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나가는 거예요

다 지나가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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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로 전 세계 100만 독자의 가슴을 울린 「김유은」작가가 소설로 건네는 삶의 깊은 통찰
"지나간다는 것은 속절없는 소멸이 아니라, 온몸으로 견뎌낸 시간의 훈장입니다.“
2019년, 산문집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로 데뷔한 이래 전 세계 100만 독자의 가슴에 ‘나다움’의 이정표를 세웠던 김유은 작가. 8권의 저서를 통해 줄곧 관계와 위로의 가치를 탐구해 온 그녀가 6년의 집필 끝에 첫 번째 소설집 『다 지나가는 거예요』를 선보인다. 산문이 작가의 목소리로 건네는 다정한 손길이었다면, 이번 소설집은 우리 곁의 평범한 인물들이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삶의 궤적을 통해 ‘살아냄’의 숭고함을 증명하는 뜨거운 기록이다.

작가는 수많은 사람의 눈빛과 그 속에 담긴 삶의 궤적을 놓치지 않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 그리고 관계의 본질을 탁월하게 포착해 내는 김유은 작가 특유의 시선은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더욱 단단하고 깊어졌다. 총 네 편의 수록작이 담긴 이번 소설집은 수록된 작품 중 어느 하나를 표제작으로 세우지 않았다. 대신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의 거대한 강물 같은 주제, ‘지나감’을 제목으로 삼았다. 그것은 단순히 시간이 흐른다는 의미가 아니다. 삶이란 결국 지나가는 것이고, 그 시간을 잘 보내주는 것이며, 끝내 버티면서 살아내는 것이라는 작가의 치열한 통찰이 담긴 결정이기도 하다.

삶의 단면을 비추는 첫 번째 작품 ‘입춘(立春)’은 절망의 끝에서 타인의 지독한 간섭 덕분에 살아난 청년이, 훗날 누군가를 구원하며 삶의 릴레이를 이어가는 뜨거운 기록이다. ”안녕, 아가.“는 버려진 아이로 자라 모진 풍파를 겪어야 했던 한 여자가, 비로소 마주하게 된 생의 단단함에 관한 서사를 담았다. 세 번째 작품 ‘심연’은 지독했던 청춘의 통증도 결국 무심한 일상의 눈인사로 남을 만큼,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는 평온함의 이면을 다룬 통찰이 인상 깊은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 ‘동행’은 사십 년 애증의 세월을 견뎌온 아내가 남편의 서툰 속죄를 마주하며, 증오 대신 ‘함께 시간을 건너가는 법’을 선택하는 숭고한 동행을 보여주고 있다.

《다 지나가는 거예요》는 지금 이 순간 고단한 터널을 지나는 이들에게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안도감을 선물한다. 홀로 외로이 견디고 있다고 믿었던 시간이 실은 우리 모두가 함께 건너고 있는 거대한 강물이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시린 겨울도, 뜨거웠던 열병도 결국은 다 지나가고 그 자리에 다정함만 남기를 바란다. 이 책은 시대를 견디는 우리 모두에게 가장 절실한 위로이자, 다시 시작할 용기를 주는 생의 찬가다.
저자

김유은

2019년산문집〈모든사람에게좋은사람일필요는없어〉로데뷔한이후,전세계100만명에이르는독자들과삶의온기를나누어왔다.〈그래도나답게〉,〈애쓰고있다는걸알아〉등여덟권의책을통해‘나다움’을잃지않고살아가는법에대해이야기해왔다.
수백회의강연을통해사람들과마주하며얻은통찰을바탕으로,우리삶을지탱하는다양한시각을글에담는다.특히사람과사람사이의미묘한감정선과관계의본질을탁월하게포착하며,많은이들에게단단한위로와공감을전하고있다.

인스타그램@oeouoo

목차

작가의말
004

입춘(立春)
010

“안녕.아가.”
072

심연
138

동행
196

판권지
256

출판사 서평

찰나를견디는우리에게건네는영원한문장들:『다지나가는거예요』
100만독자가기다려온‘공감의현상학’,문장으로생의심연을건너다.

글자로새겨진위로가한개인의삶을넘어전세계100만명의마음속에하나의현상으로자리잡기까지,독자는김유은이라는이름에서'나를읽어주는문장'을발견해왔다.일본대형서점에서3년연속스테디셀러를기록하며국경을넘어선보편적울림을증명한그녀가,6년이라는인고의시간끝에첫소설집『다지나가는거예요』를세상에내놓는다.
소설집의수록작들은작가가구축한정교한세계관속에서인물들이몸소겪어내는삶의발화다.출간즉시일본판권수출이확정된것은,작가가포착한인간내면의미묘한감정선이시대와언어를초월한철학적가치를지니고있음을방증한다.

네개의세계,그리고‘살아감’이라는공통의질문
본소설집에수록된네편의이야기는독립된서사인동시에,‘삶,사랑,정체성’이라는거대한세축을관통하는하나의유기체다.작가는단순히사건을나열하는데그치지않고,인물들이관계속에서겪는마찰과그과정에서발생하는열기를집요하게파고든다.
작가의문장은날카로운메스보다는따뜻한시선에가깝다.사람과사람사이의보이지않는실금을찾아내고,틈사이로새어나오는슬픔과기쁨을긍정한다.이는단순히'견디는법'을알려주는것이아니라,우리가통과하는모든순간이결국존재를빚어내는필수적인공정임을사유하게한다.

“다지나가는거예요”시간을넘어존재의정의를다시쓰다
제목『다지나가는거예요』는모든것이소멸한다는허무주의적선언이아니다.오히려지나가는것들속에서결코풍화되지않는'진심의뼈대'를확인하라는존재론적권유다.독자들은책장을덮는순간,어제와같은단어였던‘산다는것’에대해전혀다른정의를내리게될것이다.
불확실성의파도속에서표류하는이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이책은가장정직하고도절실한나침반이되어준다.김유은작가가펼쳐놓은네편의지도를따라걷다보면,우리는비로소깨닫게된다.지나가는모든것들은사라지는것이아니라,내안에깊은나이테로남겨지는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