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 시간과공간사 클래식 4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 시간과공간사 클래식 4

$16.70
저자

잉게숄

저자:잉게숄(IngeAicher-Scholl)
잉게숄은1917년독일의‘잉거스하임-알텐뮌스터’에서로베르트숄의맏딸로태어났다.아돌프히틀러와나치의폭압정치에맞서저항운동을펼쳤던대학생저항단체백장미단의리더한스숄의누나이자조피숄의언니이다.뮌헨대학교대학생들이주축을이룬백장미단은나치의유대인학살과비인간적인전쟁의죄악상을비판하는전단을만들어배포하던중게슈타포에게체포되어뮌헨의‘슈타델하임형무소’로이송되었고,인민재판소에서사형선고를받고단두대형에처해졌다.‘국가반역죄’를지은자들의가족이라는이유로잉게숄을비롯한남은가족은체포되어옥고를치렀으나전쟁후자유의몸이되었다.
소설가,교육가,문화운동가의삶을살았던잉게숄은20세기후반을‘평화운동’에바쳤다.1946~1978년‘울름시민대학’의교육을주도했고,1953년남편오틀아이허와막스빌과함께‘울름디자인대학’을설립했다.암으로세상을떠나기전까지백장미단에관한수많은책을썼는데,이책『아무도미워하지않는자의죽음』은그대표작이다.

역자:송용구
고려대학교문과대학독어독문학과를졸업하고고려대대학원에서독일시연구로석사및박사학위를취득했다.1995년월간《시문학》에시<등나무꽃>외에4편을추천받아시인으로등단했으며문학평론가,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시집『녹색세입자』로‘산림청’에서수여하는제13회‘녹색문학상’을수상하였다.2002년9월이후고려대학교문과대학독일어권문화연구소교수로서독일문학,철학,역사학을통섭하는인문학교육의증진에힘써왔고,<독일문학의탐색><서사극이론과현대연극><동서독분단시대의문학>등을강의했다.고려대학교최우수강의상을뜻하는‘석탑강의상’을2005년과2014년에수상했다.현재는홍익대학교서울캠퍼스교양과전임교수로재직중이며인문학적사고력과논리적글쓰기능력을배양하는강의를진행하고있다.2026년홍익대학교‘최우수교원’으로선정되었다.저서로는『인문학의숲』,『기후변화에대항하는독일시와한국시의기상학적의식』,『나무여,너의안부를묻는다』,『지식과교양』,『생태언어학의렌즈로바라본현대시』,『인문학,인간다움을말하다』,『인문학편지』,『생태시와생태사상』,『대중문화와대중민주주의-독일편』,『독일의생태시』,『독일현대문학과문화』,『느림과기다림의시학』,『현대시와생태주의』,『생태시와저항의식』,『에코토피아를향한생명시학』등이있다.번역서로는헤르만헤세의『데미안』,『직선들의폭풍우속에서.독일의생태시1950~1980』,슈테판츠바이크의『모르는여인의편지』,헤르만헤세의『연인에게이르는길』,횔덜린의『히페리온의노래』,미하엘쾰마이어의『소설로읽는성서』,로버트V.다니엘스의『인문학의꽃,역사를배우다』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백장미
백장미전단
백장미단의목표에관한소고
인민재판소판결문
목격자증언
반응과목소리
옮긴이해설
추천의글
잉게숄연보
백장미단연보

출판사 서평

나치체제에맞서비폭력으로저항한백장미단
인민재판소판결문과목격자증언,각계반응까지
온전한기록으로되살아난『백장미』완역본

『아무도미워하지않는자의죽음』은아돌프히틀러와나치의독재를타파하려는대학생저항단체‘백장미’의활약상과희생을그린실화소설이다.이책을쓴잉게숄은백장미단을이끈한스숄의누나이자조피숄의언니이다.
백장미단은뮌헨대학교학생들과철학과교수쿠르트후버가주축을이루는저항단체로,나치의독재와유대인학살,전쟁의참상을비판하는전단을여섯차례배포했다.특별한정치이념이나위대한목표를추구한게아니라개인의자유,인간으로서당연한권리를지켜내려했고철저히비폭력으로맞섰으나모두체포되어처형되었다.

이야기와기록이교차하는
백장미단의목소리

청소년시절‘히틀러유겐트’라는단원을이끌때부터나치정권에환멸을느낀한스숄은뮌헨대학교의과대학에재학중이던시절,제2차세계대전을겪으며독재권력의족쇄에자유가매이는고통을경험한다.나치당국과게슈타포는무방비상태의국민을공격하고재산을약탈하고의도적으로생명을앗아갔다.언론마저장악해이를보도하는신문은없었다.이에분노한한스숄은저항의지를불태우던중뜻을같이할동료들을만나는데…알렉산더슈모렐,크리스토프프롭스트,빌리그라프그리고한스숄의여동생조피,철학과교수후버등이불의에맞서저항한다.이책에는이들의삶과사랑그리고순수한저항정신이생생하게그려져있다.1942년결성된백장미의단원은1943년까지모두처형되었고,한스숄은죽기직전“자유만세!”라고외쳤다.
사랑하는조국독일이전쟁에서지기만을바라야했던얄궂은운명,살얼음판위를걷는듯한그들의위태로운상황,그럼에도옳은일을해야만한다는마음의소리를외면할수없었던정의가소설곳곳에서물결친다.

독자가판단하는역사,
지금다시던지는질문

이책의진정한힘은그다음에이어진다.백장미전단,인민재판소판결문,목격자증언그리고사건이후의반응이차례로펼쳐지면서앞서읽었던이야기가허구가아닌실제의기록이었음을확인하게한다.전단은당시의긴박함과분노를고스란히전달하고,판결문은체제가어떻게개인을단죄했는지를적나라하게보여준다.여기에더해진목격자증언과반응들은사건이남긴파장과기억의층위를더욱입체적으로드러낸다.
이처럼한권안에서이야기와1차사료가교차하는구성은독자에게단순히‘이해하는것’을넘어직접읽고판단하는경험으로나아가게한다.이는특정한해석을제시하기보다당대의목소리를가능한한온전히복원하려는시도이며,동시에오늘의독자에게판단을맡기려는방식이기도하다.백장미단의활동은짧았지만그들이던진질문은결코과거에머물지않는다.개인은언제침묵을거부해야하는가,그선택은어떤대가를요구하는가.이책은그질문을역사속사건으로제시하는데그치지않고,지금이시대를살아가는우리에게도조용히던진다.
문학적서사의힘과기록의엄정함이함께하는이책은백장미단을단순한저항운동의사례가아니라시대를넘어반복되는양심의문제로다시읽게한다.그리고그들의목소리가왜지금도사라지지않고남아있는지를한장의전단과한줄의문장으로분명하게증명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