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소년 살인 사건 - 요다 픽션 Yoda Fiction 6

촉법소년 살인 사건 - 요다 픽션 Yoda Fiction 6

$16.80
Description
2008년 데뷔 후 추리와 미스터리, 호러 등 장르를 망라하며 한국 문학에 크게 자리매김해온 전건우의 열두 번째 장편소설. 이번에는 촉법소년이라는 예민한 우리 사회 이슈를 한국형 스릴러로 풀어냈다.
소설은 어둠이 깊게 내린 밤, 주택가의 한 골목에서 시신이 발견되며 시작된다. 이번에도 시신의 일부가 사라져 있다. 세 번째 희생자다. 촉법소년과 얽힌 ‘A군 연쇄 살인 사건’의 서막이 그렇게 오른다. 사건 담당자로 서울경찰청 광수대 조민준 형사가 배정된다. 어릴 적, 호기심에 친구를 크게 다치게 한 자신의 반사회적 기질을 억누르며, 오히려 범죄자들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 유능한 경찰이 된 그는 굵직한 사건을 속속 해결하며 빠르게 승진했다. 그런 그에게도 이 사건은 어딘지 고약하다. 거의 완벽하게 자신을 감추며 잔혹한 사건을 이어가는 이 괴물의 정체는 무엇인가?
소설은 마지막 순간까지 범인의 정체를 감추며 읽는 재미를 안겨주는 동시에, 14세 미만의 형사미성년자, 즉 촉법소년의 범죄를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해야 할지 고민하도록 이끈다.
저자

전건우

저자:전건우
2008년단편소설「선잠」으로데뷔한후지금까지여러권의장편소설과다수의단편소설을발표했다.대표작으로『밤의이야기꾼들』『소용돌이』『고시원기담』『살롱드홈즈』『마귀』『뒤틀린집』『안개미궁』『듀얼』『불귀도살인사건』『슬로우슬로우퀵퀵』『어두운물』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형법제9조
2부.단죄자
3부.심판대
4부.혼돈의시간
5부.미성년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촉법인데뭐가무서워요?”

한국형스릴러로만나는우리사회의뜨거운이슈

촉법소년과얽힌‘A군연쇄살인사건’
자신을완벽하게감추며살인을이어가는괴물의정체는무엇인가?

“K-호러의장인”,“한국의스티븐킹”등전건우를지칭하는수식은화려하고다양하다.그가여러장르를자유자재로오가며깊은산의마르지않는약수처럼이야기를쏟아내기때문이다.『촉법소년살인사건』은2008년데뷔한뒤성인장편소설로만열두번째발표하는작품이다.가장주목할만한수식은아마도‘K(한국)’일것이다.『고시원기담』에서는열악한주거환경에서살아가는한국청년의현실을기담으로,『어두운물』에서수귀라는소재를통해한국정통호러의진면목을,『불귀도살인사건』에서는의심과불안으로가득찬섬을배경으로조선시대부터내려오는저주로이야기를전개한다.이번에는한국사회의예민한이슈중하나인‘촉법소년’이라는소재를스릴러로펼쳤다.마지막까지범인이누구일지절묘하게감추며스릴러장르의정수를보여주는가하면이민감한사회문제를우리가어떻게바라보고해결할지고민하도록이끈다.

4일간펼쳐지는숨가쁜전개,매력적인등장인물들의조합,
마지막의마지막까지멈출수없는페이지터너

소설은어둠이깊게내린밤,주택가의한골목에서시신이발견되며시작된다.이번에도시신의일부가사라져있다.세번째희생자다.이것이촉법소년과얽힌‘A군연쇄살인사건’의서막이다.

사건담당으로서울경찰청광역수사대조민준형사와그의팀이배정된다.조민준은어릴적,호기심에친구를크게다치게한자신의반사회적기질을억누르며,오히려범죄자들의심리를잘파악하는유능한경찰이됐다.권력이나명예에연연하지않고범인잡기에만골몰해온결과되레굵직한사건을속속해결하며빠르게승진해왔다.그런그에게도이사건은어딘지고약하다.

다행이라면,그에겐유능한다섯명의팀원이있다는것.특히뛰어난공감능력으로사건관계자들을노련하게상대하며필요한정보를얻어내는하유리와듀오를이루어사건의진상에접근하려한다.여기에형법제9조,즉14세미만형사미성년자의범행을벌하지않는다는조항을지키려하는청소년심리상담사윤민우의조력까지얻지만범인이완벽하게자신을감추며추가범행을이어가자조민준은난생처음감정의동요를느낀다.대체이괴물의정체는무엇인가?그리고처음느껴보는이감정의동요는무엇인가?

노련한이야기꾼전건우는4일간벌어지는숨가쁜전개와개성강한등장인물들을조합해마지막의마지막까지읽기를멈출수가없는,스릴러의정수를펼쳐보인다.

“촉법인데뭐가무서워요?”
사회적의미에소설적재미를더하다

소설에서주인공외에외롭게분투하는이가하나더있다면청소년심리상담사윤민우다.그는현형법제9조촉법소년불처벌조항이지켜져야한다는입장을대변하는인물이다.작가는그를설명해주기위한에피소드로별개의상담장면을보여준다.노숙자를차로로밀어치명상을입힌중학교1학년소녀를상담하는대목이다.윤민우가무섭지않았느냐고묻자소녀가답한다.

“촉법인데뭐가무서워요?
그리고이챌린지는아무나못하는거라성공하면다들부러워한다고요.”

소녀의이런섬찟한태도에윤민우는되레그래서이형사미성년을보호하고용서해야한다고생각한다.죄의식이없는게아니라표현하는방법을배우지못했을뿐이며,이는사회와성인들의잘못이라고말이다.『촉법소년살인사건』에는이런윤민우의입장에반대파가다수등장한다.윤민우와함께티브이토론에출연한각분야의전문가패널,사이버레커의유튜브영상에덧글로촉법소년처벌을촉구하는일반시민,불의를보면못참는하유리형사등윤민우는홀로고군분투한다.입장이불분명한이가있다면,주인공조민우다.그는도덕적논란에는무관심하다.오로지촉법소년과관련한이연쇄살인사건의범인을잡아야한다는일념뿐이다.작가는이렇게입장이분명한이들과중립적인주인공을사건전개의한가운데에던져이야기의갈등을증폭시키는가하면과연당신이라면어떤선택을하겠느냐고독자에묻는다.자연스레독자는소설의마지막순간까지드러나지않는범인찾기에나서느라진땀을빼는동시에,형법제9조를둘러싼이민감한사회문제를어떻게바라보고해결해가야할지고민하게된다.

작가의말

누군가는촉법소년의근거가되는형법제9조를비판하고,다른누군가는그럼에도촉법소년은벌받지않아야한다고주장한다.몇년사이촉법소년이라는사실을악용해범죄를저지르는미성년의수가늘기도했다.그런이들의악행이언론을통해알려지며촉법소년은사회문제로떠올랐다.비슷한이야기를하는영화나드라마도많이나왔다.대부분훌륭한작품이었다.

그리고이번에는내가촉법소년을소재로한이야기를펴내고독자여러분과만나게되었다.나는이작품,『촉법소년살인사건』에서작가가옳고그름을판단해독자에게일방적으로주장하는실수를범하지않으려고노력했다.작가는화두를던질뿐이다.그렇기에읽는독자에따라각기다른결론을내렸으면좋겠다고생각하며이소설을써내려갔다.

촉법소년은아주민감한소재이다.그랬기에쓰기전조사한자료와공부한사례가무척많았다.그럼에도나는그것들에매몰되어재미를잃어버리면안된다는각오로작품을썼다.작가는화두를던지되,그것을아주매력적이고흥미진진한이야기속에넣어서던져야한다는걸나는아주잘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