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의 위로 (밥 한 끼로 채우는 인생의 허기)

식탁의 위로 (밥 한 끼로 채우는 인생의 허기)

$13.80
Description
취업, 직장 생활, 코로나19까지…
일상을 뒤흔드는 걱정거리에서 잠시 벗어나는 시간!
음식은 우리의 공감대입니다. 세계적인 공감대죠. (제임스 비어드 James Beard)
어릴 적 즐겨 먹던 설탕 뿌린 토마토를 기억하나요? 토마토 간식의 대미를 장식하던 진득한 설탕물은요? 누구나 추억 속에 묻힌 ‘소울푸드’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최지해 작가의 〈식탁의 위로〉는 요리와 음식에 관한 책입니다. 하지만 귀찮은 요리라도 몸에 좋으니 꾸역꾸역 집밥을 해 먹자고 주장하는 책은 결단코 아닙니다. 요리가 스트레스가 아닌 힐링이 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나아가 요리는 도울 뿐, 사실 주방에 선 시간 자체가 고민의 시간 대신 위로의 시간을 선사한다고 말합니다.
요즘 누구나 하고 있는 ‘냉.파’로 가까워진 가족과의 거리부터 상처받은 마음을 고소하게 달래 주는 절친의 ‘들깨미역국’에 이르기까지. 〈식탁의 위로〉는 요리와 음식을 통해 인생의 허기를 채우는 법을 당신에게 알려 줄 겁니다.
저자

최지해

7년간‘한살림서울생협’에근무하며
잘먹고잘사는게
얼마나어려운일인지깨달았다.
지금껏쉬이여겨툭내뱉던말들을
주워담는중이다.

글짓고빵을구우며
평생‘잘’먹고‘잘’살고싶다.

음식과술,음악과여행이
차고넘치는삶에서
걷지않고춤추듯그렇게.

브런치@organicsea

목차

프롤로그오늘도준비중입니다

1부.힐링요리로차리는치유의식탁
편견을깨면부풀어오른다
고명과면발사이
퇴근길어묵한꼬치
삼순이는연애만한것이아니다
슬기로운면역생활

2부.계절요리로차리는건강한식탁
서울사람들참불쌍해요
여름채소를보내며
가을을거두면
만나서이야기합시다
달걀한알의속사정

3부.행복요리로차리는삶의식탁
주방에서부리는요술
버터남은것좀있어요?
절대뚜껑을열지마,그냄새가나기전까지는
시작이밤이다

4부.특별요리로차리는가치의식탁
오늘도맛집찾기실패
덜부풀어도괜찮아
채식아니고편식중입니다
단식을결심했다

5부.공감요리로차리는위로의식탁
국끓여주는여자
때를놓쳐도괜찮아
두께는여유의척도
이번주말엔뭘먹지?

6부.추억요리로차리는기억의식탁
밥차려주는예쁜엄마
한여름의맛
시트콤과과일한접시
나는엄마의김치를오래도록먹고싶다

에필로그저녁메뉴정하셨어요?

출판사 서평

오늘도삶이담긴식탁을준비중입니다
로켓배송,번쩍배달,새벽배송등등,날이갈수록좀더편하고좀더빠른걸선호하는세상속에서요리라니!‘시작이반이다’라는말을딱히좋아하지않는다는최지해작가는,직업특성상생산자와소비자를자주만나며느낀것들을통해자연스럽게이책의‘반’을만들고있었다.보이지않는곳에서진정한먹을거리의의미와가치에대해고민하는사람들의마음을써내려가며,‘요리는삶의축소판’이라고말한다.요리를통해알게되는진짜잘먹고잘사는삶이란대체무엇일까.최지해작가에게물었다.

처음부터편견에대한이야기가나와요.요리에편견을가졌던이유가있나요?
제가어릴적일이었어요.일을마치고돌아온엄마는늘겉옷도벗지않은채주방으로뛰어들어갔죠.그리고황급히가스에냄비를올리고불을켰습니다.많은시간이지나지않아금방차려진밥상을보면서,내심요리가쉽고하찮게보였던것같아요.정신없는하루를보내면서도딸의끼니만큼은놓치지않던엄마의모습이어린마음에는안쓰럽기보다답답하게느껴졌습니다.꼭그렇게까지밥을차려먹어야하는걸까생각했고,그래서언젠가밥을잘차려주는남자와결혼하거나돈을많이벌어서비싸고좋은음식을원없이사먹어야겠다는원대한꿈을늘가슴에품고살게되었어요.그런시간들이차곡차곡모여‘요리란하찮은것’이라는공식이저도모르게생겨났던것같습니다.

그렇다면요리라는행위에대해긍정적으로바뀐계기는요?
당연한얘기겠지만,인생이그렇게마음먹은대로되지는않더라고요.저는요리를즐기지않는남자와결혼했고매번사먹을수만은없는끼니에대한막중한책임감을느껴야만했습니다.요리는그저살아내기위한생존전술에지나지않았죠.요리가오죽싫었으면16년전에들은‘요리가네적성’이라는점괘는떠올릴때마다떨떠름한밤을보내야만했어요.하지만요리와담을쌓았음에도,저는먹을거리의최전선에있는‘생산자’들을만나야하는삶을살게되었습니다.스스로가시밭길을택한친환경,유기농생산자들과만나며생명이자라는흙을직접밟고,그들이들려주는‘식재료를가장맛있게요리하는법’을듣고맛보며요리에대한편견이점점사라졌습니다.그러자자연스럽게주방에서는날이잦아졌죠.잘먹고잘사는것에대한의미는거기서부터시작해야하는게아닐까생각해요.

요리가채워주는인생의허기란?
요리의최대성과는내입맛대로해먹는음식이라는점이지만,뭐하나마음대로하기어려운세상에서가장빠르고쉽게성취감을맛볼수있는행위이기도합니다.어른음식의대명사로유명한‘가지’를가장맛있게먹을수있는레시피를발견한날,저는진짜어른이된것같은성취감을맛보았습니다.음식을대접할때면상대의취향을생각해서소금한줌을더넣느냐마느냐고민하다,어쩌면요리는이각박한세상에얼마남지않은‘인류애’라는생각까지들었죠.이처럼요리는사람의몸과마음을위로하기에가장소소하면서도동시에가장확실한방법이에요.이책이독자들에게진짜잘먹고잘산다는게어떤의미인지한번더생각해볼수있는도화선이되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