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장례식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 양장본 Hardcover)

동물들의 장례식 (2020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 양장본 Hardcover)

$13.00
Description
사랑하는 이의 죽음,
그 영원한 이별의 시간 속으로

평소와 다르지 않은 어떤 하루, 갑작스러운 전화 한 통에 들려온 믿기지 않는 소식.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은 그렇게 예고 없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 순간 평소엔 아름답게 보였던 붉게 물든 저녁 하늘이 당장 머리 위로 무너져 내릴 것 같이 두려워지고, 그저 우리의 양심을 시험하는 소리로만 들렸던 구급차 소리는 생사를 넘나드는 처절한 울부짖음으로 다가온다. 비단 인간에게만 그러한 순간이 오는 건 아니다. 돌고래는 숨이 끊어지려는 친구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물 밖으로 밀어 올린다. 코끼리는 죽어 가는 친구를 기다란 코로 쓰다듬는다. 이별의 순간을 대하는 동물들의 모습은 각기 어떻게 다르고, 또 어떤 게 같을까? 친구 또는 가족의 죽음을 맞이한 동물들의 시간 속으로, 그 마음속으로 들어가 보자.
선정 및 수상내역
- 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선정작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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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치축

글쓰고,그린이:치축
그래픽디자이너로활동중입니다.한겨레그림책학교를28기로수료하였고,느림보출판사에서진행하는‘느림보그림책창작프로그램’에참가하였습니다.
『동물들의장례식』은월간〈어린이와문학〉제15회그림책공모전에서〈동물들의장례식,헤어지고만나고〉로당선된더미북을완성한작품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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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살아있는모든존재에게
특별하게다가오는
생과사를가르는시간

죽음은인간에게만찾아오는것이아니다.그래서인지친구의죽음을함께하는몇몇동물들의모습은마치인간이장례식을치르는것처럼보인다.돌고래는죽음을추모하듯친구의모습이깊은물속으로사라질때까지함께하고,까마귀는마치묵념하는것처럼죽은친구주위에모여잠시간숨죽이다가날아간다.고릴라는밤새생사를넘나들다결국죽음에이른친구에게마지막인사를하듯차례로다가가친구의얼굴을들여다본다.생과사가모든생명에게주어진운명인것처럼,그경계에서죽음을마주한동물들의특별한행동과의식역시살아있는존재로서의본능일지도모른다.

죽음앞의낯선감정을
일상의시간속으로녹여내는의식

가까운누군가의죽음을처음마주했을때우리를찾아오는감정은무척낯설다.그러한순간이다가오면,당황함에눈물이나지않기도하고,누군가를영원히다시볼수없다는것이어떤일인지실감이나지않기도한다.너무나큰아픔과슬픔에휩싸여아무것도할수없을것같은때도있다.그렇게죽음이라는낯설고커다란감정과부딪쳐헤매면서도,우리는본능처럼무엇을해야할지알고있다.그건바로다른사람들에게죽음을알리고함께모여죽은이의명복을비는것이다.그리고그런의식을치르며우리는갑작스럽게다가왔던온갖낯선감정들을일상의감정으로천천히녹여낸다.함께모인이들이떠난이를기리고,남은이와슬픔을나누고,서로를위로하면서말이다.그렇게떠난이의죽음이남기고간,메울수없는빈자리가주는슬픔과그리움은점차우리삶의일부가되고,그제야우리는다시살아있는것들과어우러지는일상으로돌아간다.

죽음의암연앞에서
자연이전해주는지혜

죽음은당연한자연의이치이다.하지만살아있는이들이죽음을받아들이는일까지자연스러운건아니다.그래서우리는‘장례식’이라는의식을치르는게아닐까?작가는당연하지만의연할수는없는,장례식이가진복잡한감정을흐르는계절과시간속에담아냈다.돌고래,까마귀,늑대,코끼리,고릴라가치러내는죽음의의식이봄여름가을겨울,낮과밤이라는서로다른계절과시간속에담겨,이렇게순환하는자연처럼생과사가교차하고있다는것을느끼게한다.작가의거친붓질과과감한색채에는죽음이가져다주는격정과슬픔,아쉬움등이함께담겼다.의식을마치고일상으로돌아가는마지막모습속에서우리는,갑작스레찾아온자연의운명앞에잠시시간이멈춘것처럼머물러있던생명들이다시자연의질서속으로돌아가는흐름을읽게된다.우리네삶은자연이라는커다란운명앞에선어찌할도리가없어보이기도한다.하지만그게바로살아있는것에대한존중과책임이라는,자연이전해주는지혜임을이책은얘기한다.

생과사,그익숙함과낯섦이공존하는
묘한감정을그리다

사회성이높은동물들이친구가죽었을때독특한행동을하고,그모습이마치장례의식을치르는것처럼보인다는연구논문을다룬신문기사를접하면서작가의이야기는시작되었다.실제로동물들이그러한행동을하는원인에대해선다양한의견이있지만,작가는그기사를보고생과사의경계에서,살아있는존재들이공통으로경험할수있는것들이무엇일지에대해주목하고상상했다.
작가는물흐르듯생과사가교차하는세상의덤덤함과그흐름한가운데죽음을마주한동물들의낯설고복잡한감정을동시에담았다.그리고수차례의의식끝에,새로운생명이탄생하는장면으로책을마무리한다.죽음앞에무언가가썰물처럼빠져나간자리에어느새따뜻한물이차올라우리를적신다.슬퍼하고두려워하던우리의마음을자연이마냥무심하게지나치고만있는건아니라는걸,갓태어나옴지락거리는작은몸에서전해져오는온기를통해우리는알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