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대 비밀 - 고래뱃속 창작동화 6

비밀 대 비밀 - 고래뱃속 창작동화 6

$12.00
Description
비밀이 자라면
마음도 자란다
설레는 열한 살의 출발
비밀스러운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비밀과 함께 성장하는
평범한 아이들의 비범한 이야기

이마에 뾰루지가 돋아난 4학년의 첫날,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첫사랑 그 아이와 한 반이 되다니! 하지만 기쁨도 잠시, 작은 키 때문에 원치 않는 다른 아이와 짝이 되어 버렸습니다. 짜증 나고 속상한 마음에 설상가상 덮쳐 오는 이 냄새는 뭘까요? 옆자리에 앉은 이상한 아이, 그 아이에게서 나는 수상한 냄새. 쉽사리 가시지 않는 냄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벌이는 비밀 추격전은 또 다른 비밀과 마주합니다. 불쾌를 호감으로, 오해를 공감으로, 의심을 믿음으로 바꾼 비밀의 속내는 무엇일까요? 비밀을 키우며 마음을 키우고, 비밀을 나누며 관계를 쌓고, 비밀을 풀어 가며 자신의 세상을 넓히는 평범한 아이들의 비범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열한 살, 더 이상 애 취급도 잔소리도 싫은 나이. 외계 행성 모양으로 돋아난 뾰루지처럼 마음속에 ‘나’라는 우주가 자리 잡자 남모를 비밀도 하나둘 생겼습니다. 좋아하는 아이를 향해 쉴 새 없이 쿵쾅대는 마음의 비밀, 그 친구와 짝이 되고 싶어서 몰래 신발 속 뒤꿈치를 들어 올리며 애를 태우는 몸의 비밀, 결국 원치 않는 아이와 짝이 되었지만 실망과 원망을 감추어야 하는 관계의 비밀까지. 비밀이 생겼다는 것은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나만의 문제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문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풀어 나가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죠. 그래서 비밀이 생기는 순간, 우리는 성장을 시작합니다. 겪어 보지 않은 감정, 풀어 보지 않은 갈등, 대면하지 않았던 자신과의 싸움이 혼자만의 고심과 판단 속에서 영그는 과정이 비밀이니까요. 함부로 꺼내 보일 수 없었던 내밀한 것들이 단단하게 무르익기까지 비밀은 이어지고 그렇게 저마다의 이야기는 완성됩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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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하정화

대학과대학원에서문예창작을전공하고,아동문학가로등단했습니다.어린이책출판사와독서관련연구소에서근무하였습니다.현재문학치료사로부산에서문학,독서,심리,인문학교육을하고있습니다.지은책으로청소년진로인문학이담긴『너는어떤꿈을꾸고있니?』(공저),동화책『비밀대비밀』,동시집『웃는나눗셈』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관계를만들며세계는커진다

주인공동민이는새로움이나변화에익숙지않은아이입니다.편식을하고운동도싫어하며단짝도유치원때부터친구인선재뿐입니다.호기심이나모험심이발동해낯선경험을먼저시도해보는일도없습니다.좋아하는여자아이에게도마음을전하지못한채짝사랑중이죠.그래서인지동민이는몸의키도,마음의키도더디자라는듯보입니다.그런동민이에게도간절함과적극성이필요한계기가찾아옵니다.바로첫사랑민영이,그리고새로운짝유정이때문입니다.민영이와짝이되려고키를속여보고작은키를키우기위해싫어하는반찬까지열심히먹겠다는결심을합니다.그런데맘에들지않는짝유정이가계속거슬립니다.아침마다땀을뻘뻘흘리며등교하는유정이에게서맡기싫은냄새가나기때문이죠.냄새의비밀을풀고싶은동민이는새벽길을나서고낯선골목을두리번거리며자신의경계밖으로발을내딛는경험을하게됩니다.동민이를둘러싼관계들이동민이를변하게합니다.관계를쌓고만들며원래의세계가깨지고넓어집니다.사람들하나하나는모두자기만의세계를지니고있어서때로는사람이놀라운경험자체이고,더먼곳으로이끌어주는지도이고,지식을체험하게해주는책이됩니다.원하든원치않든맺게되는삶속의여러관계들이나의경계를허물고내가보는세상을키웁니다.결코쉽지도편치도않은이과정들을좌충우돌부딪치며겪어나가는아이들을지켜보며우리의마음자리도점점넓어집니다.

하루종일유정이의얼굴을제대로쳐다보지못했다.오늘아침유정이를우연히본것일뿐인데마음이이상했다.요즘나는자꾸유정이가움직이는것만살피는것같다._본문42쪽

시골밥상처럼풍성한감정의반찬들

동민이를이끄는또하나의힘은쉴새없이마음속을웅성거리며돌아다니는여러감정들입니다.더이상아이취급을받고싶지않은자존심에엄마의잔소리가짜증스럽지만그렇다고혼자서뚝딱뚝딱모든걸해내기는두렵습니다.민영이를좋아하는마음이설렘과떨림으로차오르지만대놓고마음을표현하기엔부끄럽고소심합니다.선재는제일편하지만의심스럽고얄미운질투의대상이기도합니다.특히유정이라는낯설고어색한아이에게드는마음은정말알쏭달쏭합니다.못마땅하고원망스러운와중에도조심스럽고,이상한냄새때문에싫다가도호기심과의문이듭니다.불편과불쾌는서서히관심과걱정으로이어져설핏호감을느꼈다가도경계심을풀수없습니다.하지만유정이의비밀이밝혀지는순간,처음느껴보는감동과존경심,동경과애정이동시에밀려옵니다.경계를지을수없는이복잡다단한감정의혼돈을아이들은매순간솔직하게느끼고표현하고따라갑니다.한상가득차려진감정의밥상을받아들고서서슴없이숟가락을드는아이들의모습이시골밥상만큼건강하고싱그럽습니다.그반짝이는에너지앞에서우리가일일이계산하고섣불리재단하며얼마나많은감정들을꾹꾹누른채마음의편식을하고있는지돌아봅니다.내게오는모든감정을있는그대로안고서단단하게차오르는법을아이들에게배웁니다.

그런것도모르고오해를했다는생각에미안한마음이들었다.왜그런지유정이의얼굴을제대로볼수가없었다.이상하다.그날부터유정이를자주,그것도아무도몰래,쳐다보게되었다._본문50쪽

몸과마음,상상과현실의시소놀이

이책은요동치는마음의변화와아우성치는몸의변화를시소처럼오가며아이들의마음과몸이연결되어성장한다는것을보여줍니다.마음이배배꼬이면왕방울만한뾰루지만돋아납니다.세상온갖것이싫음투성이일때는밥맛도없습니다.키클결심을한다고해서맛없는반찬이맛있어지지도않습니다.마음의힘이약할때는몸의힘을빌려야합니다.땀흘리며실컷뜀박질을한뒤에야입맛이돕니다.어둑한새벽길을나서서맑은공기를들이마시면넉넉하고순한마음도살아납니다.몸의도움닫기로마음이솟아오르고그마음의도움닫기로다시몸이훌쩍자랍니다.어쩌면그래서작가는앉아서머리만굴리는동민이옆자리에뭐든몸으로먼저반응하고움직이는유정이를데려다앉혀주었는지도모릅니다.유정이와둘만의새벽비밀을공유하며멸치한마리삼키지못해오물거리던어린아이는어르신들의아침밥을챙기는듬직한소년으로변해갑니다.판타지와현실을오가는그래픽노블형식의일러스트는이미묘하고섬세한몸과마음의변화들을컷컷에나눠담습니다.아이들의순진한상상들과들켜버린속마음이꼼꼼히들어찬그림을글과함께시소타듯보는재미도가득합니다.

나는유정이가들고있는가방을빼앗아들었다.그러고는어제가보았던길로내가먼저뛰어갔다.도시락이든가방은무거웠지만전혀힘들지않았다.왜인지는모르겠다._본문59쪽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