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걱정하지 마
잠시 뒤 그곳에서 모두 다시 만날 테니까
바로 곁의 전혀 다른 세상
우리가 모르는 우리 삶의 장막 너머로
이 밤, 잠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잠시 뒤 그곳에서 모두 다시 만날 테니까
바로 곁의 전혀 다른 세상
우리가 모르는 우리 삶의 장막 너머로
이 밤, 잠들지 못하는 당신에게
사방이 고요합니다. 세상에 깨어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듯 적막한 밤, 시계 초침 소리가 심장 박동을 따라오듯 따박따박 소리를 냅니다. 누군가 머리끝을 당기는 것처럼 눈썹이 팽팽합니다. 집 안의 식구들은 새근새근 고롱고롱 소리를 내며 모두 잠들어 있습니다. 나에게만 핀 조명이 내리듯 말똥말똥한 이 순간, 문득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바로 곁에 누워 있는 가족들이 자기들끼리만 전혀 다른 세상으로 떠난 것 같습니다. 다들 어디로 간 것일까요. 그곳에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아무리 뒤척여 보아도 방법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애써 스스로를 토닥이며 잠재워 보려던 마음을 접고 몸을 일으킵니다. 웅크려 고개를 돌린 창밖으로 점점이 세상의 불빛이 박혀 있습니다. 이 시각, 저들도 나처럼 깨어 있는 걸까요? 사연도 이름도 모를 그 불빛들만이 아직 이 세계에 남아 내 곁을 지키듯 위안을 줍니다.
이 책은 어둔 밤 창밖의 불빛만큼이나 많은 잠에 대한 단상을 담아냅니다. 매일 다녀오지만 어딘지 알 수 없는 곳, 눈만 감으면 갈 수 있는 지척 같다가도 가끔은 아무리 애써도 닿을 수 없이 멀리 있는 곳, 우리 삶의 절반 동안을 보내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는 그곳에 대해 마음껏 상상하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눕니다. 그러다 보면 잠을 이기지 못해 괴로운 사람도, 잠에 빠지지 못해 힘겨운 사람도, 누군가를 잠재우기 위해 애쓰는 사람도, 잠의 언저리를 들고 나며 서성이는 사람도 각자의 외로움과 두려움, 불안감과 버거움을 털어 내고 서서히 가벼워진 채 어느새 잠의 세계에서 모두 만날 것입니다.
이 책은 어둔 밤 창밖의 불빛만큼이나 많은 잠에 대한 단상을 담아냅니다. 매일 다녀오지만 어딘지 알 수 없는 곳, 눈만 감으면 갈 수 있는 지척 같다가도 가끔은 아무리 애써도 닿을 수 없이 멀리 있는 곳, 우리 삶의 절반 동안을 보내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는 그곳에 대해 마음껏 상상하고 자유롭게 이야기 나눕니다. 그러다 보면 잠을 이기지 못해 괴로운 사람도, 잠에 빠지지 못해 힘겨운 사람도, 누군가를 잠재우기 위해 애쓰는 사람도, 잠의 언저리를 들고 나며 서성이는 사람도 각자의 외로움과 두려움, 불안감과 버거움을 털어 내고 서서히 가벼워진 채 어느새 잠의 세계에서 모두 만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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