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지까지 (세 번 탈북한 소년의 나라)

아오지까지 (세 번 탈북한 소년의 나라)

$13.02
Description
세 번 탈북한 소년이 성장하여 대한민국 국회에서 일하기까지의 인생 드라마. ‘세상에 이런 일이’류에 나올 법한 극한 인생의 기록은 아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고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극적인 체험담이 이 책에 있다. 지나온 아픔에 관한 보고가 아닌 미래를 향한 애틋하고 따뜻한 염원이 이 책의 정서이다. ‘탈북민’이라는 대한민국 소수자의 감동적인 에세이.

이 책의 제1장 “세 번에 걸친 탈북”에서는 저자의 탈북 드라마가 펼쳐진다. 열두 살에 시작해서 열일곱 살에 이르는 탈북 이야기다. 까치 걸음으로 두만강을 건너 중국에서 생활하다가 공안에 잡혀 북송된 이야기, 다시 탈북했으나 홀로 남은 아빠 생각에 되돌아온 이야기, 아빠가 잠든 사이에 엄마 손을 잡고 세 번째 탈북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중국 대륙을 종단하고 베트남 정글에서 헤매다 캄보디아 감옥에 수감된 비극과 대한민국 국정원의 활약으로 극적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제2장은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다. 1년 3개월 만에 검정고시로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 과정까지를 마친 다음 인생의 나침반을 찾아가는 여정이 담긴다. ‘내 자신이 아무도 내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지 않는 약자로 살아왔기 때문’에 약자의 편에 서서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탈북 소년의 다 자란 모습이 이 장에 담겨 있다. 인생의 소명을 발견한 저자가 국회라는 곳에서 직장을 얻기 위해 애쓴다. 기어이 국회의원 비서가 되고 나서도 사회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은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저자는 탈북민이라는 출신에서 비롯된 자신의 정체성을 고뇌한다.

제3장에서 이 책의 주어가 달라진다. 주어는 여전히 ‘나’이며 저자이다. 그러나 그 주어를 ‘탈북민’으로 바꿔도 좋다. 탈북민이 한국에서 처음 정착 생활을 하면서 부딪치는 낯선 경험, 감정, 쓸쓸함이 제3장의 정서이다. 그런 정서가 구체적으로 체험으로 독자에게 전해진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정서에 머물지 않고 탈북민을 이끌고 앞으로 전진한다. 물러섬 없이 칼 든 사람의 마음속에는 희망이 없다. 과장하면서 선동하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평화가 없다.저자는 그런 사람들에게 희망과 평화를 보여주면서 더 나은 미래를 얘기한다. 그런 미래를 위해 적대적인 상대방을 탓하기보다는 ‘어쩌면 변하지 않는 건 우리일 수도 있다’라고 말하며 성찰로써 책을 매듭짓는다.
저자

조경일

세번에걸친탈북끝에열일곱에대한민국국민이되고나서약자를돕고통일에기여하는인생을살고있다.성균관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졸업하고다양한여정을거친후김영춘전국회사무총장비서를역임했다.현재는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자문위원,통일코리아협동조합이사,뉴코리아네트워크팀장,한평정책연구소연구위원,(사)비욘드더바운더리운영위원으로활동하면서대립과갈등의벽을어떻게하면줄일수있을까줄곧생각한다.

목차

들어가며

제1장세번에걸친탈북
레미제라블|캄보디아에서만난한국인브로커|먹을것을구해오마|고난의행군과첫번째탈북|너무잘사는나라중국|북송|두번째탈북|내고향의풍경|세번째탈북|중국대륙종단|베트남정글에서|캄보디아감옥에서18일|검은양복들|탈북브로커|빨간십자가를찾아라|교회다닌적있느냐|교회라는곳

제2장안녕하세요.조경일입니다
아오지에서|인생의나침반에대하여|정치라는길|선교여행|국회에서일하고싶다|내게고향은어디인가|드디어국회에서일하다|뿌듯함과사명감|국회의원보좌진이라는직업|김영춘전해양수산부장관과의인연|약자들의인정투쟁|나는왜민주당인가|탈북민의침묵|조국|여행정도면괜찮지않을까

제3장마음의벽을허물어봐요
냉면|타자연습|반가운국정원전화|가구없는방|한국사람같아요|마음의벽|장님과코끼리|셀럽탈북민|너도나도북한전문가|대북전단|북한제대로바라보기|마음에평화가없는데

편집후기

출판사 서평

아오지에서.소년은함경북도경흥군시골마을에서태어났다.그곳을이곳사람들이‘아오지’라고부른다.아오지에서태어난소년은선택을강요당한다.처음에는아빠냐엄마냐의선택이었다.엄마가소년의손을잡고두만강을건넜다.이국에서신분을숨긴채사는것은소년에게는어려운일이었다.혼자중국공안에잡혀북송되고말았다.누나와함께한국에들어오는데성공한엄마가소년에게다시탈북을권유했으나이번에는아빠의존재가소년의걸음을붙들었다.그후다시엄마에이끌려세번째탈북을했다.중국대륙을종단하고베트남정글에서헤매며메콩강을건너캄보디아까지이르는여정이이어졌다.그리고엄마냐아빠냐의선택은남이냐북이냐라는돌이킬수없는선택으로귀결되었다.구조가소년의운명을결정했다.

식량난으로북한의배급구조가무너지자수십만이죽어갔다.사회구조가사람들을뿔뿔이찢어놓았다.엄마와아빠의이별은그들이원하는결과가아니었다.가족을살리기위해서누군가는두만강을건너중국에서식량을구해와야했다.북한사회의배급구조의몰락이소년의가정사를바꿔버린원인이었지만,과연구조적선택강요의시발점이거기였을까?다행히그런강요가소년의인생을결정하지는못했다.소년의마음속에신이깃들었다.그의정신세계속에서구릉지에서바라보이는평원이펼쳐졌다.어린소년의인생향방을결정한것은강요의시발점에관한성찰이었다.소년은분단체제라는시발점을발견했다.

탈북이라는선택을강요받은사람들이지불해야했던역경과비참함을이책은증거한다.실화가소설보다더소설같다.인생여정이영화보다더영화같다.그러나이책의장점은그런극적인플롯에있지않다.그런사연과운명을지닌채인생을견디는사람들은도처에있다.많은사람이하나같이구조에체념하고순응하면서조용히살아간다.허나이소년은구조에먹히지않았다.선택을강요하기만했던저단단한사회구조에맞선다.요란하지도무리하지도대단하지도거칠지도않다.그의저항정신은그런게아니다.증오심도분노도아닌희망이다.과거도아니고현재도아닌미래에있기때문이다.그에게는미래가존재의원인이다.저자는이런‘목적론적성찰’로구조적선택강요에맞서지만그의눈을통해보이는세상이이책처럼따뜻하다.그의성찰이독자의마음에스며든다.

그미래란무엇인가.모든비극의시발점인분단체제를끝내는것이다.경계를건너남으로북으로사람들이자유롭게넘어가는나라이다.탈북민이라는소수자의설움이고향을향해떠나는여행의설렘으로바뀌는것이다.더이상이쪽이냐저쪽이냐선택이강요되지않고만나야할사람을자유롭게만나는세상이다.그리하여이책의제목이정해졌다.아오지에서아오지까지.저자는돌이킬수없는발걸음으로출발지에서벗어났다.이제목적지만남았다.아오지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