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뱉은 (양장)

누군가 뱉은 (양장)

$13.00
Description
우리가 뱉어 내는 수많은
말은 어떤 색을 가질까?
누군가 뱉은 “꺼져!”
검댕이 ‘꺼져’가 우리에게
전해 주는 이야기
누군가 뱉은 검댕이 ‘꺼져’

누군가 뱉어 낸 검댕이 ‘꺼져’는 검댕이 친구들과 만나게 된다. 이들의 이름은 모두 ‘꺼져’처럼 비속어이다. 검댕이들은 ‘꺼져’에게 자신들의 놀이를 소개해 준다. 화가 난 사람의 머릿속으로 들어가 입으로 뱉어지면, 상대방의 얼굴로 착지하는 놀이이다. 자신들 때문에 슬퍼하는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이 검댕이들의 큰 즐거움이다. 하지만 ‘꺼져’는 이런 놀이가 즐겁지 않았다. 자신도 똑같이 괴로울 뿐이었다. ‘꺼져’는 검댕이들을 떠나 걷던 중, 무지갯빛 방울들을 발견한다. 근처엔 웃음소리만 가득하다. ‘꺼져’도 아름다운 무지갯빛 세상에 속하고 싶다. 하지만 ‘꺼져’가 다가가면 무지갯빛 방울들이 풍풍 터져 버리는데…. 과연 ‘꺼져’는 무지갯빛 세상을 지킬 수 있을까?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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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경자

어떻게하면내가만든세계에서친구들이즐거울수있을까,오늘도행복한고민을합니다.그림책<누군가뱉은>,<거대얼굴>을쓰고그렸으며,<세상에서가장특별한1>,<모든것이다있다>,<친구잘사귀는법>,<돈잘쓰는법>에그림을그렸습니다.

출판사 서평

작가가만들어낸말의모습

작가는『누군가뱉은』의등장인물들을길거리에서발견했다.길바닥의껌자국을보고는‘나쁜말’을,아이가실에묶어들고다니는풍선을보고는‘좋은말’을떠올렸다.나쁜말을들으면우리는상처를받아가슴속에응어리가생기곤한다.이응어리들은길거리에서수없이밟혀생긴껌자국과닮았다.그껌자국은어느새우리신발바닥에들어붙기도하고,잘못앉은의자에서옮겨붙어새바지를망치기도하며,어떻게묻었는지도모르게머리카락에딱붙어서머리카락을자르게도한다.작가는마치누가뱉었는지도모르는껌처럼,우리가생각없이뱉은나쁜말들이자신이모르는누군가에게상처를줄수도있다고얘기한다.반면설레는말,기분좋은말을들었을때우리는하늘을나는기분을느낀다.이는하늘에둥둥떠다니는알록달록한풍선과비슷하다.보기만해도기분좋아지는풍선처럼좋은말은우리주변사람들을행복하게만든다.작가는보이지않는말의모습을형상화해우리주변이어떤말들로채워져있을지상상하게한다.온통껌자국들로가득할지,무지갯빛풍선들이둥둥떠있을지말이다.

검댕이‘꺼져’가우리에게준기회

‘꺼져’는검댕이로태어났지만다른검댕이들과함께어울리며사람들을괴롭히는것보단,사람들의웃음이담긴무지갯빛방울들과함께있고싶다.그러나그런일은‘꺼져’의상상에서만가능하다.‘꺼져’는어떤남자의입에서뱉어질때부터검댕이로살아갈수밖에없는운명이다.작가는이런검댕이의벗어날수없는‘운명’을그리며,우리가뱉어낸것들이그냥사라지지않고주위를서성대며다시우리를괴롭히고있음을보여준다.또운명에서벗어나려하는‘꺼져’의고뇌와아픔을보면서‘꺼져를만들지않았어야했어!’아니면‘처음부터무지갯빛방울로태어나게할수는없었을까?’하는아쉬움과안타까움을느끼게한다.결국투명한방울이된‘꺼져’는자신의희생으로아빠와딸의행복을지켰을뿐만아니라,자신을뱉어낸그남자에게도다시한번기회를준것같다.다른이에게상처주지않을기회를….이책을읽으며누군가는자신을‘나쁜말에상처받은사람’이라고생각하고,다른누군가는‘방황하는검댕이꺼져’라고생각하고,또누군가는‘행복을위협받는아빠와딸’이라고생각할지도모른다.하지만한번쯤은검댕이‘꺼져’를만든그남자라고생각해보는건어떨까?그리고‘꺼져’에게그기회를받은건바로책을읽는우리일지도모른다.

콩테로표현한검댕이의의미

『누군가뱉은』은콩테로그리고칠한작품이다.콩테는칠하면칠할수록짙어지며어두워진다.감정이켜켜이쌓이는것처럼말이다.또콩테는예리하게그리면날카롭게,번지게그리면우울하게느껴지게도한다.『누군가뱉은』은매페이지마다콩테의이러한특성을살려‘꺼져’의감정을생생하게그려냈다.그리고앞쪽흑백의콩테그림들은뒤쪽에나오는무지갯빛방울들을돋보이게해주는역할도한다.‘꺼져’가흑백세상에서살다가만난아름다운무지갯빛의세상을독자역시공감할수있다.작가의이런의도를생각하면서글과그림을보는것도『누군가뱉은』을읽는재미요소중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