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제법 쓸 만한 사람 : 무엇을 하든 그 이상을 하는 작가 생활의 모든 것

당신은 제법 쓸 만한 사람 : 무엇을 하든 그 이상을 하는 작가 생활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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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작가, 강사, 1인 출판사와 동네 서점 대표, 대리기사이자 탁송기사이기도 한 김민섭이 처음으로 글쓰기와 책 만들기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과 노하우를 정리했다. 단순 글쓰기 노하우가 아닌 왜 쓰는가, 어떻게 쓰는가, 무엇을 쓰는가에 대해 자기만의 생각을 풀어냈다. 개인의 삶이 사회-시대-타인으로 연결 및 확장된다는 전작들의 주제의식을 그대로 이어받아, 그 ‘개인-사회-시대-타인’을 잇는 강력한 연결고리로서의 글쓰기를 말한다.
일곱 권의 저서, 연 200회 이상의 강연, 출판사와 서점 운영, 대리기사 및 탁송기사 생활과 글쓰기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알 수 있으며, ‘쓰는 사람’ 으로 살고자 분투하는 이 개인의 삶을 통해 작법과 인생법을 동시에 배운다. 책을 쓰고 만들고 파는 일에 대한 생생한 경험과 실제적인 노하우도 접할 수 있다.
저자

김민섭

1983년서울홍대입구에서태어났다.대학에서현대소설을연구하다가‘309동1201호’라는가명으로『나는지방대시간강사다』를썼고,그이후대학바깥으로나와서‘김민섭’이라는본명으로이사회를거대한타인의운전석으로규정한『대리사회』를썼다.후속작인『훈의시대』는한시대의개인들을규정하고통제하는언어에대한책이다.저자는대학에서교수도아니고학생도아닌,어느중간에있는경계인...

목차

프롤로그│좋은사람이되기위하여│01최초의온라인글쓰기│02인터넷플랫폼에쓰다│03계속써야작가다│04전공과글쓰기의관계│05하나의세계를만들어내는경험이필요하다│06모든글을쉽게쓸수있어야한다│07글쓰기슬럼프극복하기:거리두기│08글을쓸핑계를만들어야한다│09모든글에는이름표가있다│10글쓰기의시작은가장가까운데서부터│11자신을소개하는글쓰기│12오늘의감각을읽어나가야한다:‘복날은간다’와의만남│13책을팔기위한커뮤니티마케팅│14책은작가와출판사가함께파는것이다│15전업작가로먹고살수있을까?│16기획으로서의글쓰기│17한공간과한시절의글│18글쓰기의대상은나-사회,시대,그리고당신│19계속글을쓸수있다면무엇이든│20어디서든,매일,쓸만한몸으로│21동네서점을열다│에필로그│책쓰기는결국사람에게가닿는일이다

출판사 서평

“자신의언어를가지고있는모든사람은작가다”

책을쓰는일은한개인을‘좋은사람’으로만드는가장좋은방법
글을왜쓰는가,어떻게쓰는가에대한다정하고다감한답변들
책을쓰고만들고파는일에대한생생한경험과실제적인노하우

2015년『나는지방대시간강사다』라는책이출간되었을때,일간지와포털사이트,온라인서점등이이책과김민섭이라는저자로인해떠들썩했다.지식노동자의삶이담긴이책을통해우리사회의민낯이드러나고청년세대가마주한삶의무게를실감하게되었기때문이다.김민섭의문제의식은여기에서그치지않고후속작『대리사회』『훈의시대』『당신이잘되면좋겠습니다』로이어지며개인의삶이사회-시대-타인으로어떻게연결되고확장되는지보여주었다.이책『당신은제법쓸만한사람』은전작들의문제의식을이어받아,글쓰기와출간에대한자신의철학을처음으로정리한책이다.‘개인-사회-시대-타인’을잇는강력한연결고리로서의글쓰기를말한다.

◈왜글을쓰는가
-나자신을잘알고,좋은사람이되기위하여
글을쓰는이유는저마다다르다.세상에기억되고싶거나진실을기록하고싶을수도있고,자신이옳다고생각하는방향으로사회를바꾸고싶을수도있으며,그저글쓰기에서큰재미를느껴서일수도있다.김민섭이글을쓰는이유는조금신선하다.그는“좋은사람이되기위하여”글을쓴다고말한다.얼핏순진하게들린다.그러나이책에담긴그의집필여정을따라가다보면좋은사람이되기위해글을쓴다는그의말이구체적인현장과날것의경험에서나왔다는사실을확인하게된다.
1990년대말피시통신에글을올려고등학생신분으로에세이집을출간했던일화,시간강사이자가장으로살기위해분투했던시절의고백이담긴『나는지방대시간강사다』,대리기사로일하며개인이주체가되지못하는사회구조를날카로운시선으로들여다본『대리사회』,타인의잘됨이나의잘됨을증명한다는믿음으로쓴『당신이잘되면좋겠습니다』등그가써낸글은모두자기자신을잘알기위해고민하고,자신이타인과사회와시대와어떤식으로연결되는지,개인이세상에어떤변화를기할수있는지,그연결성에서자신이잘하고,해야하는일은무엇인지고민한결과물이기때문이다.저자의글쓰기여정에귀를기울여보면독자는“궁극적으로한개인을‘좋은사람’으로만드는가장좋은방법”이글쓰기라는그의생각에동의하게되고,저마다자신만의글쓰기이유를고민하게된다.

◈어떻게쓰는가
-계속,몸으로쓴다
왜쓰는지자기만의이유를찾았다면어떻게쓰는가란질문이연이어떠오를수밖에없다.이책에가장많이등장하는노하우는이것이다.“계속.”이책에는‘계속’이란단어가셀수없이많이나온다.비슷한말로는“매일”도종종등장한다.
고등학생시절에에세이집을출간한뒤글쓰기를중단했던그가다시일곱권의책을출간한작가가되기까지의여정을정리하면서확신하길“결국작가란어느한책으로성공하고이정표를세운사람이아니라‘계속쓰는사람’”이기때문이다.계속써나갈때에야자신만의언어와사유가만들어진다는것이저자가확신하는가장강력한글쓰기노하우다.글쓰기가한개인이타인,사회,시대에연결되는강력한연결고리라면,쓰지않는시간이길어질수록그개인과사회와시대안에서자신이서야할좌표를잃게된다고말할수도있지않을까.
그가제안하는‘계속쓰기’실제적노하우는낯설지않다.자신의글을객관적으로읽을수있는타인들과함께쓰기,온라인의다양한채널에매일일상을기록하기,여러방식으로연재처를확보하기,슬럼프가올때제글과거리를두기등이다.
가장눈에띄는글쓰기노하우는“쓸만한몸”이되어야한다는것이다.실제로그의책『나는지방대시간강사다』는맥도날드에서물류상하차아르바이트와시간강사라는노동을병행했던경험에서나왔다.『대리사회』는대리운전을하는과정에서나왔다.『당신이잘되면좋겠습니다』는sns와방송이주목했던‘김민섭씨찾기프로젝트’이야기담겨있다.현재도그는탁송기사로일하면서전국에강연을다니고있다.직접몸으로겪어야좋은하루를살수있고,그래야쓸만한좋은글이나온다는게김민섭의글쓰기철학이자비법이라할수있다.글을쓰고자하는모든이가육체노동을하고주목받는어떤일을해야한다는뜻은아니다.내가이사회와시대안에서어디에있는지인식하고,직접몸과정신으로부딪치며살아냈을때자기만의언어와사유가담긴진솔한글이나온다는말이다.“모든쓰는사람이작가가될수는없다.(...)자신의언어를가지고있는모든사람은작가다”(6~8쪽)라는저자의생각은이와같은맥락에서이해된다.

◈책을쓰고만들고판다는것은무엇인가
-책은작가와출판사가함께파는것
그의이력가운데남다른점을하나더꼽자면,1인출판사와동네서점의주인이라는점이다.많은작가가글쓰기만이자신이할일이라고생각한다.실제로작가는글쓰기를가장잘해야한다.다만,독자와작가가온라인에서직접소통하는방향으로시대가변하면서글쓴이가좋은기획자이자뛰어난세일즈맨이되기도한다.기획부터편집,마케팅과영업과서점판매까지모두직접해내며“책은작가와출판사가함께파는것”이라생각하는김민섭의생생한경험은작가이거나프로작가를지망하는사람이라면누구나알아둘만한실제적내용이다.
한국문단에큰충격을주며등장한김동식작가의소설을발굴하여기획및편집하고가능한모든수단을동원해마케팅에주력했던일화는한편의드라마처럼흥미진진하다.직접출판사를차려우리사회에의미있는메시지를던질책들을만든이야기,구독서비스를통해작가들의지속가능한글쓰기를지원하고독자와작가를연결하고자했던마케팅이야기,전국에강연을다니면서책을알리고수천부를판매했던이야기,동네서점을차려지역주민과함께하는문화공동체를만들어가는이야기는작가는물론편집자,발행인,영업자와마케터등책을업으로삼는모든이에게귀감을준다.김민섭에게책을기획하고,글을쓰고,만들어팔고알리는일모두가그가얘기하는“어디서든,매일,쓸만한몸으로”나아가는과정,글을통해사람들에게가닿는일인셈이다.무엇을하든그이상을하는김민섭의작가생활을통해글을쓴다는것의의미와구체적인글쓰기현장을독자모두가한번숙고해보면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