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차례야! - 고래뱃속 세계그림책 22 (양장)

네 차례야! - 고래뱃속 세계그림책 22 (양장)

$14.00
Description
알콩달콩 숲속 친구들의
사랑스러운 초대장

세대 간 순환하는 ‘성장’과 ‘독립’에 대한
재치 넘치고 뭉클한 이야기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 작은 알 하나

숲속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멋진 날씨를 즐기던 어느 날, 공놀이를 하다 멀리 날아가 버린 공이 툭, 떨어진 자리에 난데없이 웬 하얀 알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어미도, 둥지도 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듯 혼자 남은 이 알을 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들은 고민 끝에, 이 작은 알을 집에 데려가 보살피기로 결정합니다. 마음씨 착한 친구들 모두 서로 제가 데려가겠다고 나섰지만, 똑똑한 작은 알이 똑 부러지게 순서를 정해 줍니다. 차례대로 한 명씩, 돌아가면서 맡아 달라고 말이지요. 그렇게 어느 날 숲속의 친구들은 작고 작은 알을 만나, 생각지도 못한 ‘합동 양육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좌충우돌 프로젝트를 지켜보며 우리는, 나의 차례가 다가왔을 때 주어진 인연과 기회를 두 팔 벌려 환대하고 성심을 다하는 일뿐만 아니라, 나의 다음 차례가 다가왔을 때 단정한 기쁨으로 다음 차례에게 바톤을 넘겨 주는 일 모두가 무척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됩니다. 우리가 서로를 통해 배우고, 함께 보살피며 성장해 나가는 이 울창한 삶이라는 숲속에서 말이지요.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마리안느뒤비크

캐나다몬트리올퀘벡대학교에서그래픽디자인을공부하고,그림책을만들고있다.아이들의마음으로본엉뚱하고재미난이야기와귀엽고아기자기한그림으로전세계많은어린이들의사랑을받고있다.2011년‘독일청소년문학상’과‘메릴린베일리그림책상’최종후보로올랐으며,2014년에는『사자와작은새』로캐나다에서가장영예로운문학상인‘총독문학상’(일러스트부문)을수상하였다.2016년에는『생쥐우체부의여행』으로‘캐나다퀘백서점대상’과‘루스앤실비아슈워츠상’을,2018년에는『산으로오르는길』로‘몬트리올캐나다어린이문학상’을받았다.우리나라에소개된책으로는『혼자버스를타고』,『그런데요,아빠』,『사자와작은새』,『난네엄마가아니야!』,『산으로오르는길』,『생쥐우체부의여행』,『생쥐우체부의휴가』,『생쥐우체부의놀라운여행』,『자코의정원』『모두모두한집에살아요』,『하나,둘,셋학교가자!』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작은알이작은새가되기까지,
피와살이되어준‘당신의집’

작은알이맡겨진첫번째집은,작은알을맨처음발견했던생쥐의집입니다.이곳에서생쥐는추위에떠는작은알을위해딱적당한거리에서난로를쬘수있게살펴주고,귀여운모자와목도리도둘러줍니다.어느덧잠자리에들시간이되자,생쥐가가장아끼는따뜻한담요도작은알의몸에꼭맞게잘라나누어주지요.덕분에아늑한밤을보낸작은알은다음으로곰의손길에건네지고,그다음으론토끼에게,그리고마지막으론거북이에게차례차례맡겨집니다.작은새로커가는작은알이친구들각자의집에서보내는이고유한시간들은,‘한아이를키우기위해서는온마을이필요하다’라는아프리카속담을떠올리게합니다.그렇게작은새는친구들한명한명의고유한개성이일군집에서,4인4색의보살핌을받으며몸과마음의집을지어갔습니다.생쥐가나눠준온기와곰이전해준용기는작은알의‘피와살’이되고,토끼가선물해준취향과거북이가건네준상상은작은새의영혼을이루는‘뼈와육체’가되었지요.그렇게함께라는울타리안에서스스로서는힘을조금씩조금씩키워가던작은새는어느새,자기만의집을가질만큼독립적인개체로성장하게되었습니다.

안겨있던품에서자라난날개,
새로운바람을싣고오다

친구들은처음엔작은새가자기만의집을지었다는사실을당황스러워하고한편으로는섭섭해합니다.아직혼자서는아무것도못할것같은작은새가염려되기때문이기도하고,이제자신들은더이상작은새에게필요하지않은것같다는아쉬움때문이기도했지요.하지만작은새는그작은몸에똘똘뭉쳐꼭꼭담겨있는단단함으로이야기합니다.
“그동안정말고마웠어.하지만이젠,내차례야!”
그렇게스스로를돌보고책임질‘차례’를갖게된작은새는그오밀조밀한손끝으로지은집에친구들을초대합니다.어쩌면이책의가장중요한포인트가바로이부분에실려있습니다.작은새가자기만의집을지어스스로삶의터전을꾸렸을뿐아니라,그안에자신을돌봐준친구들을초대하고,스스로를위한새이름을지어부름으로써우리들의‘차례’는돌고돈다는것을암시해주거든요.친구들이품어준작은존재가다시,그친구들을품어내는작은기적은잠들어있던땅속에서고개를빼꼼내미는새싹으로움트기시작합니다.친구들이각자자기만의집에서자기만의씨앗을작은새의가슴속에심어주었듯,작은새역시도자신의집에초대받은친구들의가슴속에새로운물음표를가진씨앗하나씩을심어주었거든요.그물음표는바로,‘나는누구인가?’,‘나의이름은무엇인가?’라는질문입니다.

네차례에쥐여준답은
다시내차례의질문으로돌아오고

작은새는그저불리는대로살아온다른친구들과달리자신이불리고싶은이름,‘레옹’을스스로지어냅니다.여기서의이름은비단음절몇개로이루어진단어뭉치가아닙니다.레옹은자신의이름을선택함으로써‘원래그렇기때문에그러한것’이아니라,스스로만들어가고싶은삶을고민하고,그런삶의모양새를스스로선택하고,그에어울리는마음의집을지어갈수있는바탕을그려냈습니다.자신들이나누어준것을모두지도처럼마음에간직한채,그지도위에자기만의집을짓고그집앞에자기만의이름으로된명패를스스로걸어단‘작은새’의날갯짓은친구들의마음속에반짝이는돌멩이하나를떨어뜨려파동을만들어냅니다.
“나는누구일까?나는,어떤이름으로불리고싶은걸까?”
친구들이다시그질문의파동위에서새롭게그려나갈오늘의시간은,바로어제우리가함께나눠온시간위에놓여있습니다.그렇게질문과답을끊임없이주고받는어제로부터이어지는오늘과내일,하루만큼매일더울창해지는숲안에서지치지않고피어나는새로운이름들은숲을지탱하는뿌리가되어온오래된이름들과함께서로를부르고또서로에게불리우며메아리처럼울려퍼지겠지요.

세상이라는울타리안에서
기대고기대하는이름,마리안느뒤비크

『사자와작은새』,『난네엄마가아니야!』,『모두모두한집에살아요』와같은전작들에서처럼,마리안느뒤비크는이번신작에서도‘관계’를바탕으로새롭게덧입혀져가는우리네삶을담아냈습니다.어쩔땐바늘끝처럼예리한통찰력으로가슴한켠의가려운부분을긁어주는듯하다가결국은내내다정한시선으로관계안에서일어나는변화를섬세하게그려내는마리안느뒤비크.하나하나들여다보고있자면절로미소를짓게만드는,그림속에숨겨진아기자기한단서들과부드러운색연필선은매작품마다‘마리안느뒤비크’라는이름하나만으로도절로가슴이두근거리게만드는큰즐거움들중에하나입니다.우리는이번이야기를통해서도,나눠주면부메랑처럼되돌아오는선한영향력을함께지켜보았습니다.언제나함께일것임을기억하는‘온기’와,스스로에게알을깨고나올힘이쥐어져있음을기억하는‘용기’,세상의온갖다채로운것들을맛보며자신만의취향을찾아갈수있는‘자신감’과,상상을바탕으로나의현실을멋지게꾸려갈수있는‘호기심’까지도말이지요.물흐르듯흘러가서단번에후루룩읽게되지만책을덮고나서도오래여운이남아‘끝나지않는이야기’로우리의일상속에끊임없이말을걸어오는목소리,그것이바로우리가이다음에도계속‘마리안느뒤비크’를기대하게만드는이유일겁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