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 보게 해주세요 (하이퍼리얼리즘 게임소설 단편선)

엔딩 보게 해주세요 (하이퍼리얼리즘 게임소설 단편선)

$14.00
Description
게임 개발자 출신 소설가들이 체험, 지식, 애정을 녹여 만든 ‘현실 게임소설’ 단편선. 고난도 작업물을 지독한 환경에서도 완수하는 개발자들 이야기가 해당 게임의 서사와 찰떡같이 맞물리며 낭만적이고도 유머러스하게 전개된다. 여기에, 단순 재미로 게임하는 플레이어에게 불만을 품은 게임 속 캐릭터 이야기가 더해지며 독자에게 큰 즐거움을 준다. RPG, TRPG, MMORPG, 증강현실 등 작품별로 게임 분야를 달리하여 읽는 재미를 더한다.
한국 장르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김보영, 국내 최고의 TRPG 전문 출판사 편집장이자 『메르시아의 별』로 데뷔한 김성일, 『S.K.T』등 판타지소설로 두터운 팬 층을 이끌고 있는 김철곤, 게이머이자 개발자이자 소설가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인정, 게임 시나리오ㆍSFㆍ청소년소설 등에 활발히 참여 중인 전삼혜가 그리는 ‘현실 게임소설’을 통해 독특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동시에 게임만큼이나 흥미진진한 다섯 가지 이야기로 대중이 즐기는 게임이 개발되고 플레이되는 현장을 실감 나게 엿볼 수 있다.
저자

김보영

SF작가.1998년부터2004년까지팀가람과바람에서여러게임을만들었고2004년부터소설을썼다.소설가가된이후로도2016년까지종종게임시나리오ㆍ기획의자문과외주를했다.작품및작품집으로『멀리가는이야기』,『진화신화』,『저이승의선지자』,『당신을기다리고있어』등이있고,『이웃집슈퍼히어로』,『다행히졸업』,「토피아단편선」등을기획했다.

목차

저예산프로젝트_김보영
당신이나의히어로_전삼혜
성전사마리드의슬픔_김성일
앱솔루트퀘스트_김인정
즉위식_김철곤

6.작품속에서
ㆍ49-51쪽_나는게임패드를내려놓았다.신물이났고슬펐다.아무도아무런가치를부여하지않는일에마음을다바친다는것에지쳤고,그게다뭔지도알수가없었다.
ㆍ60쪽_예측할수는있지만예측을살짝벗어나는이벤트로놀라게할것.이벤트를볼확률은높게,하지만놓쳤을가능성을상상하게하여그일이특별한일처럼느껴지게할것.그래서믿게할것.당신이세상의주인공이라고.영웅적인선택도바보같은선택도할수있는,누구보다도중요하고특별한사람이라고.
_「저예산프로젝트」,김보영

ㆍ72쪽_“아무튼사람은찾아봐.세상은넓고마이너도누군가에겐메이저야.”
ㆍ93쪽_‘엔딩보게해드릴게요.’
_「당신이나의히어로」,전삼혜

ㆍ125쪽_나는그순간,내플레이어에게관심을느꼈다.저사람은나를이해하고있다.나는저사람을이해할수있을까?저사람은우리의이야기를떠나서는과연어떤삶을살아가고있을까?
ㆍ148쪽_성공하건,좌절하건,울건,웃건간에,우리의이야기가계속되기만하면플레이어들은기쁜것이다.지금이순간,나는그것이그어느때보다도서글펐다.
_「성전사마리드의슬픔」,김성일

ㆍ163-164쪽_사실죽어도살리면된다.게임에서는레벨업보다도쉬운것이스토리상의부활이다.방금이벤트신에서사망한인물도설정상1,000년전에사망한인물도공평하게부활한다.하지만한낙엽이“아,게임원데이투데이만드나?이걸‘봉인’으로처리하면나중에쓸수있잖아요”하고굉장한노하우처럼역설하는바람에부득불‘봉인’을강조하는수밖에없었다.너도아는건나도안다고말하고싶었는데….
ㆍ182쪽_다들자기가뭘바라는지모르는거,가만보면재밌어욥.다들자기가진정으로뭘원하는지몰라요.모르는척하는게아니라,있는척하는게아니라,정말로모르는채로저기서있는거예욥.결국세이버릴리에서시작한캐릭터가실제로업데이트되는그순간까지도모를걸욥?
_「앱솔루트퀘스트」,김인정

ㆍ212쪽_“소금을많이먹으면수명이줄지만적당하면삶의즐거움이늘어납니다.게임도마찬가지라고생각합니다.물론유저의도전욕구를악용해서돈을뜯는못난게임도있습니다만적어도우리회사의게임은유저들에게즐거운경험을주는것을목표로합니다.”
ㆍ250쪽_내가관심있는건우리의게임이사람들이조금이라도즐겁도록최선을다하는것이다.그리고내가감사하는건아직도게임을만드는것이너무나재미있다는것,그것뿐이다.
_「즉위식」,김철곤

출판사 서평

“내가게임좀만들어봤는데말이야,
진짜게임은그렇게안돌아가거든?”

게임개발자출신소설가5인이
체험,지식,애정을녹여만든하이퍼리얼리즘게임소설단편선

바야흐로게임판타지시대다.『옥스타니칼스의아이들』로시작해『달빛조각사』,일본의『소드아트온라인』그리고웹소설의큰축이된게임판타지.가상세계에들어가허공에뜬상태창을보며착실히레벨업하는게임판타지광경은이제익숙한풍경이되었다.대중이이렇게게임판타지를즐기는동안개발자들에겐웃지못할일들이벌어진다.대규모과금으로한번에모든게임요소를깨뜨리는자본가,다만든게임을뒤엎어버리는낙하산기획자….어처구니없는버그로숨겨놓은것이다드러나는일도,밸런스가망하는일도,그밸런스를바꾸는패치를했다가유저의항의로되돌리는일도흔하다.
이에게임개발자출신의소설가5인이게임제작체험,지식,애정을녹여‘현실게임소설’다섯편을썼다.

김보영,「저예산프로젝트」
출시되지못하고사라졌던한증강현실게임이있다.게임시나리오에남다른철학이있었던개발자이세연의작품이다.아무다른그래픽없이오직단한명의재연배우만으로진행되는게임.화자가게임을플레이하는동안이세연과의긴인연이밝혀지며,왜마니아들이그녀에게열광하는지도드러난다.증강현실게임이주류인평행세계,화자의냉소적이면서도유머러스한화법이재미를더하고,그가맞이한게임의결말과소설의메시지가맞닿으면서읽는이에게잔잔한전율을안겨준다.

전삼혜,「당신이나의히어로」
주인공팀에5년전종료한게임리메이크의뢰가들어온다.전신감각시대에하프감각시스템의〈마지막왕〉이그대상.유저들이미스트리스,라비아,쿼터베리온진영으로나뉘어자신의주군을왕으로만들어야하는RPG다.프리소스,시나리오,플레이로그등원재료는빈약하고마감일은촉박한상황.더욱이세주군중현저히인기가없었던미스트리스의소스가절대적으로부족한형편이다.그러던중팀원하나가미스트리스연맹이었던‘젤소미나’라는업로더계정을발견하면서리메이크작업은새로운국면을맞이한다.마이너한캐릭터가조명되는이작품을통해독자는단순한재미를넘어낭만과삶의의미를짚어보게된다.

김성일,「성전사마리드의슬픔」
여기,현실세계보다훨씬진지한TRPG속캐릭터들이있다.성전사마리드,마술사케냐다,전사티샬라가바로그들.특히성전사마리드는신의계시를받아제국지배하에놓인신전의축복을되돌리는임무를맡고있다.노쇠한케냐다,다혈질티샬라와함께이임무를완수해야하건만,플레이어들실력이영신통치않다.더욱이캐릭터들이다치고,절박해하고,슬퍼하는동안그들은낄낄거리고,화장실에다녀오고,저녁식사메뉴를정한다.최후결전의순간,마리드는플레이어가과연자신과같은선택을할지기로에놓인다.캐릭터들이플레이어의반응에울고웃는상황이재미를안겨주는동시에,아날로그게임캐릭터들이살아있는듯한생생한묘사가돋보인다.

김인정,「앱솔루트퀘스트」
꿈속에서도한창서비스중인온라인게임의새업데이트작업때문에고군분투하는김고래.다양한성격의동료들과업무를완수해가던어느날,난데없는오더가내려온다.지역입장퀘스트를빼자고.그러자면업데이트분량의퀘스트전체수정,재테스트등해야할일이산더미지만수정을요청하는동료의자세는태연하다.그뿐이랴.해외광고주의요청에따라갑자기캐릭터성격을수정해야하고,엎친데덮친격으로기획팀장은사장과싸우기시작하는데….신경전과소동이끊이지않는가운데김고래는이난국을극복해갈현실적방안을찾아헤맨다.생생하게묘사된게임개발현장과개발자의고뇌를통해독자는하나의게임이완성되는과정을실감나게엿볼수있다.

김철곤,「즉위식」
10년전엔모든세계가주목한게임제작사였지만지금은완전히퇴물이된비운의회사‘재미난소프트’.파산만다가오는이회사에의문의개발의뢰메일이도착한다.보낸이도난생처음듣는무만왕국이라는나라의왕실이었다.내용은귀사의온라인게임을자국에서비스하고싶다는것.또한그게임속에서왕세자의즉위식을치르고싶다는말도안되는요청.심지어무만왕국은거의알려진것이없는작은나라였다.그러나망하지않으려면반드시이일을성사시켜야했던회사는사업팀장탁민을미지의왕국으로파견한다.과연재미난소프트는이불가능한의뢰를성공시키고부활할수있을까!읽는내내웃음이끊이지않는유머와참신한발상이큰재미를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