 연암의 산문미학)

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 (선비의 독서법, 연암의 산문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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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옛 독서법과 문장론에서 오늘의 책읽기와 글쓰기를 탐색하고,
연암 박지원의 산문에서 넓고 깊은 사유를 만난다
조선 지성사의 다양한 분야를 전방위적으로 탐사하며 옛글에 담긴 깊은 사유와 성찰을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는 정민 교수가 옛 선비들의 독서법과 문장론, 그리고 연암 박지원의 산문미학을 담은 『오늘 아침, 나는 책을 읽었다』를 펴냈다.
‘어떤 책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글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가 점점 화두가 되어 가고 있는 지금, 저자는 옛 선인들의 독서법과 문장론에 담겨 있는 지혜와 성찰을 요령 있게 들려주며, 한편으로 박지원의 산문, 척독, 서간을 통해 연암 특유의 넓고 깊은 사유, 인간미까지 전해 준다.
이 책은, 저자가 오랜 기간 방대한 문헌을 깊이 있게 연구하여 선인들의 책읽기와 글쓰기의 요체를 ‘하나의 완성된 이론’으로 보여 주고 있다는 데에 그 의미가 크다. 또한 우리 문화사상 최고의 예술적 성취를 보여 준 연암 박지원의 산문을, 저자의 유려한 번역, 명징한 해설로 들려줌으로써 ‘우리 시대 연암 읽기’의 정본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저자

정민

한양대국문과를졸업하고모교국문과교수로재직중이다.조선지성사의전방위적분야를탐사하며옛글에담긴깊은사유와성찰을우리사회에전하고있다.
18세기지식인에관한연구서로『18세기조선지식인의발견』,『18세기한중지식인의문예공화국』,『미쳐야미친다』,『잊혀진실학자이덕리와동다기』등을썼고,다산에관한책으로『다산의재발견』,『다산선생지식경영법』,『다산의제자교육법』,『다산증언첩』,『삶을바꾼만남』,『파란』,
『다산어록청상』등을펴냈다.이밖에청언소품淸言小品을소개한여러책과옛글속선인들의내면을그린『책읽는소리』,『스승의옥편』외에『일침』,『조심』,『옛사람이건넨네글자』,『석복』,『습정』등의수필집을냈다.

목차

서문

1.옛선비들의독서법-고전독서방법론의양상과층위
반복적독서,인성구기因聲求氣
정보를계열화하는독서
의문을품는독서,격물치지格物致知
오성을열어주는독서,이의역지以意逆志
텍스트를넘어서는살아있는독서
옛독서법의현재적의의와활용

2.옛선비들의글쓰기-고전문장론의‘법’,그리고고문에관한세관점
법法,글을글답게만들어주는원리
문장에서법은왜필요한가?
문장의법은어떻게배우는가
이상적인글인가,낡은글인가-옛글을보는세관점
선인들의문장론-문장의본질을찾아서

3.진지함과발랄함으로던지는연암의풍자와질타-「황금대기黃金臺記」로본박지원의글쓰기방식
황금대란어떤공간인가
황금대를찾아가는과정의기록,「황금대」
황금을탐내는이들의허위의식을질타하다,「황금대기」
중세적이념의틀을깨는연암만의방식-글의행간과글쓰기방식

4.지식인사회를향한연암의거침없는항의와분노-박지원의「홍덕보묘지명洪德保墓誌銘」명사銘詞에대하여
명사銘詞의행간
반함飯含과영맥유詠麥儒
발총유發塚儒와북곽선생北郭先生

5.참신한비유와절묘한기법,연암체의절정-박지원의「주공탑명?公塔銘」행간과주제읽기
「주공탑명」을둘러싼논의
「주공탑명」의작품분석
「주공탑명」의주제와남는논의

6.짧은편지에담긴연암의풍자와해학-박지원척독소품의문예미
연암에게척독이란어떤의미였나
정취情趣와예술성을추구하다
일상성의묘해妙解,낯설게보기와연결짓기
톡쏘는풍자,촌철살인의해학
‘시치미떼기’부터‘짜깁기’까지,연암척독의다섯가지수사법

7.예순살연암이집에보낸서른통의편지-『연암선생서간첩』에담긴박지원의인간미
서간첩의수습경과와내용
연암의병력病歷과인간적면모-서간첩깊이읽기1
연암의교유내용과숨김없는인물평-서간첩깊이읽기2
글쓰기와관련된정보
서간문의문예취

미주
수록문출처

출판사 서평

어떻게읽고,어떻게쓸것인가?
선비들의탁월한독서법과심원한문장론

저자는옛선인들의독서법5가지를소개한다.소리내서되풀이해읽는‘인성구기因聲求氣의독서’,정보를계열화하여정리하며읽는‘초서?書방식의독서’,의문을품어궁리하고따져보는‘격물치지格物致知의독서’,오성을열어통찰력을길러주는‘이의역지以意逆志의독서’,텍스트를넘어서서천하사물로확장되는‘살아있는독서’등이그것이다.
이다섯가지는별개의양상인듯하지만실은하나로꿰어져맞물려있고,고전독서론은작문론과도특별히밀접한관련이있다.저자는“책읽기와글쓰기는따로떨어진그무엇이아니다.독서교육과논술교육이따로떨어질수없는것과같다.선인들은좀더힘있게이둘의관련과,이를통해환기되는다양한방법들을제시한다.”라고말하는데,이러한독서법들은죽은이론이아니라오늘날에도큰시사점을주는것으로,현대적독서론의새로운모델이될수있기에주목된다.
한편,서구의문장이론은작문의방법을규정짓고범주화하는데힘을쏟는반면,우리의문장이론은이른바정법定法을내재화시키고활법活法을추구함으로써획일화를거부하고다양한변화를지향한다.옛문장이론속에서‘법’은규칙이아니라‘원리’로만작용하며,글쓰기가부단한‘깨달음’으로이어질것을요구한다.과거의글쓰기는단순히개인의문예적인재능을드러내는수단에그치지않았는데,저자는“세상을읽고자신을세우는통찰력이여기서다나왔다.”고말한다.

탄성을자아내는,연암박지원의촌철살인의산문들

이책에는연암특유의사유가담겨있는「황금대기黃金臺記」,「홍덕보묘지명洪德保墓誌銘」,「주공탑명?公塔銘」에관한글3편,그리고연암의척독과서간에대한2편의글이담겨있다.저자는서문에서연암을두고“도무지알수없는암호같은문장과아마득한성채”같다고했는데,이책에실린연암에관한5편의글은저자가오랜시간연암과싸워성취한굵직한성과이기도하다.
그리하여저자는,연나라소왕의황금대에대한당대선비들의사대의식을비판한「황금대기」에서연암의중세적인식론의변환과새로운담론의모색과정을발견했고,그야말로수수께끼같은,담헌홍대용을위해쓴「홍덕보묘지명」에서는지식인사회를향한연암의거침없는항의와분노를읽어냈다.또한승려주공?公을위해쓴「주공탑명」에는연암특유의참신한비유와연암체의절묘한기법이담겨있음을독자들에게알기쉽게들려준다.
한편,저자는연암이지인들에게보낸척독을몇가지유형으로분류하여소개하는데,시인과같은잔잔한감성,무릎을칠만한풍자,밥알이튀어나올듯한해학을느낄수있다.끝으로,저자는60세된연암이집안사람들에게보낸서간을통해,한집안의가장으로힘겹게살아갔던‘인간박지원’의면모도소개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