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이방인

$10.11
Description
“오늘, 엄마가 죽었다.”
단 한 문장으로 세계문학의 흐름을 바꾼 소설

냉혹할 만큼 담담한 문체로
삶의 부조리와 인간의 자유를 파고든 불멸의 고전
전 세계 수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알베르 카뮈의 대표작 『이방인』은 인간 존재의 부조리를 가장 선명하게 형상화한 20세기 문학의 걸작이다. “오늘, 엄마가 죽었다”라는 세계문학사에서 가장 유명한 첫 문장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감정과 규범에 끝내 동화되지 못한 한 인간의 고독을 날카롭게 그려낸다. 주인공 뫼르소는 사회가 기대하는 슬픔의 형식을 따르지 못한 채 우연한 사건 끝에 살인을 저지르고 재판대에 선다. 그러나 법정이 심판하려 한 것은 그의 범죄만이 아니었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았던 태도, 사랑을 쉽게 받아들인 무감함, 세상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았던 침묵까지 그는 결국 ‘사회와 다른 인간’이라는 이유로 단죄된다. 뫼르소의 재판은 한 개인의 죄를 가리는 과정이 아니라 세상이 낯선 존재를 배척하는 방식 자체를 드러내는 장면이 된다.
『이방인』은 1942년 출간된 이후 실존주의와 부조리 문학의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전 세계 독자들에게 깊은 충격을 안겼다. 간결하고 건조한 문장, 알제리의 눈부신 태양 아래 흔들리는 감각, 삶과 죽음 앞에서 끝내 외면할 수 없는 질문들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생생한 울림을 전한다. 특히 카뮈는 의미 없는 세계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인간의 태도로 오히려 삶의 자유와 진실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카뮈가 마지막 순간 뫼르소에게서 발견한 ‘세상의 다정한 무관심’이라는 역설적인 문장은 냉혹한 세계 속에서도 인간이 끝내 삶을 견뎌내는 방식을 보여준다. 의미를 강요하지 않는 세계 앞에서 인간은 비로소 자기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카뮈 특유의 절제된 문체와 리듬을 살린 이 책은 시대를 넘어 인간 존재의 본질을 물으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낯설고도 가장 다정한 질문을 던진다.
저자

알베르카뮈

20세기프랑스문학을대표하는소설가,극작가이자사상가다.1913년알제리의가난한노동자가정에서태어나한살이되기전에제1차세계대전으로아버지를잃고빈민가에서어린시절을보냈다.알제대학교철학과에진학했으나결핵으로교수의꿈을접고기자와작가의길을걸었다.청년시절부터연극에깊은관심을가져극단을창립하고활동하기도했다.
1942년인간존재의부조리를다룬소설『이방인』과에세이『시지프신화』를발표하며단숨에프랑스문단의중심에섰다.제2차세계대전중에는레지스탕스조직이발행한지하신문〈콩바〉의편집장으로활동하며파시즘에저항했다.전후에는소설『페스트』(1947)와에세이『반항하는인간』(1951),소설『전락』(1956)등을잇달아출간하며명성을굳혔다.인간존재의부조리와그에맞서는반항정신을치열하게탐구한공로를인정받아1957년마흔네살의젊은나이에노벨문학상을수상했다.1960년불의의교통사고로세상을떠났으며,1994년에는미완성유작인자전적소설『최초의인간』이출간되었다.
그밖의주요저작으로소설『행복한죽음』,단편집『유배지와왕국』,에세이집『안과겉』·『결혼』·『여름』,희곡『계엄령』·『정의의사람들』등이있다.

목차

1부
2부

부록
미국판서문
1957년노벨문학상수상연설문
1957년노벨문학상시상연설요약

옮긴이해설
알베르카뮈연보

출판사 서평

우리는결국누군가의이방인이다
세상은왜어떤인간을끝내이해하지못하는가

알베르카뮈의『이방인』은단순한실존주의소설이나철학소설로설명하기어려운작품이다.이소설은한인간의범죄를다루고있지만,실제로문제삼는것은범죄자체보다도사회가인간에게요구하는감정과태도에가깝다.카뮈는뫼르소라는인물을통해세상이요구하는슬픔과사랑,죄책감과인간다움이얼마나폭력적으로강요될수있는지를보여준다.그래서카뮈는『이방인』을“우리사회에서자기어머니의장례식에서울지않는사람은누구라도사형선고를받을위험이있다”라는한문장으로요약하기도했다.
뫼르소는거짓슬픔을연기하지않았고,자신의감정을과장하지않았으며,사회가원하는방식으로자신을설명하려하지않았다.삶을그럴듯하게포장하거나자신의감정을꾸며말하기를거부했다.법정에서자신의범죄를후회하느냐는질문을받았을때도그는관례적인참회대신그저‘갑갑한기분’이라고말한다.그리고바로그미세한표현의차이때문에그는끝내사회로부터단죄된다.

세상의다정한무관심
그불모의사막에서버티기

『이방인』이지금까지도오래읽히는이유는단순히부조리를말하는데그치지않기때문이다.카뮈는삶이본질적으로불완전하고설명되지않는다는사실을냉정하게바라보면서도그런세계속에서인간이어떻게살아갈수있는지를끝까지놓지않는다.인간은끊임없이삶의의미를묻지만,세계는아무대답도하지않는다.그러나카뮈는바로그침묵을외면하지않는다.그가말한‘세상의다정한무관심’은절망이아니라,삶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려는태도에가깝다.
냉혹할만큼절제된문장,알제리의눈부신태양아래흔들리는감각,삶과죽음사이를가르는담담한시선까지.『이방인』은읽을수록더깊은고독과자유를발견하게만드는작품이다.마지막페이지를덮고난뒤에도독자는쉽게뫼르소를떠나보내지못한다.
출간이후80여년이지난지금도『이방인』은현재진행형의고전이다.타인의시선과사회의기준속에서살아가는오늘의독자들에게이작품은가장낯설고도가장다정한질문을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