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을 위한 환상곡 (노령 창작 소설집)

네 손을 위한 환상곡 (노령 창작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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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표제작인「네 손을 위한 환상곡」과「오중주」에는 슈베르트의 음악이 소설 속에 녹아들어 있다. 슈베르트의‘네 손을 위한 환상곡’은 이혼하고 집을 나간 남편이 좋아하던 음악이다. 미나는 이혼한 후에야 그 곡이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연주하는 연탄곡이며‘교차하며 스치는 손가락을 통해 사랑의 갈망’을 표현한 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친정어머니 영자 씨의 중재로 아내와 남편이 화해에 이르는 장면은 연탄곡의 변주라 할 만하다.
노령의 작품에도 이처럼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생이 어긋나 버린 인물이 다수 등장한다. 그러나 삶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화수분」과 달리 노령의 작품은 작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그것은 시대적 배경이 다른 까닭이기도 하고 강인한 생명력에 대한 작가의 믿음 때문이기도 하다.
노령은 스스로 살아남는 동물의 생태와 인간의 생존 본능을 연결 짓고, 부조리한 사회 현실에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견지한다.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뒤로 미루지 않고 치열한 작가 정신으로 촘촘히 그려낸다. 그 결과물이 모여 노령의 작품세계가 되었다.
저자

노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