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나와 밀로 - 고래뱃속 세계 그림책 21 (양장)

니나와 밀로 - 고래뱃속 세계 그림책 21 (양장)

$13.00
Description
길 위에서 틀린 선택은 없어
마음을 따라가면 결국 길 끝에 닿을 테니

돌풍에 날아간 밀로와 친구를 찾아 나선 니나
갈림길의 선택들을 함께하는 놀이책
매 순간의 선택들은 우리를 어디로 데리고 갈까?

니나와 밀로는 함께 놀 때가 가장 좋은 친구들입니다. 낚시를 하러 간 어느 날, 갑작스레 불어온 돌풍에 밀로가 날아가 버립니다. 니나는 곧장 친구를 구하러 나서지만 밀로는 점점 하늘 위의 점으로 작아지더니 이내 사라졌습니다. 니나가 가진 거라곤 주머니 속 할머니의 파이와 반짝이는 돌멩이, 작디작은 나비뿐이고 길 위에선 밀로를 찾는 것과는 상관없는 엉뚱한 일들만 벌어집니다. 잔뜩 화가 난 오리와 야단법석 토끼들과 불을 뿜어 대는 용과 비눗물투성이의 곰을 맞닥뜨리죠. 니나는 친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을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계속 길은 갈라지고 니나는 어느 쪽이 좋을지 판단하고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니나는 밀로를 찾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친구를 꼭 찾고 싶고 함께 집으로 돌아가고 싶으니까요. 매 순간의 선택들은 니나를 어디로 데려갈까요? 니나는 무사히 밀로를 찾아 집에 돌아올 수 있을까요?
책을 읽는 동안 우리는 니나와 함께 갈림길의 결정들을 내려 볼 수 있습니다. 선택에 따라서 각기 다른 페이지로 책장을 넘기며 길을 따라가 봅니다. 그 길 끝에 무엇이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밀로를 찾고 싶은 마음만 잊지 않는다면 밀로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원하는 것을 원하는 마음,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마음이 결국 우리를 길 끝으로 데려다줄 테니까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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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마리안느뒤비크

캐나다몬트리올퀘벡대학교에서그래픽디자인을공부하고,그림책을만들고있다.아이들의마음으로본엉뚱하고재미난이야기와귀엽고아기자기한그림으로전세계많은어린이들의사랑을받고있다.2011년‘독일청소년문학상’과‘메릴린베일리그림책상’최종후보로올랐으며,2014년에는『사자와작은새』로캐나다에서가장영예로운문학상인‘총독문학상’(일러스트부문)을수상하였다.2016년에는『생쥐우체부의여행』으로‘캐나다퀘백서점대상’과‘루스앤실비아슈워츠상’을,2018년에는『산으로오르는길』로‘몬트리올캐나다어린이문학상’을받았다.우리나라에소개된책으로는『혼자버스를타고』,『그런데요,아빠』,『사자와작은새』,『난네엄마가아니야!』,『산으로오르는길』,『생쥐우체부의여행』,『생쥐우체부의휴가』,『생쥐우체부의놀라운여행』,『자코의정원』『모두모두한집에살아요』,『하나,둘,셋학교가자!』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문제는열쇠가아니라연결을통해풀린다

니나는밀로를찾고싶어길을나섭니다.하지만밀로를구하러가는길내내밀로와는상관없는일들만벌어집니다.딱정벌레에발이걸려넘어지고열두마리아기토끼들이달려들고화가난오리에게엉덩이를물릴뻔하지요.연약해보이기만하는나비한마리가따라오더니천둥처럼불을뿜는용이튀어나옵니다.쓸데없는일들을해결하느라밀로를영원히잃어버릴수있다는생각이들지경이지요.니나는당장의문제들을먼저풀어나갑니다.외면하거나되돌아가거나뛰어넘으려고하지않습니다.귀를닫거나눈을감고서밀로만생각하지도않아요.그러자충실히풀어낸이자리의문제가작은파문을일으켜다음의변화를가져다줍니다.딱정벌레덕분에할머니의파이를챙겼더니파이덕분에토끼들을따돌릴수있게됩니다.토끼들덕분에돌멩이하나를주웠더니그돌덕분에작은나비아서를도울수있게되죠.아서덕분에기분이풀린용은결국니나를밀로가있는곳으로데려다줍니다.원래의문제에만머무르지않고,내안에있는지혜에만기대지않고걸음을옮기며작은해결들을쌓아가자,모르는사이에원래의문제로다시돌아오고그문제도저절로풀립니다.우리가원하는문제의해결은커다랗고확실한단하나의열쇠가아니라평범하고작은여러개의연결고리로이루어질지도모릅니다.

순간의선택으로인생이달라지진않아

이책은독자들이주인공과함께이야기의다음장면을선택할수있도록한놀이책입니다.니나와함께골라야하는크고작은선택들은전혀답을예상할수없는것들이지요.마치삶속에놓인수많은선택들처럼요.우리는늘최선의선택을해야한다고배웠습니다.순간의선택이평생을좌우한다는말이있을정도니까요.그러다보니선택앞에서많은고민을하게됩니다.여태살아왔던것과앞으로살아갈것들을총동원해서잘못된것을고르지않기위해애를씁니다.실수라도하면인생이망하지않을까,영원히돌아올수없는길로들어서는것은아닐까,무섭고무겁습니다.그런데니나의선택들을따라가보면알수있습니다.선택때문에결과가달라질일은별로없다는것을요.무엇을선택하든겪게될일은겪게되고이루게될일은이루게된다는사실을요.결과를달라지게하는건결과를이루고싶은우리들의간절함이지그곳을향해가는도구와방법에있진않았습니다.그러니좀더자유롭게,가볍게,마음껏선택해보아도됩니다.나의선택안에는나의마음이깃들어있기마련이고,내마음을믿는것처럼그선택을믿으면될일입니다.결정적인순간에니나를도우는것은날카로운판단력과영리한선택이아니라니나가진심으로좋아하는것들입니다.세상에서제일맛있는할머니의파이,너무도예쁘게반짝여주머니에챙겨넣고싶은작은돌멩이하나,믿고응원하고싶었던친구의날갯짓이니나와밀로를구하고살립니다.

나비의날갯짓처럼중력을거스르는마리안느뒤비크의세계

마리안느뒤비크의그림책은더없이평화롭고작고예쁜것들로채워져있는듯보입니다.이책의시작과끝을장식하는면지처럼얼핏보면고운꽃이수놓인벽지를보는것같죠.그런데면지를채우고있는것은꽃이아니라돌풍에날아가는수많은밀로들입니다.마리안느뒤비크의세계는이처럼잔잔하게우리마음속에돌풍을일으킵니다.그돌풍은먹구름가득한무서운것이아니라안온한미풍과도같습니다.책장을여는순간두둥실가볍게날아올라낯선길들을지납니다.그러는동안상쾌한바람이계속불어와굳어진마음들을경쾌하게부수어날려보내줍니다.마리안느뒤비크의길위에커다란단하나의주인공은없습니다.혼자서는아무것도할수없다고말하는연약한나비조차친구들을구해내죠.자신에게날개가있다는사실조차잊고있던나비가날아오르는순간,우리는우리모두에게반짝이고힘있는것이깃들어있다는사실을깨닫습니다.할머니에게는파이가,니나에게는돌멩이가,밀로에게는니나가,용에게는노래가,곰에게는아기들이있습니다.모두가모두의의미와이야기를가지고서분주히움직입니다.거인이바위를들어올리는힘만이중력을거스르지는않는다는것,나비의작은날갯짓도그와같은힘을가진다는사실을마리안느뒤비크는가볍고즐겁게들려줍니다.말랑하고너른새마음들이자라날즈음,돌풍은가라앉고우리는다시고소한향내가풍기는따뜻한집으로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