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변 말하기 대회 : 김동식 연작소설

궤변 말하기 대회 : 김동식 연작소설

$13.00
저자

김동식

1985년경기도성남에서태어나부산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주민등록증이나왔을때,바닥타일기술을배우기위해대구로독립해나왔다.2006년에서울로올라와성수동의주물공장에서10년넘게일했다.2016년부터온라인커뮤니티공포게시판에창작글을올리기시작했고,2017년12월,『회색인간』,『세상에서가장약한요괴』,『13일의김남우』를동시출간하며데뷔했다.『양심고백』,...

목차

프로그램소개

사후보장보험에가입하세요
<모나리자>는죽습니다
이세상은컨베이어벨트입니다
동물귀신을본적있나요
인류멸망위원회를아십니까
죽음은살아있습니다
이곳은외계의휴양지입니다
우리는모두죄인입니다
저는지구의부스러기입니다
전생은미래에존재합니다
모든궤변은실패한궤변입니다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데뷔작『회색인간』으로한국문단에큰충격을주었던김동식작가가처음선보이는연작소설.‘궤변배틀’을콘셉트로한TV예능프로그램<궤변말하기대회>에서펼쳐지는좌충우돌에피소드를담았다.

“전국괴짜들의반박불가궤변배틀”
이상하지만재밌어!재밌지만심오해!
이것은궤변인가,우리가놓친진실인가

“제1회<궤변말하기대회>를시작합니다!”소설의주무대인<궤변말하기대회>에는매회다양한참가자들이나와자신만의궤변을늘어놓는다.노후대신사후를준비해야한다,전생은미래에존재한다,인류멸망을꾀하는비밀단체가있다등등이곳에는온갖궤변이다모인다.
별난참가자들이나와떠드는궤변들은말도안되고우스울뿐이지만,그속에는그냥웃어넘길수없는,인간사를꿰뚫는철학적이고심오한주제들이담겨있다.이야기를읽고나면우리가지금껏언론,교육,미디어등을통해당연하다고받아들인모든이데올로기를한발짝떨어져살펴보게될것이다.또한<궤변말하기대회>를둘러싼예상치못한전개는음모론이어떻게세상을망가뜨리는지폭로하고,가짜뉴스와자극적인콘텐츠가무성한현사회에경종을울린다.

1000여편의초단편소설을쓴김동식작가의새로운시도!
신랄한헛소리와극한의상상력이만나우리의통념을흔든다

“거짓말오디션프로그램이방영되면되게재밌을것같더군요.그생각에서탄생한이야기가『궤변말하기대회』입니다.”(「작가의말」)현실을훌쩍뛰어넘는극한의상상력으로각광받아온김동식작가가작정하고거짓말판을깔았다.자는동안미리지옥의벌을경험해사후에겪을형벌을탕감해주는‘사후보장보험’을파는사람,인류멸망을위해계략을꾸미는인류멸망위원회의멤버,외계의휴양지인지구를더럽힌인간이벌을받게될것이라는종말론자까지각양각색의괴짜들이등장한다.
괴짜처럼보이는참가자들은삶의아이러니를파고들어인간의존재이유,대량축산시대의동물권,예술의의미,운명과죽음,언론과정치등우리가무심코받아들인통념을비틀고시대의이데올로기를흔든다.끝내는“우린무엇이궤변이고무엇이사실인지도모르는,성공한궤변들의세상을살아가고있는겁니다”라며독자의뒤통수를제대로친다.
김동식작가특유의초단편소설이가진장점은그대로이어가되,더큰서사규모로여운과감동은증폭되었다.1000여편의초단편소설을쓴뒤작가가처음시도한연작소설인만큼,김동식의소설을즐겨보았던독자라면신선한재미를,처음접한독자라면그묘미를발견할수있을것이다.

책속에서

“오늘제이야기는정말궤변입니다.그렇지만이세상에,이사회에는이보다더한궤변들이사실인양존재하고있습니다.우린무엇이궤변이고무엇이사실인지도모르는,성공한궤변들의세상을살아가고있는겁니다.”
_「모든궤변은실패한궤변입니다」

“그들은인간을일일이살펴보면서분별하는건너무귀찮은일이라고생각했습니다.그래서그들은그냥지구에인간을부어버린겁니다.지구라는컨베이어벨트에말입니다.”
_「이세상은컨베이어벨트입니다」

“동물도죽으면귀신이됩니다.그래서저는주장하는겁니다.지금우리는지구의최상위포식자가인간이라고생각하지만,결국에는짐승이될거라고말입니다.”
_「동물귀신을본적있나요」

“맞습니다.죽고싶어야만죽는세상이왔습니다.스스로죽음을선택하는세상에서죽음은굉장히고귀한것이될겁니다.”
_「이곳은외계의휴양지입니다」

“지구의존재중유일하게인간만이지구를파괴하고있습니다.말했다시피,지구는완벽하게탄생했습니다.완벽한지구에인간같은존재가있었을것같습니까?”
_「저는지구의부스러기입니다」

“하지만현실에서정말그렇습니까?착하게살면복을받고,나쁜짓을하면천벌을받습니까?아닙니다.왕따가해자가좋은대학가서더잘삽니다.세간을떠들썩하게한성접대사건의주인공들은여전히떵떵거리며잘살고있습니다.무고한사람들등쳐먹은사기꾼은돈을불려더부자가됩니다.안그렇습니까?”
_「전생은미래에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