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 아리랑 (박이선 장편소설)

광부 아리랑 (박이선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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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60년대 나라 살림이 어려웠던 경제구조 속에 석탄산업은 경제발전의 디딤돌이 되었다. 수많은 광부들이 지하의 깊은 땅속으로 들어가 석탄을 캐내어 밖으로 내보냈고 산업 전사가 되어 지역경제를 일으키고 어려운 나라 살림의 한 축을 담당했다. 탄광 사회의 많은 이야기들이 존재했고 본지의 작가가 탄광을 소재로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은 10여 년 전의 일이다. 자료를 모으는 한편, 직접 눈으로 봐야겠다는 생각에 태백과 사북을 찾아갔다. 이미 사북은 옛 풍경을 많이 잃어버리고 탄광촌의 모습을 찾기 힘들 정도로 변해 있었다. 탄광은 사양산업으로 변해 광부들은 그곳을 떠나고 없었 다. 몇 명의 전직 광부들이 남아 허름한 탄좌의 건물을 지키고 있을 뿐이었다. 그들로부터 과거 이곳이 얼마나 번성했는지, 광부 사택이 어디쯤 있었는지, 그 시절 탄광 촌에 대한 이야기를 소상하게 들을 수 있었다. 아직도 시커먼 갱구가 보였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할 수 없었고, 오직 한 곳만 남아 탄광을 체험해 보고 싶은 사람들을 구경시켜 주고 있었다. 전직 광부들을 따라 인차를 타고 굴속으로 들어갈 때 느꼈던 그 서늘한 감정, 천장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 입구의 밝은 빛이 점점 작아져 나중에는 바늘 구멍보다 더 작게 보이고 결국 빛과 완전히 차단된 암흑, 모든 것이 새롭고 난생 처음 경험해 보는 공포였다. 사북에 하룻밤 묵으며 이곳저곳 둘러보았다. 빈 점포가 눈에 많이 띄었고 전 당포만 수십 군데 성업 중이었다. 광부들이 퇴근길에 들러 먹었음직한 식당을 찾아 광부처럼 삼겹살을 구웠다. 마침 안주인이 광부의 딸이란 말을 듣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자연스레 오가는 이야기 속에 소설의 소재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광부 아리랑』은 이렇게 쓴 소설이며 탄광에 관한 하나의 기록서이다.
저자

박이선

저자:박이선
2012년제7회대한민국디지털작가상을수상하고,2015년전북일보신춘문예에「하구(河口)」가당선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2022년장편소설『염부』로제2회고창신재효문학상을수상하였고,역사와시대상을반영한여러작품을출간하며왕성하게창작활동을이어가고있다.출간작으로는장편소설<춘포><이네기><이어도전쟁>등이있다.

목차


1.사북의겨울9
2.춤바람27
3.억지춘향45
4.독수리표쉐이코카세트59
5.광부는산업전사다71
6.광부돈은굴밖으로나오면녹는다89
7.광부의아내도여자다107
8.아내의행방119
9.삼천만원짜리흑돼지131
10.어떤인연151
11.탄광체험163
12.막장에서맺은사랑179
13.소나기와머리핀203
14.하계임시휴가열차221
15.무열체포되다243
16.사내구실267
17.광부아리랑285
18.제비는철새다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