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남편

오래된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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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윤나경

저자:윤나경
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학과졸업
1998년여름≪시시조와비평≫등단

목차


1부사람이사람을좋아한다는건
사랑,그쓸쓸함을
농담

보석
오티움
슈퍼아저씨

미소
배경
사랑의길
당신의목소리
희망

2부내가사랑하기에너무아까운여자
유쾌한소방관
어린이보호구역
와인사가
마티스의그림을보며
사랑이많구나
아프레쓸라(Aprescela,그다음은
투명한사람
15년만에만난사람
아를르의침실

21그램
가을
사랑하기엔아까운여자

3부공세리성당같은사람
첫눈
직선
나를아껴주던사람
공세리성당
부소산
미치광이풀
목적
사랑1
비처럼

첫키스
사랑?2
행복한여자

4부모든슬픔을뚝떼어똑같이나눠가졌던그가죽어간다
2023년을보내며
슬픔
강릉
미친다는것
휴게소
주어가없는언니
몰라
언어의온도
상실의시대
폐암4기
강력본드
헐수할수없다

5부오래된남편같은
볼우물
편집
너와나의숫자들
낙화암
너와한달살기
난처한일
후회

바다
따분
온도에대한욕망
고모
오래된남편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네곁에있는것들을잊지마
그것들로인해서네가완성된다는것을

사랑에빠진그녀는활짝웃으며달려갑니다.
(좋아하는사람이있는곳은/그냥좋은법이야-「강릉」)

그의말이가슴을가득채우고
(당신의말은생명이있어서/내안에씨를퍼뜨려잉태를합니다-「말」)

그의품에서만이살아있음을느끼지요.
(늘당신의그온도에갇혀/그선에서만머물고싶고/그온도에서만평생숨쉬고싶어요-「온도에대한욕망」)

그러나행복은원래한곳에오래머물지않는법
(너를사랑하는일이/내겐산을오르는것처럼난해한데/사랑이란감정이정확하게어떤건지/이해도하지못했는데/무작정그립기만한끝없는여정-「사랑의길」)

그리움을알아갈수록파고드는갈증에
(세상이온통투명했으면좋겠다/이지상에서저천상이보일정도로-「투명한사람」)

지독한열병을앓으며
(사랑이무엇을할수있는지/설명해줄수있는건바다뿐이다/위로가되면서도절망이되고/기쁨을주면서도모욕감을주는/사랑과바다는기적같지만/그타격은지독하고아프다-「바다」)

아픔에몸부림칩니다.
(하얀가루가덕지덕지남았다/찐하게붙어있다떨어진잔상들/너와나사이도이렇듯/함께있다헤어지면많은파편들이남는가/아무리씻어내도금방없어지지않았다-「강력본드」)

아무에게도들키고싶지않았던마음도
(어린이보호구역/이런구역이내인생안에도있었으면/누구도들어올수없게
-「어린이보호구역」)

시간과함께풀려나고
(그렇게도/잊을수없다던사람을/떠나보내고/잘살고있는내가/쓸쓸해집니다
-「사랑,그쓸쓸함을」)

지난시간을인정하며
(후회도인생의한여정/내가가는수많은길중의하나-「후회」)

슬픔을승화시키고
(고통에도품격이있고/슬픔에도품위가있어요/슬픔은웅대하며어디에나존재하는감정이니/절대외면하거나내버리지말아요/슬픔은당신의인생에찬란한선물이며/
살아가는유일한에너지입니다-「슬픔」)

추억을회상하며
(사람이란게기억으로사는건지/그행복한느낌이없어지지않고남아서/자꾸만나를끄집어내요-「나를아껴주던사람」)

그리움을되새겨봅니다.
(저숫자들이우리에게주는기억을/놓지말고평생살아가자-「너와나의숫자들」)

그녀를지켜주었던주변의소중함을돌아보며
(네곁에있는것들을잊지마/그것들로인해서네가완성된다는것을/사소한그것들이/
네삶을완성하는배경이된다는것을-「배경」)

먹먹한평화로움을느낍니다.
(헐수할수없을때가아무리계속된다해도/이단어에서느껴지는여유처럼/그렇게헛헛하게실컷웃으면서/아주느긋하게천천히살고싶다-「헐수할수없다」)

그리고그평안함을지켜주는이를만나
(난매일당신에게서기적을봐/그속에숨어있는행복도항상만져보지-「보석」)

오래잊고있었던시를씁니다.
(아무도/나를지시하지마세요/멋대로살아가겠습니다/오직예술만이나를/가두게하세요-「오티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