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싸고 싶어 - 고래뱃속 창작 그림책 33 (양장)

똥 싸고 싶어 - 고래뱃속 창작 그림책 33 (양장)

$15.00
Description
어떤 모양이든 어떤 색깔이든 상관없어
나도 똥을 싸고 싶어

쌓이기만 하고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찬란한 똥들을 기다리며
똥 못 싸는 병

끙 끄응, 끙 끄으응, 휴우… 안 나온다. 아무리 기다려도 나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 배 속에 동글동글 똥 탑이 쌓여 가는데 입구를 누가 꽈악 묶어 둔 것만 같다. 아래위로 스멀스멀 똥 기운이 새어 나와 꺼억 트림도 하고 뿌웅 방귀도 뀐다. 똥은 죽어도 안 나온다. 아무래도 똥 못 싸는 병에 걸린 것 같다. 바람결에 날아온 풀벌레도 손 안에서 보란 듯이 똥을 싼다. 나만 빼고 모두들 똥을 잘 싸는 것 같다. 똥은 어떻게 세상에 나오는 걸까? 나도 똥을 싸고 싶다. 어떤 색깔이든 어떤 모양이든 상관없다. 풍덩! 시원하게 나만의 똥을 만나고 싶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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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순이

이야기를참좋아합니다.오래오래이야기하며살고싶습니다.
『똥싸고싶어』의글그림작가입니다.

출판사 서평

쌓기만하느라
싸는법을잊어버린우리

언제부터였을까.버리고싸는일이이렇게어려워진것은.가지고쌓는즐거움은끝도없이추앙을받지만비우고내보내는기쁨은뒷전이되었다.더좋고더훌륭한것을가지지못하면편히싸기도어렵다.제대로가진것도없이뭘자꾸비우려고하느냐핀잔을듣는다.싸지도못하면서쌓기만한다.꺼내지도못할것들을넣기만한다.더배우고더준비하고더노력하고더가지기위해서온통집중하느라몸이얼마나무거워졌는지도모른채달려만가고있다.하지만잘싸보면안다.싸는것이얼마나중요하고행복한일인지를.머리와마음안에자유로운바람이통하고한없이가벼워진몸으로다음걸음을내디딜수있다는것을.쌓은뒤에는싸는것이순리이고본능이다.쌓기만하고싸지를못하면언젠가는문제가생긴다.망설이는사이에싸는법을잊어버려서는안된다.잘싸야잘쌓을수있다.

똥은세상을빨아들이고소화시킨
나만의창조물

똥은내가보고듣고먹은것을나만의방식으로소화해얻은결과물이다.세상에널린수많은다양함중내안목으로선택한것들이내손과입과심장과머리를거쳐전혀다른조합의새로움으로만들어진다.그래서똥은가장나를닮은창조물이자남들의이목이섞이지않은순수한창작물이다.공부를하는사람이든,예술을하는사람이든,일을하는사람이든,아무것도하지않는사람이든누구라도똥을만들며살아간다.내똥은내시간이고성장이며내기질이자노력이기에결국나자신의닮은꼴이다.세상의모든똥은정직하고애틋하며찬란하다.우리는우리똥을잘들여다보고그아름다움을제일먼저알아차리고아껴주어야할의무가있다.

완벽한똥이란없어
그저즐겁게똥을싸면돼

“누구나똥을싸는것처럼창작의본능을갖고태어납니다.하루빨리내똥을세상에내놓고싶다는조급함도있고,기왕이면엄청나게커다란똥을싸고싶기도해요.생각한것보다너무작은똥이나올까봐겁도나고,내똥이아무것도아닐까봐두렵기도합니다.하지만세상에서제일무서운것은똥의본능을참고사는것입니다.”
-작가의말중에서

세상에내놓기전에는스스로도똥을제대로볼수가없다.그래서내똥을대면하기란쉬운일이아니다.감추고싶은나만의부끄러움이뒤섞여있을수도있고,상상하던모습과딴판일수도있다.두려움은실행을유예시킨다.아직은때가아니라고,더다듬고채워야보여줄수있다고문앞에차곡차곡쌓아둔다.그러다영영문을못열수도있다.완벽한똥이란없다.똥에완벽함이필요할리가없다.똥이쌓였다면시원하게,자신있게똥을싸야한다.똥을싸고싶은본능을해소하고,똥을싸는즐거움을느낄수있어야한다.거기서부터이야기는다시시작된다.
이책은고래뱃속창작그림책‘말하는똥’시리즈의첫편이다.창작의고통,표현의고뇌,결과에대한두려움,자기검열의큰벽을변비처럼달고사는모든이에게똥싸는즐거움,똥싸는방법,똥에숨겨진놀라운가능성을세권의연작으로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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