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고민, 이런 책 (인생의 고비마다 펼쳐 볼 서른일곱 권)

이런 고민, 이런 책 (인생의 고비마다 펼쳐 볼 서른일곱 권)

$18.80
Description
3,000여 권의 책을 수집해 안방을 서재로 만든 탐독가이자 학교 교사인 박균호가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남았으면 하는 책 37권을 추려 인생의 실제적인 고민과 연결한 독서 에세이다. 기준은 ‘재미와 쓸모’.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이 있을 뿐 아니라 인생의 크고 작은 고비마다 지혜의 빛을 비추어줄 수 있는 책들이다. 주로 고전 문학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현대 문학과 실용서, 잡지도 간과하지 않았다. 또한 친절하게 언제 그 책을 읽으면 좋을지 글 제목으로 안내한다. 어른이 돼서도 반복되는 다양한 고민과 고비 앞에서 갸웃하거나 고개를 숙이는 이들에게 집요한 수집가이자 탐독가인 저자가 특유의 유머가 담긴 서른일곱 가지 책 처방전을 건넨다.
저자

박균호

저자:박균호
북칼럼니스트이자교사.대학과대학원에서영문학을공부하고학교에서는학생들에게,학교밖에서는성인을대상으로고전과독서,글쓰기의가치를전하고있다.2011년안방을서재로만든장서가이자수집가로이름을알린뒤로절판본에바치는헌사『오래된새책』,탐독가의요절복통일상다반사『독서만담』,잘알려지지않은책과관련된흥미로운이야기『그래봤자책,그래도책』,청소년을위한고전문학독법을다룬『고전적이지않은고전읽기』,『10대를위한나의첫고전읽기수업』등열여섯권의책을썼다.〈한겨레〉에고전을현대적으로해석하는독서칼럼을연재한다.

목차


프롤로그│나의반려책들을너에게남기며

1.부탁하는일이어렵게느껴질때_신영복,『청구회추억』
2.소신을갖고싶을때_샬럿브론테,『제인에어』
3.결혼과경제적자유사이에서고민될때_전시륜,『어느무명철학자의유쾌한행복론』
4.아이에게꿈을심어주고싶을때_뿌리깊은나무,『우리아이의장래』
5.유독운이나쁘다고느껴질때_아쿠타가와류노스케,『어느바보의일생』
6.부조금액수가고민될때_기드모파상,『여자의일생』
7.요리가어렵게느껴질때_강창래,『오늘은좀매울지도몰라』
8.삶자체가버거울때_아르투어쇼펜하우어,『쇼펜하우어의행복론과인생론』
9.불행의감정이엄습할때_에밀졸라,『제르미날』
10.인생이통속으로물들때_표도르도스토옙스키,『죄와벌』
11.누군가의조언이필요할때_윌리엄셰익스피어,『쥴려스시저』
12.시를읽고싶을때_유안진외,『지란지교를꿈꾸며』
13.폭력에맞서야할때_미셸우엘베크,『소립자』
14.확실한행복을얻고싶을때_민병산,『철학의즐거움』
15.타인의불행과마주했을때_스탕달,『파르마의수도원』
16.재미있게영어공부하고싶을때_스티븐크라센,『크라센의읽기혁명』
17.이성과감성사이에서고민될때_헤르만헤세,『나르치스와골드문트』
18.지속가능한직장생활을도모할때_안우광,『꼴보기싫은상사와그럭저럭잘지내는법』
19.쌓아두고버리지못할때_근대서지학회,『근대서지』
20.기록의습관을들이고싶을때_박완서,『그많던싱아는누가다먹었을까』
21.누군가에게단한줄의글을남기고싶을때_하일지,『경마장을위하여』
22.재미와지혜가필요할때_이문열,『이문열삼국지』
23.나만의취향을갖고싶을때_조홍식,『똑같은것은싫다』
24.하소연하는사람과대화할때_레프톨스토이,『전쟁과평화』
25.성공의비결이궁금할때_벤저민프랭클린,『벤저민프랭클린자서전』
26.자녀에게무엇을남겨줄지고민될때_암간철,『뿌쉬낀과12월혁명』
27.타인을모욕하고싶을때_니콜로마키아벨리,『로마사논고』
28.자신을가꾸는일이귀찮아질때_미겔데세르반테스사아베드라,『돈키호테』
29.소중한것을버려야할때_표도르도스토옙스키,『도스또예프스끼전집』
30.사랑하는사람의죽음을맞았을때_무라카미하루키,『노르웨이의숲』
31.좋으면서표현하지못할때_김은성,『내어머니이야기』
32.한쪽말만듣고솔깃해질때_나쓰메소세키,『도련님』
33.가족이보잘것없게느껴질때_위화,『인생』
34.원하지않은일이닥쳤을때_브램스토커,『주석달린드라큘라』
35.내용과형식중에고민될때_엔도슈사쿠,『깊은강』
36.여행의의미를느끼지못할때_토마스만,『마의산』
37.정때문에힘겨워질때_테오도어폰타네,『에피브리스트』

출판사 서평

“내일지구가망해도이책만은버리지말아줘.
정말재미있고쓸모있을거야.”

3,000권의책으로안방을서재로만든탐독가,
다종다양한인생의고민에지성과유머가넘치는책처방전을건네다

2011년9월,3,000여권의책을수집해안방을서재로만든한장서가가각종매체에오르며화제가됐다.집요한탐독과수집에대한열정이뭇독자의마음을움직여절판본이야기를다룬그의첫책초판이며칠만에동이나기에이른다.『이런고민,이런책』의저자박균호이야기다.
어느덧중년의한가운데에이른저자는소셜미디어에서마음이울컥해지는사연을만난다.어느장서가가세상을떠난뒤,그의자녀가서재의책속에서머리카락한올을발견하곤아버지의것이란생각에눈물을흘렸다는사연이다.이에박균호는자신이세상을떠난뒤에도남았으면하는책이무엇일지고민하게되었으며,그결과수천권의책중에서37권을추렸다.
기준은간단하다.‘재미와쓸모’.끝까지읽게하는힘이있을뿐아니라인생의크고작은고비마다지혜의빛을비추어줄수있는책들이다.주로고전문학이그자리를차지하고있지만현대문학과실용서,잡지도간과하지않았다.또한친절하게언제그책을읽으면좋을지글제목으로안내한다.어른이돼서도반복되는다양한고민과고비앞에서갸웃하거나고개를숙이는이들에게특유의유머를담아서른일곱가지처방전을건넨다.

부조금액수가고민될땐모파상의『여자의일생』을!
_인생의실제적인고민과책속의지혜를연결하다

책속에지식과지혜가있다는말은당연하게들리지만그지식과지혜가언제우리인생과구체적으로연결되는지와닿지않을때가많다.특히문학,그중에서도고전문학은더욱그렇다.독서가유용하다는걸알면서도실천하기가쉽지않은이유가이때문이다.예를들어,내가성질고약한직장상사문제로골머리를썩일때,부조금을얼마나해야할지진지하게고민할때,타인에게부탁하는일이어려워서혼자전전긍긍할때책이정말지혜로운조언을건네줄까?박균호는그럴수있다고단언한다.특히그가자신의서재에있는수천권에서고른37권이그렇다는게이책의요지다.
우리가살면서만나는고민은실로다종다양하다.직장스트레스부터죽음의문제에이르기까지결정을내리고마음을다잡는모든과정이평범한개인의삶을이룬다.이책은그순간의고민을37가지로나누어책처방전을건넨다.이런식이다.

부조금을5만원해야할까,10만원해야할까?기드모파상의『여자의일생』에서주인공잔느가하는말을읽어봐.얼마를할지결정할수있을거야.
나도소신을갖고살고싶은데자신이없어.살럿브론테의『제인에어』를읽어봐.제인의인생자체가소신이란게무엇인지말해줄거야.
요즘사는일이요즘버거워.『쇼펜하우어의행복론과인생론』을읽으면가장먼저무엇을해야할지바로알수있어.
하소연하는사람과대화하는법이따로있을까?톨스토이의『전쟁과평화』에힌트가있어.러시아에서도민간신앙이힘을잃지않고있는데그이유와같아.
사랑하는사람의죽음을받아들이기힘들어.같이『노르웨이의숲』을읽자.등장인물태반이세상을떠나거든.

지성과유머가넘치는책처방전과‘반려책’에대한유언
_서른일곱권의책과작가를둘러싼풍성한이야기

반려동물,반려식물과같은말은이제우리삶의일부로자연스럽게받아들여지지만,책을반려라고칭하는이는상대적으로드물다.그안에무궁무진한세계가담겼다한들무생물인책이평생나와함께할짝이라고생각하기는쉽지않다.박균호는그런드문이중하나다.“책은반려라는말과참잘어울”리고,“세월의흐름에따라주름지고생기가줄어들며탄력이없어지기도하는책들”을자신이세상을떠난뒤에도가족들이식구처럼대해주면좋겠다는게저자의간절한바람이다.책의내용뿐아니라물성,그리고그책을손에넣기전후에얽힌일화까지도그에게충분히반려의조건이된다.그리하여,마치“딸아이를붙잡고서재에종일머물며내가사랑하고각별하게여긴책들을소개해”주는마음으로『이런고민,이런책』을썼다.어쩌면이책은집요하게수집해일궈온자신의서재에대한37가지유언과도같다.
유언이라고해서숙연한글이아니다.되레유쾌하다.글전체에흐르는일관된해학과위트가시종독자를웃음짓게한다.그책을손에넣게된경위,읽기전후에있었던일화는책이한개인의생활과어떻게면면이맞닿는지보여준다.또한“내일지구가망해도이책만은버리지말아”달라고호소한만큼37권의책과그작가에관한풍성한이야기가지식과지혜를얻고자하는독자의욕구를채워준다.그글이쓰인시대의사회,정치,문화적배경부터해당작가의개인사,출판과관련한비화등이아직그책을읽지않은독자에게는읽고자하는의지를자극하고,이미읽은독자에게는재독하고자하는마음을품게하는것이다.

가령,이책에나쓰메소세키의『도련님』이들어가게된과정이흥미롭다.저자의아내는동생과함께일본우쓰야마로의여행을계획하며저자에게여행경로를짜달라고요청한다.저자는세상귀찮다는듯,그러나누구보다성실한자세로우쓰야마대해알아본다.그러다그곳이일본근현대문학의아버지로추앙받는나쓰메소세키의작품『도련님』의배경이되었던곳이며,소세키가실제로제국대학졸업후신경쇠약증세에시달리다그시골지역의중학교에서교사로일했던경험을살려쓴소설이라는사실을알게된다.이사소한발견을시작으로저자는소세키에대한작가론과작품론을펼쳐가고,주인공의행보를통해“무슨일이든간에양쪽말을다들어봐야한다”는지혜를도출해낸다.

세상의고민이이책에서말하는37가지로모두정리되지않는다.당연히이37종외에도세상엔좋은책이많다.다만,열과성을다해모은수천권의책가운데에다시한번고르고고른37권의책을누구나한번쯤만나게되는실제적인고민과연결하여풀어낸이책을읽고독자도자신만의반려책,내가죽음을맞은뒤에도세상에남아누군가에게소중하게간직되었으면하는책을추려보는것도의미있을것이다.저자의말대로그책들이이후의“내삶을단단하게받쳐주며,언제까지고곁을지켜주리라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