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의 선물 -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42 (양장)

무무의 선물 -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42 (양장)

$14.00
Description
너에게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멋진 선물은 무엇일까?

좋아하면 닮아 가는 순수한 마음 한 방울,
누군가의 가장 근사한 하루 속에 번지다
무가 당근이 될 수 있을까?

어느 날 무 마을에 사는 무무가 당근 마을에 사는 당당이의 생일 파티 초대장을 받습니다. 단짝 친구 당당이에게 정말 근사한 선물을 주고 싶었던 무무는 직접 만든 케이크와 직접 그린 그림, 그리고 꽃으로 직접 만든 화관까지 준비합니다. 그래도 뭔가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무무는 당당이처럼 당근으로 변신하기로 결심합니다. 멋진 당근이 되기 위해 무무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볶고, 새하얀 몸을 주홍빛으로 물들이기 위한 갖은 방법들을 시도합니다. 마침내 감쪽같은 당근이 된 무무는 설레는 마음으로 당당이네 생일 파티를 찾아갑니다. 과연 당당이는 무무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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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천송이만그루

아이들은‘많음’을표현할때종종‘천개,만개’로말합니다.그림책을보고아이들의많은감정과생각들이천송이의꽃처럼피어나고,만그루의나무처럼뻗어나가길바랍니다.

출판사 서평

내가너가되고,
네가내가되어보는기적

우리는나와닮은사람을좋아하게되기도하지만,때로는좋아하는사람을스스로닮아가기도합니다.좋아하는마음에는상대가궁금하고,더알고싶고,더나아가내게없는그사람의어떤모습들을데려와내안에물감처럼톡,번지게만드는마법이깃들어있거든요.어쩌면무무가당당이에게주고싶었던선물은,그런마법이무무에게도일어났음을알려주는것이아니었을까요?누군가를,무언가를좋아하는마음은,우리가태어나면서부터숙명적으로갇혀있는‘나’의몸과마음바깥으로뻗어나갈기회를줍니다.우리는바로그런기회를통해,그동안알지못했던알쏭달쏭한타인의세계를제안으로품어내며더많은것들을이해하게되지요.그리고서로가서로에게그런존재가되어주었음을아는일은,어쩌면우리가이생에서맛볼수있는몇안되는기적중하나일지도모릅니다.

서로에게물들어가는길에
실패는있어도포기는없어

하지만좋아함으로닮아가는일이,결코쉬운일은아닐겁니다.무무에게그랬듯이요.무무는당당이처럼되기위해할수있는모든방법을시도해봅니다.길을가다만난진흙탕이꼭당당이처럼예쁜주홍빛이어서,무무는그안에풍덩빠져들어이리저리굴러봅니다.하지만온몸에입힌진흙은비한번에모두씻겨내려가버리고말지요.실망한무무는또다른방법을생각해냅니다.태양에피부를그을리기위해뜨거운햇볕아래서시간을보내는겁니다.하지만예쁜주홍빛이되긴커녕따가운붉은반점들만잔뜩생기고말았습니다.나는무고,너는당근인데,무가당근이되기란결코쉽지않은일이지요.어쩌면불가능한일입니다.그럼에도무무는포기하지않습니다.
우리는관계속에서,나와다른사람을이해하기위해안팎으로다양한노력들을하게됩니다.스스로알면서하는노력도있고나도모르는새하게되는노력들도있지만,상대가나와더가까운사이가되면나의의지로하게되는노력들이더잦아지지요.무와당근만큼이나서로다른두사람이100%꼭같은마음이되기란불가능한일입니다.그럼에도,그대상이나의친구라면,내가아끼는사람이라면우리는서로를더이해하고서로를더품어내기위한노력을아끼지않습니다.더많이노력하는만큼더많은실패도겪게되겠지만,끝까지포기하지는않지요.그런시행착오속에서우리는서서히그러나끝내닮아갑니다.서로가서로에게예쁘게물들어갑니다.무무와당당이가그랬던것처럼요.

진짜정말아주매우무척많이
커다란아이들의마음

그리고그렇게누군가를좋아하는마음,닮고싶은마음은커다란일입니다.어쩌면아이들에겐지구보다,우주보다커다란일일지도요.그만큼커다란마음을강조하고싶을때,아이들은‘진짜,정말,아주,매우,무척,많이’라는표현을씁니다.세상에존재하는천가지말가지말들을이제막배우기시작한아이들에게,작은심장속에서보글보글피어나는천만가지마음들에하나하나이름을붙이는일은무척이나신나는일이지요.내가느끼는건이만큼인데상대가그만큼알아주었으면해서,아이들은자신이보고느끼고생각하는것들에반짝반짝빛나는강조의표현들을덧붙입니다.진짜정말좋아하는사람에게,아주매우멋진선물을주게되어서,무척많이신나는무무처럼요.아직세상에서만나는모든것들이처음이고,처음인만큼모든것이놀랍기만한아이들이느끼는감정들은어른들이느끼는것보다‘진짜정말아주매우무척많이’새롭고벅찰것입니다.천송이만그루작가는그런아이들의마음을세심하게알아보고,이야기속에의도적으로배치된요소들을통해커다란마음은커다랗게표현해도된다고부드럽게격려해줍니다.오직그때여서가능한마음들이더찬란하게빛날수있도록이요.한껏느끼고아낌없이표현하면서,아이들의커다란마음은우주보다더커질테니까요.그렇게더커진마음만큼더많은것들을보고,느끼고,더나아가사랑하게될테니까요.

세상을사랑스럽게바라보는눈은
우리의내일을더사랑스럽게만들어줄거야

아이들의마음을누구보다잘아는천송이만그루작가가그려낸이사랑스러운이야기속에는아이들이좋아하는요소들이잔뜩담겨있습니다.뿡뿡방귀를뀌며편지를전해주는구구집배원아저씨를보면아이들은까르르까르르웃음을터뜨리겠지요.무무가당당이를위해뽀짝뽀짝손으로만들고그리는모습속에는,만들기시간에누구보다즐거워하는아이들의장난스러운얼굴이비치는것같습니다.무모양무마을,당근모양당근마을,감자모양감자마을에사는야채들이살아움직이는모습속에서는,도시의빌딩사이에갇혀있던상상의세계가알록달록한색채를입고자유롭게펼쳐지는것을경험하겠지요.무엇보다,살아가면서더많은친구들을만나게될아이들에게무무와당당이사이에서일어나는마법을지켜보는일은정말멋진일입니다.‘나’에게는없는‘너’의색채가한방울두방울내게물들어가는마법,좋아하면닮고싶은순수한마음이일구는그작은기적이야말로아이들의미래를따스하게꽃피우는힘이니까요.그렇게내앞의너를,내앞의세상을사랑스럽게바라보는시선이하나둘모여,우리의오늘은어제보다더아름다워지는것일지도모릅니다.이책을덮을때즈음나도모르는새투명한미소가번지고,그런얼굴을마주하는아이의얼굴에도거울처럼환한태양이비치는것처럼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