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를알면약이다르게보인다!”
인문학하는약사의잡학다식약교양서
건축,생명공학,철학,약학등여러전공을거쳐‘약사’가된특이한이력을가진저자는‘어떻게하면보다쉽고정확하게약에대한정보를알려줄수있을까’를오랫동안고민해왔다.그가내놓은대안은바로‘인문학적스토리’다.그는약에관한논문,기사,연구자료,임상사례를아무리들먹여도사람들에겐그저길고지루한정보일뿐이라는것을깨닫고,흥미진진하고생동감넘치게전할수있는‘스토리텔링’으로약을풀어냈다.
한예로,비타민제파트에서는비타민C를비롯해과학자들이다소황당한이유로지은물질이름에대해이야기한다.몇몇물질이름은우리가익히알고있는게임캐릭터인팩맨이나소닉,일본애니메이션캐릭터인피카츄,미국애니메이션캐릭터인슈렉의이름을따오기도했다.이렇듯이름에숨겨진재미난역사,약통에적혀있는‘건강기능식품’과‘일반의약품’이라는이름에담긴속뜻을살피며말장난처럼보이는이름하나에담긴진정한의미를느끼게한다.
스테로이드파트에서는‘욕심’이라는키워드에맞춰그리스로마신화의이카로스사례를바탕으로더많은힘과더많은효과를원했던현대의‘이카로스들’,즉승리지상주의의늪에빠진스포츠선수들과‘약발좋은병원’이라는타이틀을얻고자하는병원의고군분투를보여준다.
마스크에서는‘무증상감염자’와‘생계유지’라는키워드를통해이른바‘장티푸스메리’라고불리는전염병사례와코로나시대를살아가고있는우리일상을연결지으며자유와안전사이에서우리가취해야할자세에대한시사점을건넨다.
이책은약하나에담긴다양한스토리를통해올바른약정보와건강지식을저절로습득하고이해할수있도록도와주는‘재미’와‘쓸모’를모두갖춘책이다.낮에는약사,밤에는인문학을가르치는강사인저자는특정한키워드로약과인문학적스토리를유기적으로엮어내며보다풍부한약이야기를전개한다.무엇보다현재진행중인약의사회적이슈에대한깊은통찰을보여주며독자로하여금삶을면밀히관철해보는기회를선사한다.
―암을치료하려면개구충제를먹어야할까?
―타미플루를먹으면자살을한다고?
―과산화수소수를마시면당뇨병이치료된다고?
“오늘도챙겨먹은그약이궁금하다!”
흥미로운이야기로풀어나가는쏠쏠한생활밀착약정보
2020년초부터시작된코로나바이러스가현재까지도전세계를혼란케하고있다.각종바이러스와질병의위협에대한경계가높아지면서많은사람이아침에일어나자마자각종‘영양제’와‘비타민’을챙겨먹고,외출할때면‘마스크’를쓰고,‘손소독제’로세균을없애는등하루에도몇번씩약을복용하거나사용하며그야말로약으로시작해약으로끝나는일상을보내고있다.
그런데평소자신이매일같이접하는약에대해제대로아는사람은몇이나될까?약국을방문하는사람들이입을모아하는말이있다.“요즘TV에서선전하는그약주세요!”이말은즉,대부분의사람들이약의성분,효능,부작용등을모두살펴보지않고일단유명한약,남들이좋다고하는약을따라먹는다는얘기다.심지어“타미플루를먹으면자살한다”,“암을치료하려면개구충제를먹어야한다”,“과산화수소수를마시면당뇨병이치료된다”처럼잘못된정보를검증된사실인양믿고따르는사람들도많다.
근거없는소문에휩쓸려약복용을피하거나잘못된방법으로치료하려다끔찍한결과가벌어진다면그것은과연누구의책임이라할수있을까?“사람들의약에대한무지와무관심은전문가로서책임져야할일”이라고역설하는송은호저자는이책을통해우리가일상적으로접하는14가지약의성분과종류,올바른복용·사용법과주의점,아이를키우는부모를위한복용가이드까지친절하게알려준다.또한‘열나고아플때먹어야하는건해열제일까,진통제일까?’,‘상처가나면꼭소독약을발라야할까?’와같이약에대한궁금증도시원하게해결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