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곁의 파피용

당신 곁의 파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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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간의 가장 가까이에 있으면서 가장 타자화된 존재, 비인간동물. 어떻게 하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는 타자화된 모든 존재의 완전성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보호할 수 있을까. 한국을 대표하는 다섯 명의 SF 작가들이 SF적 상상력을 통해 착취와 수탈 없이 다른 종과 공존하는 세계의 가능성을 탐험한다. 개, 금붕어, 곰, 공룡 등 다양한 비인간동물이 등장하는 다섯 개의 이야기는 의미와 감동은 물론 재미까지 선사한다.
저자

듀나,박문영,박해울,이신주,전삼혜

1990년대부터SF와영화관련글을쓰고있다.단편집으로는『면세구역』,『태평양횡단특급』,『대리전』,『용의이』,『브로콜리평원의혈투』,『구부전』,『두번째유모』,『그겨울,손탁호텔에서』,픽스업과장편으로는『제저벨』,『아직은신이아니야』,『민트의세계』,『아르카디아에도나는있었다』,『평형추』,『우리미나리좀챙겨주세요』,논픽션으로는『스크린앞에서투덜대기』,『가능한꿈의공간들』,『장르세계를떠도는듀나의탐사기』,『옛날영화,이좋은걸이제알았다니』,『여자주인공만모른다』,『남자주인공에겐없다』가있다.

목차

박문영◈누나와보낸여름작가의말
이신주◈당신곁의파피용작가의말
전삼혜◈나초나초와나홀로숨바꼭질대작전작가의말
박해울◈그들의땅작가의말
듀나◈거북과용과새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인간의가장가까이에있으면서가장타자화된존재,비인간동물
착취와수탈없이그들과공존하는세상을탐구하다

인간과동물,심지어기계까지융합하고발전해나가는시대가현실이되었다.다양한생물종이공진화하고있다.하지만인간중심주의는함께역사를만들어온비인간생명들에게가혹했고폭력적이었다.그것은비단동물뿐만아니라인간으로취급하지않았던어떤것들(여성,인종,기계등)에게도마찬가지였다.버츄얼휴먼,사이보그,트랜스휴먼등새로운종의탄생을말하기에앞서,인간의가장가까이에있으면서가장타자화된존재비인간동물에대해생각해볼수있는작품을한권에모았다.
이제껏인간이생명을다루어왔던방식은멸종,학살,나아가팬데믹까지일으키며,다시인류에위협이되었다.죽여야하는생명,죽어도되는생명,죽이지않아야하는생명은무엇으로구분할수있을까.인간은서로다른존재들과지배/피지배라는이분법적이고폭력적인구분없이공존할수있을까.어떻게하면우리와함께살고있는타자화된모든존재의완전성을인정하고다양성을보호할수있을까.한국을대표하는다섯명의SF작가들이다양한SF적상상력을통해착취와수탈없이다른종과공존하는세계의가능성을탐험한다.

비인간동물과인간의관계를그려낸,
처연하고도아름다운,웃기지만먹먹한,다섯가지이야기

◆누나와보낸여름-박문영
모래바람과갖은재해로폐허가된마을에남은사람들과개들의이야기.아버지와떨어져큰어머니집에얹혀살면서천덕꾸러기신세가된주인공과산불속에서살아남은개누나는서로의지하며지난한하루하루를버텨낸다.그러던그들에게예기치못한위기가찾아오는데….먹먹하고처연한정서가마음깊은곳을울린다.

◆당신곁의파피용-이신주
어항속에서금붕어의시선으로바라보는세계.여기사방이투명한감옥속에서탈출을꿈꾸는존재가있다.그의일거수일투족을지켜보고있는눈동자,도구로쓸만한것하나없는상황에서,금붕어는미지의바깥을끊임없이갈망하며탈출방법을찾기위해온갖궁리를펼친다.그속에담긴철학적사유와금붕어와인간의동상이몽을엿보는재미가쏠쏠하다.과연금붕어는탈출에성공할수있을까?

◆나초나초와나홀로숨바꼭질대작전-전삼혜
곰들의과학연구기지'베어베어'와여중생강민지의집에서이원으로펼쳐지는유쾌한소동극.곰과학자테디가할머니나초의기억을마인드업로딩해만든소프트로봇나초나초를인간과학자나하진이잃어버리고만다.곰인형의외피를쓴나초나초가돌고돌아오컬트마니아강민지의손에들어가면서손에땀을쥐는‘대환장파티’가펼쳐진다.장르적재미와시원시원한전개가돋보이는작품이다.

◆그들의땅-박해울
모든인류가스페이스콜로니와화성으로이주한뒤,황무지가된지구를지키고있는지구자연보호연구소.꿈과열정을품고연구소에입사한젠가는‘동물생포’라는특별한임무를맡게되는데….이를통해동경했던대상의이면과지구를둘러싼비밀을알게되면서내면의혼란을느낀다.젠가가의문을좇으면서벌어지는추격전과서스펜스가압권이다.

◆거북과용과새-듀나
북미대륙에공룡이살아있다면?그공룡이인간과비슷한지능을가졌다면?문명을이룬공룡이인간과함께살아가는세상을그린대체역사물.복잡다단한북미사에공룡-융족의역사가더해져한층더다채로운재미를선사한다.화자인민수련이조국고려공화국에전하는서간형식으로전개되기에,인간의눈으로바라본융족의생활상이더욱생생하게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