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칸 (양장본 Hardcover)

빈칸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의 빈칸,
그 공허함을 채울 수 있는 단 하나의 보물!
그 비밀스러운 보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빈칸을 무엇으로 채울까?

자신만의 커다란 박물관에 진귀한 보물들을 모으는 수집가가 있다. 그 안은 어느새 온 세상의 신비로운 것들로 가득 찼지만 수집가에겐 보물이 없는 빈 곳이 더 눈에 띈다. 그래서 언제나 ‘저 빈칸은 무엇으로 채우지?’라는 생각에 잠겨 있다. 그런데 세상 어디에도 없을 아름다운 보물이 있다는 소문이 들린다. 왠지 그것이 빈칸에 딱 맞을 물건이리라 직감한 수집가는 그 보물을 가지고 있다는 사람을 찾아간다. 신비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그 사람에게서 수집가는 드디어 남은 빈칸을 채울 보물을 찾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몇 번의 협상 끝에 그 보물을 손에 넣는다. 과연 그 보물은 무엇일까?

채우고 싶은 마음, 공허함의 시작

첫 장면에 나오는 수집가의 보물들로 가득한 박물관은 옛날엔 그리스 신전이었던 것 같다. 긴 시간이 흘러서인지 주인공이 그렇게 만든 것인지, 예전의 모습들은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 신들의 석상은 부서져 내쳐지고 그 빈자리엔 주인공의 모습이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마음을 정화하는 장소로 쓰였을 신전이 이제는 수집가의 보물로 가득하다. 마치 고대의 정신문명을 대변하던 공간이 현대의 물질문명들로 가득 채워진 듯하다. 보물들로 가득한 그곳엔 특별한 절차가 필요하다. 오로지 보물들의 안위와 안전을 위한 규칙과 규율들 말이다. 주인공의 박물관은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말하는지도 모른다. 우리의 정신이 담겨야 할 곳마저 온갖 물질들로 차 있고 그것들을 보호하기 위한 온갖 규칙들로 가득한 세상 말이다. 그리고 그 세상에 무언가를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바로 우리 자신일지도 모른다. 물질주의가 만연한 이 세상이 만들어 낸 공허의 모습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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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지혜

공예를전공하고,그림책작업을하고있습니다.2011년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올해의일러스트레이터’로선정되었습니다.
그린책으로『장화홍련전』,『너울너울신바닥이』,『해바라기마을의거대바위』,『옛이야기들으러미술관갈까』,『천년손이와사인검의비밀』등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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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마음의빈칸,
그곳을채울단하나의방법

주인공이갖고싶어하는보물을가진사람은주인공에게쉬운협상대상이아니다.그는주인공이아무도보지못하게간직해온보물들을보여달라고요구하는가하면,아무리돈을준다고해도보물을팔기미를보이지않는다.한껏조바심이난주인공은결국돈도주고회사와집,그리고가족도모두넘긴다.처음엔꿈쩍하지않을것같던그사람이그제야보물을넘긴다고하자주인공은기뻐한다.가장애지중지하던박물관의보물들이라도내줘야할까봐조바심내던주인공에겐이정도면괜찮은협상이아닌가?하지만,주인공이그사람에게넘긴회사나집,가족이야말로자신의삶을이루고있던것들이었다.그것들을다른사람에게판다는건자신의영혼을넘겨주는것과마찬가지였다.결국마지막빈칸을채운건주인공자신이었다.그렇게이이야기는채워도채워지지않는갈증을풀어줄수있는건오직자기자신이라는,왠지섬뜩하고강력한여운을남긴다.

다양한감정속으로들어가보는,
이야기그림책의매력

이이야기는두수집가의실랑이를중심으로펼쳐진다.한수집가는어수룩하고조금은순진해보이지만또다른수집가는뭔가숨기는듯음흉하고무서워보인다.부족하고불완전한인간과완벽하고냉철한악마의대결처럼보인다.그래서자신의어리석음으로꼬임에빠지는주인공의모습이꼭완전하지못한우리인간의모습같아안타까운마음도든다.이렇듯우리가살아갈한줌의지혜를얻을뿐아니라,주인공의어리석음에연민을느껴보기도하고주인공이되어냉철한악마와맞서싸워보고도싶은마음이드는게바로이런이야기책의재미와매력이아닐까.그래서이책의마지막장을넘기기전에,우리는주인공을향해이렇게외치고싶어질지도모른다.‘기다려!내가널구해줄게!’

기묘한그림속에담긴
우리들의모습

언뜻보면무서워보이는기묘한그림들은그냥지나치기엔신경이쓰인다.그래서자세히들여다보고싶지않다가도더깊이돌아보게하는매력이있다.어쩌면그안에담긴모습이바로우리가가진모습의일부이기때문일지도모른다.우리도주인공같은삶을살아가고있다는걸알지만인정하기는싫고,그렇다고아닌척하기엔신경이자꾸쓰이는그런자신의모습들말이다.커다란박물관을가득채운기괴한보물들이우리가각자마음속박물관에숨겨둔자신의모습들이고,자신도모르게그박물관의보물들을위해규칙을만들고그곳엔아무도들어오지못하게하면서,이를위해정말소중한것들을하나둘팔면서살아가는지도모른다.작가는동양화물감의번짐과다양한색채를어울려그린기묘한그림들로서서히우리들의마음에다가온다.그리고평소엔흘깃거리고머뭇대며똑바로보지못했던우리안에있는또다른모습을마주보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