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카이 마코토를 말하다 : <별의 목소리>부터 <스즈메의 문단속> 부터 까지 여덟 편의 작품 속 표현과 의미

신카이 마코토를 말하다 : <별의 목소리>부터 <스즈메의 문단속> 부터 까지 여덟 편의 작품 속 표현과 의미

$18.00
저자

후지타나오야

저자:후지타나오야
1983년생.SF·문예평론가.도쿄공업대학교사회이공학연구과가치시스템전공수료,박사(학술).저서로『허구내존재:쓰쓰이야스타카와“새로운‘삶’의차원”』,『신고질라론』,『공각기동대론』,『좀비사회학』,『오락으로서의염상:포스트트루스시대의미스터리』,『신에반게리온론』이있으며,편저로『3·11의미래』,『지역아트』,『동일본대지진후문학론』등이있다.아사히신문에「넷방면견문록」을연재하고있다.

역자:선정우
만화·애니메이션칼럼니스트,번역자,출판기획사코믹팝대표.1995년부터국내매체기고를시작했고,2002년부터일본매체에한국문화를소개하는일본어칼럼을연재했다.2004년이탈리아베네치아비엔날레일본관〈OTAKU:인격=공간=도시〉전에서전시작품「한국의온라인커뮤니티」를발표했다.2019년제25회한국출판평론상평론우수상을수상했다.저서로『슈퍼로봇의혼』,『오쓰카에이지:순문학의죽음·오타쿠·스토리텔링을말하다』(공저),일본저서로『한국순정만화잡지목록』(편저)이있다.또한번역서로『스토리메이커』,『캐릭터메이커』,『세계만화학원』,『이야기론으로읽는무라카미하루키와미야자키하야오』,『좀비사회학』,『웹소설의충격』,『만화잡지는죽었다,웹만화전성시대』,『감정화하는사회』,『그시절,2층에서우리는』,『영화식만화만들기』,『동인녀의감정』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는글:잃어버린‘연결’을찾아서

서장뉴미디어시대의문화영웅
신카이마코토의경력:뉴미디어출신영상작가│전후일본애니메이션사(史)에서어떤위치에놓이는가│잃어버린‘연결’을찾아서│뉴미디어와전통문화의‘습합’│신카이마코토의일본론│세카이,고전,그리고세계로:필모그래피

1부세카이기

1장<별의목소리>:‘세카이’의시작
컴퓨터와인터넷시대의기수│문자의송수신을드라마의중심에놓은획기적감각│컴퓨터를통한세계의확대와그속에서의고독│로봇=‘과학기술을통한힘의증가’의메타포로서│신체와얼굴이빠진‘연결’에서비롯된갈망│모에:실체에도달할수없음에따른초조감│미디어와고독:무라카미하루키의영향│오타쿠에게갈등의상징이된‘세계’:<에반게리온>의영향│행동할것인가,틀어박힐것인가│닫힌‘세계’끼리연결될가능성│미소녀게임의스탠드얼론(stand-alone)성을넘어서기위해

2장<구름의저편,약속의장소>:‘세카이’의바깥으로
커뮤니케이션의비유인구름과비상체│‘세카이’바깥으로나가기위한메시지│‘구름의저편’과‘약속의장소’란무엇인가│애니미즘과‘카미(カミ)’라는감각│영원과유동│균질한탈(脫)장소와지역의고유성│신카이마코토는포스트미야자키하야오인가

3장<초속5센티미터>:잃어버린‘미래’와의결별
잃어버린‘미래’에대한장례식│인공적인빛의아름다움│동경의대상,가능했던미래에대한단념│풍경의미화:가라타니고진『일본근대문학의기원』의영향│‘아름다운풍경’과대응하는‘새로운내면’│미야자키하야오와의대결:새로운공동체의옹호

2부고전기

4장<별을쫓는아이>:상실에서성숙으로
높은곳을목표로하는것이아니라,발밑을그리다│수작업애니메이션을통해신체성을도입하다│‘죽음의비밀’을탐구하는이야기│과거에있었다고몽상하게되는이상적과거를단념하다

5장<언어의정원>:발디딜곳없는불안정한시대를긍정하다
일본문화가‘혼합체’라는점을긍정하다│풍경과국가정체성│언어와언어가되지못한것│성(性)과신체를긍정:타카오와유키노사이에무슨일이벌어졌나│언어없이도통하던때로돌아가고싶은마음

6장<너의이름은.>:‘미(美)’라는이름의파르마콘
타키와미츠하는언제사랑에빠졌는가:신체를통해선행되는커뮤니케이션│인터넷과네트워크의시대에‘무스히’를재해석하다│카타스트로프그자체의‘미(美)’│타자의증가:많은스태프의참여와신주쿠를무대로삼은것│어긋남과연결의감각을만들어내는‘편집’│스마트폰세대의‘연결’이라는감각을세계,사회와연결하다│캐릭터에대한애착을현실속재난과연결하다│고립된사람들을연결하기위하여│해질녘:두가지서로다른세계가겹쳐진다│뉴미디어와전통문화의습합│‘카미’와오타쿠문화의습합:파괴성과다산성│새로운유형의일본낭만파│‘미화’라는문제:2차세계대전을참조하여│‘미(美)’라는이름의파르마콘│죽음과신체와성:전후일본서브컬처의주제로서

3부세계기

7장<날씨의아이>:위기의시대를건강하게살기위해
‘마치재해가일어나지않은것처럼그린영화다’라는비판에대해│기후변화에관한내용이란점이어째서일본에선의식되기어려운가│‘제3의패전’을막기위해:애니미즘과‘신토’의결점을극복하다│왜빈곤층에관한내용이란점이일본에선의식되지않는가│‘심리적필터링’에저항하며│반역자들의이야기:오히려‘어린이’에게더희망이있다?│소셜미디어시대속정치적행동의비유│‘세카이’계적인존재가세계를구한다:<날씨의아이>와SDGs│WeatheringWithYou:모두가힘을합쳐위기를극복한다│‘세카이’와‘세계’를뫼비우스의띠처럼잇는다│‘괜찮아’는어째서괜찮은것인가│‘조몬’영화로서의<날씨의아이>│‘새로운유형의일본낭만파’를사회를개량하는방향으로비틀다│위기의시대를건강하게살기위해:과거와미래의혼합체라는희망

종장<스즈메의문단속>:세계를이어주는실이되기를
아베신조전총리암살사건을보며│신카이작품의임계점을돌아보다│지방쇠퇴에대한장례식:<스즈메의문단속>│희생당하는이들:덴노와후쿠시마│신에대한반역:동일본대지진에대한체념을넘어서│회색에옅고평온하지만,생명이존재하는세계를향해│‘세계’와의관계를다시맺기위하여│다시연결하고,새롭게연결한다는것

끝으로
주요참고문헌·인용문헌
저자주

출판사 서평

신카이마코토의애니메이션,관련서적,인터뷰등을총괄하여
<별의목소리>부터<스즈메의문단속>까지이어지는궤적을완벽히해설한책!
2023년3월,일본애니메이션<스즈메의문단속>이많은이들의기대를한몸에받으며한국에서개봉했다.그리고기대에부응하듯557만명이라는엄청난관객수를기록하며한국에서개봉한일본애니메이션중역대1위를기록했다.
한국관객들이이작품에이토록열광한이유는무엇일까?아마도전작<너의이름은.>때문이아닐까싶다.<별의목소리>,<초속5센티미터>등의작품을통해국내애니메이션마니아들사이에서높이평가되며이름을알리던신카이마코토라는인물의존재를수많은대중에게단번에인식시킨작품은단연<너의이름은.>일것이다.2017년1월한국에서개봉한이작품은재난을소재로한영화다.작품에등장하는재난피해자들의상황과그정서가일본뿐만아니라한국에서도큰공감을불러일으켰고,관객수391만명을기록하며흥행에성공했다.
현재신카이마코토는미야자키하야오의뒤를잇는국제적인감독이라는평가를받는다.누군가를만나고싶은마음,가질수없다는초조감,잃어버린상실감,메시지를보내는순간의불안감등그깊은느낌이야말로신카이마코토가누구보다잘묘사하는감정의본질이다.그리고그는그감정들을잃어버린과거,고향등의주제와연결지어진화시켜왔다.
이책에서는신카이마코토의필모그래피를‘세카이기(<별의목소리>,<구름의저편,약속의장소>,<초속5센티미터>)’,‘고전기(<별을쫓는아이>,<언어의정원>,<너의이름은.>)’,‘세계기(<날씨의아이>,<스즈메의문단속>)’로나누어작품을논하고,거기에담긴사상과표현의의미를찾고자한다.그과정에서신카이의사상,즉내재적측면과컴퓨터나인터넷,소셜미디어의발전등과같은외재적측면을중점적으로다룬다.
또한게임업계출신으로서뉴미디어시대를대표하는작가인신카이의출발점을중시하면서도,언제부턴가문학과고전애니메이션을학습하고과거및전통과의연결을꾀한것에대한의미를탐구하고자한다.이를통해애니미즘과조몬문화를포함한전통문화의감각을뉴미디어와연결하기위해노력해온신카이마코토에대한평가를구하고자한다.

세밀한빛과효과로완성한미려한영상너머의
신카이마코토작품속표현과의미,사상을이야기하다
이책에서는몇가지관점으로신카이마코토와그의작품을분석한다.첫번째는그가뉴미디어시대의새로운작가라는점,두번째는그가영화와뉴미디어를어떻게연결하면좋을지를모색해온작가라는점이다.
<별의목소리>개봉당시에는인터넷으로홍보함으로써네트워크를통한연결에의해모객이가능하다는것을경험했다.<언어의정원>은애플스마트폰과태블릿피시등을통해VOD형태로상영했고,<너의이름은.>등큰스크린으로보는대중영화를만들면서부터는집단적경험의기능을신경쓰게되었다.그는매우예민하게미디어를의식해왔는데,이책에선그방식을중시하여작품제작수법,미디어,상영환경,내용이서로영향을주고받는그의작풍을검토한다.
또한가지관점으로이책에선애니메이션을촌락공동체·농경생활시절의생활감정및신앙등잃어버렸던것들을부흥하는수단으로바라본다.<별을쫓는아이>에선『고사기』를도입했고,<언어의정원>과<너의이름은.>에선『만엽집』을다뤘으며,<너의이름은.>과<날씨의아이>에선신토를모티프로삼았다.그뿐만아니라원초적인애니미즘의감각,자연과의관계성,‘카미’라는감각등을신카이는반복해서그려냈다.그것은도시와지방,문명과자연의대비에서도나타난다.신카이마코토는외래의미디어였던애니메이션,새로운기술인컴퓨터와인터넷,그리고오타쿠시대의감성과그옛날일본의전통적인감각을절충하고자했다.그리고그과정에서벌어지는갈등과수용의드라마야말로눈에는잘띄지않지만신카이마코토작품에서찾아볼수있는미적인성질이다.
신카이마코토의작품은과거와현재를연결함으로써우리가잊고있던감각을상기시킨다.또한현대를살아가는우리가어떤존재이고,앞으로어떻게살아가야할지를고민하게한다.저자후지타나오야는우리를“어떤존재로이해하는지는다양한정치사상등에도영향을주는현실적인문제다.논쟁적으로받아들여주길바란다”라고말한다.어쩌면이것은작품안에서전통과현대,자연과문명을어떻게연결할지부단히고민해온신카이마코토가우리에게남긴과제일지도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