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로컬 컬처 키워드 : NO 지역 소멸 YES 지역 재생, 지방에 부는 새로운 바람

뉴 로컬 컬처 키워드 : NO 지역 소멸 YES 지역 재생, 지방에 부는 새로운 바람

$18.00
저자

박우현,박누리,서진영,윤찬영

저자:박우현
별걸다하는출판사‘우주소년’콘텐츠PD.현재는로컬전문지〈비욘드로컬〉기획위원이자로컬기획자로활동한다.『천연균에서찾은오래된미래』라는책을만들면서일본의지역재생사례를접한후한국과일본로컬을연결하는로컬탐방을벌이고있다.저서로『커피는원래쓰다』,역서로『로컬로턴!』,『한걸음뒤의세상』,『전후일본의이해』등이있다.

저자:박누리
‘왜모두지역을떠날까’라는질문,‘세상을바꾸는기자’라는꿈이교차하던청소년기를지나충북옥천에정착.현재지역잡지〈월간옥이네〉편집장으로일하며지역의이야기와고민을기록하고탐색한다.지면밖실천과변화를향한문화기획을펼치며,기자와기획자사이에서‘지역에사는즐거움’을발굴중이다.〈비욘드로컬〉기획위원으로도활동하고있다.

저자:서진영
지역이가지고있는고유한이야기와사람들의삶을기록해왔다.저서로『몰라봐주어너무도미안한그아름다움』,『하루에백년을걷다』,『또올게요,오래가게』,『로컬씨,어디에사세요?』등이있다.주변을살펴애정어린시선으로기록하는일이세상살이안목을높인다고믿는다.

저자:윤찬영
2022년전북익산으로이주해4년째살고있다.익산역앞원도심에서‘북카페기찻길옆골목책방’과‘문화살롱이리삼남극장’을운영하고있으며,최근종합여행사‘한레일트래블’도창업했다.『로컬혁명』,『로컬꽃이피었습니다』,『슬기로운뉴로컬생활』등몇권의책을썼다.

목차

여는글
1장‘지역’이라는무대를다시쓰는사람들
옥천×교육_여성노인문해교육이만든연결의감각,충북옥천군안남면‘안남어머니학교’
대전×꿀잼_무대위의반짝이는질문,여성복합창작팀‘오토’를만나다
지리산×연결_사람과사람,사람과마을,지역과세상을잇다
강화×청풍_즐겁고단단하게,지역을살고세계를짓다

2장지역재생,새로운가능성을만들다
밀양×청년_연결기획으로바꾸는환대의도시
장승포×지역재생_21세기광장과밀실을찾아서
영도×지역스토리_유휴공간에지역콘텐츠를담다
공주×마을스테이_여행자의마음을상상한‘머물고싶은마을’
전주×원도심_전주덕후가일구는원도심의미래
동천동×마을만들기_지역재생을완성하는마을만들기

3장생활반경너머,마음기댈수있는로컬
양림동×사람_광주를들여다보는새로운창,양림동그리고양림동사람들
양양×바이브_서퍼는아니지만서핑의성지양양에드나드는이유
서산×탐방_한달에한번,꼬박열두차례서울에서서산을오가며찾은것
동인천×징검돌_세계를,시대를,그리고정신을이어온하나의지대‘동인천’

4장지역의이야기를기록하고만들어가는사람들
익산×이야기_문학의도시가낳은이야기들
고창×책_책이풍경이되는곳,고창
김제×동료_조용한시골거리에일어난기적같은변화
장수×러닝_척박한자연에서발굴한트레일러닝의성지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나는공부라고는모르는데요,지금은나가면간판도읽을수있습니다.”이말에담긴자부심은안남어머니학교가이루어낸가장소중한성과일것이다.안남어머니학교는농촌여성들이스스로를인식하고발언할수있는주체로성장하게했다.무엇보다‘농촌여성’의존재를가시화하고이들이직접자신의언어로말할수있게했다는점에서특별한의미를지닌다.묵묵히남편과자녀,시댁식구를봉양하며멍든가슴을안고사는여성이아니라‘마을에버스가필요하니만들어달라’고요청하고‘도서관에서책을읽고싶다’는바람을표현할수있는‘시민’으로서말이다.―24~25쪽

이우학교는무엇보다교육은학교와마을이함께가야하는교육공동체라는점을강조해기숙형학교를지양했는데,이에따라이우학교에다니려면학생가족전체가학교인근으로이사해야하는상황이만들어졌다.말하자면동천동에새로운이주민이유입되기시작한것이다.그렇다보니낯선환경을마주하게된학부모가학교를중심으로각종학부모커뮤니티활동을펼치는문화가조성됐다.친환경먹거리를고민하는그룹이생겨났으며,독서모임이나공부모임을비롯해백두대간종주나축구,극단,합창단,밴드활동모임도생겨났다.어떻게보면자녀가이우학교에입학한게아니라학부모들이다시대학시절로돌아간듯한느낌을받을정도로학부모커뮤니티는해가거듭될수록확산했다.―146쪽

양림골목비엔날레를한줄로표현하자면마을전체가지붕없는미술관이되는골목미술축제다.이축제는집합제한조치가계속되던시기에카페와식당,마을의빈집과빈점포에작품을전시하는형태로기획됐다.작가들의예술활동을가까이에서보고그들과교류할수있는오픈스튜디오를비롯하여아트마켓,도슨트투어등세부프로그램이양림동골목골목으로사람들의발길을이끌었고,지역에전에없던활력을불어넣었다.―166쪽

2024년9월27일부터사흘간열린제4회장수트레일레이스대회에는미국,영국,프랑스등열두개나라에서러너들이찾아와장수의산과숲을누볐다.(중략)대회후원사도생겼다.메인후원사인‘스카르파’를비롯한스물한개의관련브랜드가대회내내부스를운영할만큼장수트레일레이스는궤도에올랐다.당연히장수군도트레일러닝에주목하기시작했다.최근에는임실하면치즈를떠올리듯이장수하면트레일러닝을떠올리도록만들겠다는포부도밝혔다.2023년‘한국의샤모니,장수트레일빌리지사업’으로‘생활권단위로컬브랜딩활성화지원사업’에선정된데이어그해말에는국무총리상도받았다.2023년엔3억원,이듬해엔다시최대10억원을지원받게됐다.―261~262쪽

지역민이일궈온로컬만의독특한삶과문화,
지역활성화해법과새로운가능성을제시하다

한국은세계에서가장짧은시간에노화한나라로평가되며지금도무서운속도로고령화와인구감소가진행중이다.총인구의절반이노인이되는시기는50여년이채남지않았고,지금과같은속도로고령화가진행된다면2045년에는세계에서고령인구비율이가장높은나라가된다고한다.여기에주거공간부터교육·문화시설등모든것이수도권에집중되다보니청년이도시로이탈하는상황까지더해지며지방쇠퇴현상은더욱가속화하고있다.이러다가는지방이아니라한국자체가소멸하지않겠냐는우려섞인말까지들려온다.상황이이렇다보니정부도사안의심각성을깨닫고많은예산을투입하고있지만,단기간에성과를내려는한국지자체특성상근시안적인정책만내놓는상황이다.
지역소멸은인구감소문제와는다른차원에서접근해야한다.지금까지는인구가늘어나면지역도살아날것처럼생각했지만,지역소멸의원인이인구감소가아닌것처럼인구증가가반드시지역을되살린다는인과관계도없다.따라서날이갈수록심화하는지역소멸문제를해결하려면가장먼저지역의삶을세심하게들여다봐야한다.
이책의저자들은지역으로이주하거나,자신이좋아하는지역을일상의거점으로삼거나,도시에살지만지역살이를경험한후로컬지향적으로살아가는등다양한형태로지역과연결된삶을살고있다.이들은자신의경험을바탕으로교육,청년,지역재생,마을스테이,러닝등각지역의주목할만한키워드18개를선정해그와관련된다양한로컬문화를소개하고,지역활성화에도움이될만한실마리를제공한다.

지역민과관계인구가함께즐길수있는로컬문화가
지역불균형을해소하고큰희망의물결을불러일으킨다

『뉴로컬컬처키워드』는한국사회가마주한지역소멸·불균형문제에관한고민과그것을해소하기위한지역의다양한노력을담고있다.‘지역’이라고하면고루하고낙후한곳이라는이미지를떠올리기쉽다.하지만최근에는지역민과그곳에살진않지만지역과관계를맺으며살아가는관계인구가서로영향을주고받으며지역을새롭게가꾸고있다.
옥천에서는가난과성차별이겹친현실속에서학교문턱조차밟지못한농촌여성노인을위해젊은지역주민들이문해학교를세웠다.게다가그것을시작으로전국최초의면단위도서관이건립되고무료순환버스가운행되는등변화의흐름이계속이어졌다.
부산영도는가장극적으로인구가감소하던곳이었는데,어묵이라는영도의역사를간직한음식유산을바탕으로로컬크리에이터를지원하고양성하는등지역장인발굴에힘쓰면서사람들을끌어들이고있다.
광주사람들에게조차관심밖의영역이었던양림동은주민들이자원봉사모임을조직해마을환경을개선했고,‘양림동역사문화마을관광자원화사업’에도선정되면서큰변화의물결이만들어졌다.이런노력덕분에사람들이양림동에관심을가지기시작했고,‘마을이미술관이다’라는테마의‘양림골목비엔날레’를성공적으로개최했다.
장수에서는트레일러닝을좋아하는젊은부부가등산로를되살리고전망좋은곳들을찾아이으면서트레일러닝코스를만들고대회까지열었다.이들의노력덕분에대회는궤도에올랐고,트레일러닝은장수를대표하는콘텐츠가되었다.

이처럼지역활성화대책은삶의가까운곳에존재한다.지역민의삶을우선적으로살피고살기좋은마을을만든다면관계인구를포함한인구유입이늘어나고자연스럽게활기를되찾을것이다.부디이책이지역활성화해법에대한실마리를제공하고,지역의새로운가능성을발견하는계기가되길바란다.더불어지역곳곳에서피어나고있는작지만의미있는변화가모여더큰희망의물결을만들어가기를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