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발견 (김영춘의 해양국가 이야기)

바다의 발견 (김영춘의 해양국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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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바다는 목격된다. 해안과 수평선과 섬이 만들어 내는 풍경으로 목격된다. 이 익숙한 풍경에는 해안에 자리를 차지하고 수평선을 방해하며 섬을 잇는 ‘인간적인 것들’이 있다. 교량, 건물, 항구, 어부들의 배, 화물선 같은 것들. 이런 인간적인 것들의 그 ‘인간’은 어떤 사람들일까?

여기 바다에 관한 책이 있다. 가까운 바다에서 먼 바다까지 이야기한다. 하지만 〈바다의 발견〉은 바다라는 풍경에 관한 책이 아니다. 사람에 관한 책이다. 바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바다를 건너야 하는 사람들,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에서 발견되는 바다는 바로 그런 사람들과 함께 발견되는 바다다.

육지보다 넓은 바다, 국토보다 더 큰 바다에서 한 나라의 정부는 대체 무슨 일을 하고,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도 이 책을 통해 발견되는 바다이다. 이 책을 열면, 우리가 아는 바다 너머의 또 다른 바다를 체험한다. 독자는, 이 바다에서, 인간들의 정책과 산업과 활동이 어떻게 국가적 차원으로 만들어지는지를 발견한다. 그때 바닷속에서 이런 목소리가 들린다. 대한민국은 해양국가이다.
저자

김영춘

청년시절시인이꿈이었다.그러나전두환정권시절대통령직선제를염원하며김영삼총재의비서로정치에입문했다.정치를그만두고우리나라전국해안을자전거로일주한적이있다.그때본대한민국의풍경이말할수없이아름다웠다.3선국회의원과제20대해양수산부장관을역임했다.웬만해서는정착할나이가되었건만나는여전히길위에있다.부산동고와고려대학교영문학과를졸업했다.

목차

1부|바다
어린시절의바다|용호도와비진도|해안선일주자전거여행|귀양살이의바다|울릉도와독도|여수앞바다표류사건|천사의섬,신안1|천사의섬,신안2|인천은항구도시?|대마도기행|

2부|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세월호참사,그이후의뒷이야기들|해양경찰|백령도와격렬비열도|한강은서해로흐른다|바닷모래파동|어촌뉴딜300사업의시작|어촌뉴딜300사업의전개|어촌뉴딜시즌2|곽재구시인의포구기행|

3부|먼바다
남극세종기지를가다|거꾸로세계지도를걸다|발트해의도시들|북해에서|물의도시,베네치아|상하이행피스-그린보트|싱가포르이야기|HMM한울호명명식|바다의대기오염|

4부|해양산업
수산이야기|참치펀드와양식어업|크루즈관광|해양레포츠|해운재건5개년계획|조선산업과해양금융|해양산업에미래가있을까|

출판사 서평

이책은바다중수필이다.바다에관한사적인발견에서시작한다.바다에관한시각적인발견만이아니다.이바다에서살아가는사람들에대한성찰로이어진다.가까운바다를둘러보며먼바다를아우른다.

1부는소년이바라본부산앞바다에서시작한다.바다는소년의물장구를맞았다가거칠게포효하는태종대앞풍랑으로변한다.그러고는어느새암태도생낌항의부잔교에부딪치는바닷물로,흑산도를휘감는바다로,서쪽으로는인천에닿고,동쪽으로는울릉도와독도에이르기까지한반도를둘러싸는바다로변한다.작가는이바다를따뜻한시선으로좇으면서이바다에서살아가는사람이야기를개인적으로,역사적으로,경제적으로풀어낸다.

2부는작가가해양수산부장관을역임하던시절의일부기록을담고있다.독자로하여금‘과연’이라는단어를떠오르게만드는내용이펼쳐진다.‘아,장관은이런일을하는구나’,혹은‘아,이런사람이장관을맡는구나.’특히뮤지컬영화〈맘마미아〉에서시작해서대한민국어촌의부흥을이끈〈어촌뉴딜300사업〉이야기는2부의백미다.

3부의주제는“먼바다”이다.남극에서시작해발트해,북해,베네치아에관련한흥미로운이야기가펼쳐진다.한반도를중심으로놓고세계지도를거꾸로뒤집어놓고보면잘안보이던대양이눈에확들어온다.바다의중요성이직관적으로보인다.이런‘거꾸로세계지도’가보여주는것처럼,대한민국은해양국가이다.

4부는“해양산업”에관한이야기다.작가는그동안품었던생각을펼쳐내면서여러가지정책적인제언을한다.허투루듣기어렵다.진정성은호소력을만들고디테일은설득을낳기때문이다.작가는다망한해운산업을어떻게일으켜세웠는지비망록처럼소상히밝힌다.그얘기를경청하다보면한국해양산업의미래에도기대를품게된다.