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내리는 밤 -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47 (양장)

달 내리는 밤 -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47 (양장)

$18.00
Description
깊은 산속에서 작은 토끼 한 마리가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두 눈동자에 가득 차고도 남을 만큼 커다란 달이 환하게 반짝이고 있었다. 문득 토끼는 이 크고 어여쁜 달을 만져 보고 싶어진다. 손을 뻗으면 충분히 닿을 듯이 가까워 보이지만 달은 생각보다 멀리 있었다. 이때 거북이가 나타나 토끼에게 힘을 보태 준다. 하지만 그래도 아직 달에 닿기엔 부족했다.
그러자 이번엔 하마와 악어, 코끼리와 기린, 고릴라와 표범까지 정말 많은 동물 친구들이 모였다. 거기에 포르르 날아간 산새의 소식이 닿았는지, 더 많은 친구들이 찾아왔다. 그렇게 모두가 힘을 모아 달을 향해 높이높이 탑을 쌓았더니, 조금만 더 손을 뻗으면 금방이라도 달에 닿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갑작스레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 한 방울! 점점 커지는 빗줄기에 하늘이 어두워졌다.
눈앞에 있던 달도 모습을 감쪽같이 모습을 감춰 버린다. 달을 향해 올라가던 동물 친구들의 탑도 거센 비를 이기지 못하고 이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어,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 그 누구도, 탑이 무너져 내린 자리를 떠나지 않고 남아 있다. 우리는 언젠가, 달에 닿을 수 있는 걸까?

저자

정유진

그림책작가입니다.지은책으로『달내리는밤』,『아직봄이오지않았을거야』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한뼘한뼘
달처럼비추고보태는마음

달을향한탑이높아질수록,동물친구들의희망과즐거움도함께키가높아졌습니다.조금씩조금씩달에가까워져가는동물들의모습은혼자일때보다함께이기에훨씬다채롭습니다.마치좋아하는놀이에빠진듯모두가즐거워보여요.서로에게이끌려하늘높이올라간동물들의모습을가만히바라보고있노라면,문득나도함께탑을쌓고싶다는마음이기분좋게들썩이지않나요?친구의생각이나행동에투명한관심을보이며공감하고나누는아이들의깨끗한마음처럼요.어느새동물들은달빛을고스란히받아노란빛으로물들어갑니다.함께흘리는노력의땀방울로촉촉이젖어윤기가흐릅니다.여럿이함께할수록더커다랗게피어나는기쁨이,모두의꿈에날개를달아주는것만같아요.

캄캄해지고무너지더라도
우리의달놀이는사라지지않아

하지만그렇게날개를단꿈은,갑자기들이닥친빗줄기에순식간에무너져버리고말았지요.그러나그누구도자리를떠나지않은바로그곳에서,이야기는달라졌습니다.친구들의땀방울이모인자리,빗방울이떨어져모인자리,바로그땀방울과빗방울로더커다래진샘안으로,떠나버린줄만알았던달이보란듯이친구들을찾아온거예요.그환한얼굴로,마법처럼샘을꽉채우며말이지요.그사실을알게된친구들은달빛에온몸을적시고자유로이노니며행복한달놀이를마음껏즐깁니다.환상적인달놀이로꿈같은밤을지새운동물친구들의눈동자를들여다보니,어느샌가새로이빛나는둥근달이가득차올라있네요.그리고는모두한마음으로이야기하죠.내일또달맞이하러가자고말입니다.내일은달을만날수있을지,닿아볼수있을지모릅니다.그럼에도즐겁게다시해보는마음.놀이하듯오늘도내일도새로이꿈을맞이하러가는마음.이러한마음들이모여비춘세상은다채로운달놀이로가득차아주환할거예요.아니,어쩌면달은이미동물들의마음속에포개진채기다리고있었을지도모릅니다.

우리,내일도달맞이가자

정유진작가가우리에게전하고픈이야기는‘희망’입니다.전작『아직봄이오지않았을거야』를통해서는봄이란이름의희망을다시찾고싶은마음을풀어냈다면,『달내리는밤』에서는우리가꿈을향해가는매일매일의여정자체가바로‘꿈’일수있다는희망을담아냈습니다.어떤모양으로든늘우리와함께하고있는달처럼,매일새로운모양으로마음을빚어가며말이지요.모노톤에서노란빛으로천천히물들어가는색감과,빛을발하는동물들의표정은금방이라도책속에서폴짝뜀박질해올듯생생합니다.그렇게달에닿아가는과정속에서서로만의달놀이를발견하고순수한기쁨을누리는동물들의서사를통해,작가는보이지않았던꿈의진실한면면들을보여줍니다.땀방울과빗방울사이로피어난달을끌어안을수있는마음이라면,오늘도내일도언제까지나우리들의달맞이는지치지않고이어지겠지요.그리고우리는그렇게,서로의눈동자속에비친달을발견하게될겁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