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여름 -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50 (양장)

아들의 여름 - 고래뱃속 창작그림책 50 (양장)

$16.00
Description
그해 여름,
어른의 문턱 앞에 선 소년

아빠에게 전하는
초록빛 작별 인사
당신의 빈자리 앞에서

어느 무더운 여름날. 한 소년이 겨울에 쓰일 나무를 만들기 위해 도끼를 들고 서 있습니다. 벌써부터 소년이 겨울나기를 준비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자를 쓰고 도끼를 잡은 소년의 모습은 마치 그림자처럼 아빠의 모습과 닮아 보입니다. 하지만 도끼질만큼은 아빠처럼 능숙하질 못하지요. 이제는 곁에 없는 아빠를 떠올리며 방법을 찾으려 애써 보지만, 소년에게는 눈앞의 나무 장작 하나도 무거운 바위처럼 느껴집니다. 갑작스레 생긴 빈자리를 딛고 서서 그 사람의 몫을 해내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니까요. 그런데도 소년은 다시 해 봅니다. 이 여름이 지나면, 소년은 어엿한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아빠, 나도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소년은 아빠처럼 도끼를 잘 다루고 싶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습니다. 이럴 때 아빠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아빠의 모습을 떠올리며 몸을 움직여 본 바로 그 순간, 소년은 기억 속의 아빠를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니, 어쩌면 돌아가신 아빠가 다시 돌아오신 걸까요? 아빠의 커다란 손이 소년의 작은 손 위에 포개집니다. 그리고는 두 사람이 함께 도끼에 힘을 실어 봅니다. 성공입니다! 소년은 환하게 웃으며 아빠의 이름을 부릅니다. 하지만 아빠는 다시, 연기처럼 사라지고 없습니다. 조금 전까지 바로 곁에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느껴졌던 아빠의 존재를 떠올리며 소년은 깨닫습니다. 아빠는 떠났지만, 아빠가 소년에게 전해준 삶의 경험은 오늘도 여전히 소년의 마음속에 생생히 살아남아 단단한 지지대가 되어 주고 있다는 것을요. 소년은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어른’이 되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말이지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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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근아

부모님은달이지나가면항상달력을뜯어저에게주셨어요.어렸을땐그게제가가지고있는것중가장큰종이여서,그뒷면에그림그리는것을아주좋아했어요.그렇게시간이흘러그림책작가가되겠다고결심한온통초록색의여름날,『아들의여름』을만들었어요.저를항상믿어주고끊임없이지지해준가족들에게,이책을바칩니다.

출판사 서평

아빠,나도어른이될수있을까요

소년은아빠처럼도끼를잘다루고싶지만,마음처럼되지않습니다.이럴때아빠라면어떻게했을까요?아빠의모습을떠올리며몸을움직여본바로그순간,소년은기억속의아빠를다시만나게되었습니다.아니,어쩌면돌아가신아빠가다시돌아오신걸까요?아빠의커다란손이소년의작은손위에포개집니다.그리고는두사람이함께도끼에힘을실어봅니다.성공입니다!소년은환하게웃으며아빠의이름을부릅니다.하지만아빠는다시,연기처럼사라지고없습니다.조금전까지바로곁에있는것처럼생생하게느껴졌던아빠의존재를떠올리며소년은깨닫습니다.아빠는떠났지만,아빠가소년에게전해준삶의경험은오늘도여전히소년의마음속에생생히살아남아단단한지지대가되어주고있다는것을요.소년은이제알게되었습니다.스스로‘어른’이되어야할시간이다가오고있음을말이지요.

한세대로부터다음세대로열린문

누구에게나살아가는게겁이날때가있습니다.망망대해같은세계를마주했을때,해일앞에서조개를줍는어린아이가된것처럼나자신이아주작은존재로느껴질수도있을겁니다.어둠속에서홀로표류하듯도저히앞이보이지않을때,나아갈길을밝혀주는등대를간절히바라게되지요.바로그때,우리는‘어른의문턱’을마주하게됩니다.아빠가해왔던나무를이제부턴홀로해나가야할때소년이궁극적으로넘어서야할것은,바로‘성장’을향한관문입니다.이는소년의아빠가가장의이름으로걸어온길이자,그보다먼과거의세대부터인류가함께마주해온삶의길입니다.이렇게『아들의여름』에는한아이가진정한어른으로거듭나기까지의성장을담은이야기가,이전세대에서다음세대로이어지는우리모두의삶에관한이야기가모두담겨있습니다.

필연적인계절의순환속에서
우리가‘안녕’을이야기할수있을때

그렇게제힘으로어른의문턱을넘어섰을때,소년은기억속의아빠에게진심을담은작별인사를전합니다.마침내소년은아빠와의진정한이별을받아들일수있게된것이지요.당신처럼홀로설수있게되었을때,당신의몫이었던일을책임질수있게되었을때,삶의무게를이어받을수있을만치성장했을때소년은비로소어른의길위에오릅니다.그리고우리에게주어진시간은언제나여름에서가을로,이전세대에서다음세대로미래를향해나아가지요.어쩌면어른의문턱에선소년이새롭게맞이한여름은이전세대가함께일궈온시간이자약속일지모릅니다.그리고이와같은약속은계속해서이어질거라고,아들이서있는푸르른여름한가운데서불어오는바람이작게속삭이는듯합니다.아버지가아들에게그랬듯,훗날아들도누군가의든든한버팀목이되어주겠지요.그렇게우리는한여름아들의성장통을지켜보며저마다어른이되어가는길위에서느꼈던기억과마음들을,나보다앞서어른이었던이에게전하는애틋한인사를함께기억하게됩니다.

푸른여름을싣고불어오는바람

어쩌면오늘우리에게주어진이하루안에도,아들이통과하고있는시리도록푸르른여름이함께하고있을지모릅니다.바란적없어도언제나다시찾아오는계절처럼,이별도변화도숙명처럼주어진이삶에서우리가마주해야하는‘첫순간’은언제나무궁무진하니까요.매번새롭게시작되는이‘처음’들앞에서,어디선가바람이살포시불어옵니다.그바람은아들의외롭고마른손위에아버지의커다란두손을포개주었던바람이고,막막함속에서도지치지않고계속할수있도록흐르는땀방울을말려준바람이고,노을지는하늘끝에서그리운이름을나지막이부를수있게해주었던바람입니다.그바람은마치마법처럼우리를언제나아이의마음으로되돌려놓는동시에,‘어른’이되어가는길위에서있는우리가겪어야만하는성장통을달래주지요.그바람한줄기에아들의부지런한도끼질과땀방울이촘촘히포개질수록소년의여름에는어느새살그머니가을을닮은주황빛이스며옵니다.푸르른여름이별끝에선소년이,이제는스스로자신만의수확물을거두어나갈길위에올랐음을암시해주듯이말이지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