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복순 각본집 (양장)

길복순 각본집 (양장)

$43.90
Description
〈불한당〉 변성현 X 배우 전도연
죽을 때까지 숨길 것,

숨기지 못한다면 죽일 것.
길복순 각본집
- 최초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영화 각본집
- 견고한 패브릭 양장 커버의 고급 장정 채택으로 소장가치 극대화! 아트북 수준의 초판 한정 도서
- 최종 영화 버전에는 볼 수 없는 초고 시나리오 수록! 오리지널 무삭제 각본 최초 공개!
- 공들여 제작된 주요 장면의 스토리보드 & 사진 특화 고급지에 인쇄한 고화질 스틸
- 〈길복순〉의 각본에서 스크린까지, 진솔하고 내밀한 변성현 감독 X 전도연 배우 독점 대담 수록

저자

변성현

저자:변성현
흡인력있는캐릭터설정,탁월한대사집필과스타일리쉬한연출로각광받는감독.<청춘그루브>(2010)로데뷔후<나의PS파트너>(2012),<불한당:나쁜놈들의세상>(2017),<킹메이커>(2022)로두터운마니아층을형성하며'변성현장르'를구축하고있다.넷플릭스로공개한<길복순>(2023)으로전세계관객들에게존재감을각인시켰다.

목차

감독의말(변성현)
각본
스틸컷
프로덕션디자인(한아름)
스토리보드
대담(진행:주성철씨네플레이편집장)

출판사 서평

“한배우에게동기를부여받는것은<길복순>이아마마지막이될듯하다.즐겁고행복한작업이었다.마지막으로내꿈을이루게해준전도연의꿈에감사한다.”-변성현감독

변성현감독이처음부터전도연배우만을염두에두고쓴시나리오라고밝혀화제를모은<길복순>각본집은촬영초제본고를수록해최종공개된영상과비교해볼수있는재미를선사한다.작품선정에시나리오를가장중요하게생각하는전도연이토씨하나까지함께고민해가며만들어간각본의원안에더해,현장의분위기를생생히느낄수있는오리지널스틸,<킹메이커>에이어작품의세계관을완벽히구현해낸한아름미술감독의코멘트가담긴프로덕션디자인자료뿐아니라변성현감독이직접셀렉한하이라이트장면의스토리보드,그리고주성철씨네플레이편집장과전도연배우,변성현감독이함께한각본집만을위한특별독점대담까지풍성하게담아내다시한번‘길복순’의여운을잇는다.

“평소에감독들이시나리오를어떻게쓰는지에대한궁금증도있었는데작게나마참여한것이기도하죠.각자의자리에서전쟁을치르듯힘들게살아가는엄마와딸의대화인데,엄마도마음을열었고딸도“엄마도힘들었겠다”고처음으로이해해줘요.엄마의직업을착각한것이긴하지만,그순간만을기다려온것일수도있죠.실제엄마인나의바람이담긴대사이기도하고요.”-전도연배우

데뷔34주년을맞이한베테랑배우전도연이자,10대딸을둔엄마전도연으로서‘길복순’그자체가되기위해부단히노력한여정들을아름답게간직할수있도록북디자인에도공을들였다.피로물든듯한새빨간커버위우아하면서도날카로운길복순의느낌을살린타이틀자소,앞으로의전개를암시하는오프닝으로부터피번짐과자유로운조판의전투장면이담긴내지까지영화의키워드들을구조적으로표현해소장가치를더했다.

“돌이켜보면나한테또언제이런행복한시간이올까,누가나를이렇게집요하게궁금해해서캐릭터를창조해낸다는게또가능할까.(…)배우로서매번어떤인물을만들어낼수있을까,계속새로운것에도전하고싶은데과연그게성공적으로충족될까,계속고민하며살아가는데나에게서나도모르는나를누군가발견해준다는것이정말짜릿하죠.〈길복순〉은저에게그런영화였어요.”

책속에서

p.47
복순…(혼잣말)말꼬리잡고늘어지긴..(하다가)토론주제가뭐라고?
재영(밥을먹으며)십만원권지폐가생기면어떤인물이들어가야하나.
복순(다시재영을보며)오,재밌네?넌누구할거야?
재영후보가많았어.광개토대왕,을지문덕,김구,안중근..근데고르다보니까공통점이있더라?복순그러게.다남자네.
재영그거말구..다들사람을죽였어.(다시아무렇지도않은듯밥을먹으며)대신역사적으로의미있는살인을한거지.난논개로골랐어.여자가하기힘든일이잖아.그게맘에들어.
복순(시선을피하며밥을먹으며)그러게…되게…재밌는관점이다..

p.60
민규(웃으며혼잣말)엄마닮아서소질있나보네.
복순,나가려던걸음을멈추고휙돌아민규를바라본다.민규에게뚜벅뚜벅다가간다.
민규(살기어린복순의표정에)아,농담.
복순(싸늘)그딴건농담이아니지.한번만더그딴걸농담이라고하면..세상에서제일무딘칼이선배입에꽂혀있을거야.
말을마치고는다시몸을돌려확나가버리는복순.
그모습을벙찌게바라보는민규,웃음짓는다.

p.111
―한편,광만의공격에점점의식을잃어가는영지.그때복순이들어와영지를돕는다.복순의도움으로위기를모면한영지.광만의거대한몸에악착같이칼질을한다.복순역시영지와합공으로광만을쓰러뜨린다.온몸에피를뿜으며쓰러지는광만.영지,자신을도와준복순을바라본다.
복순(영지를보지않은채)..데뷔축하해.
영지에게한마디내뱉고는쓰러져있는희성에게다가가는복순.희성이힘없이입을연다.
희성무허가작품을몇개했어요..근데그걸차이사가알아버렸네..
(변명하다가울먹)나진짜선배좋아했던거알죠?
복순..희성아.후져.
희성…(피식)안통하네..(끄덕거리고는)가끔우리아빠나들여다봐줘요.
복순알았다는듯천천히고개를끄덕거리고는희성의가슴에칼을꽂는다.비명도못지르고무너지는희성의눈에눈물이흐른다.복순,한번더깊이칼을박아넣는다.힘없이쓰러지는희성.피투성이가된식당에널브러진다섯구의시체들.순간,우웅-울리는핸드폰.복순,피범벅이된바닥에서자신의핸드폰을줍는다.진동이끝나면액정에보이는‘공쥬님’부재중8통.한숨을내쉬는복순.어딘가에전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